20년만의 대설(2월 28일)

네팔은 우기와 건기로 구분되는 나라입니다.

그래서 거의 다 여름에 비가 오고, 겨울에는 비가 오지 않으니 산간지역에 눈도 오지 않습니다.

비가 올 때쯤이면 아주 높은 산에만 눈이 쌓이고 다른 곳은 비가 내리죠.

2월말에 20년만에 대설이 내렸습니다.

저희가 네팔에 사는 동안에는 가장 많은 눈이 카트만두 주위 산에 내렸습니다.

히말라야의 만년설도 녹습니다. 겨울이면 조금씩 녹아서 까만 부분이 보이기도 하죠.

여름에는 눈이 내려 만년설이 더욱 하얗게 됩니다. 문제는 비가 오기에 구름이 자주 껴저 히말라야가 아주 가까이 가기전에는 잘 안보인다는 단점.

겨울에 비가 오면 히말라야에는 눈이 쌓이고, 그 다음날에는 정말 햐얀 히말라야의 장관을 보게 됩니다.

이번에 덩거리를 오가는 비행기에서 본 히말라야는 제가 네팔에서 본 가장 멋진 히말라야 중에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거리는 조금 멀지만)

눈이 내려 산간지역의 주민들은 많이 불편할텐데, 그래서 눈이 내려 병충해도 줄고 물도 많아졌을 것 같아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