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 자트라(죽은 이를 위한 소가면 축제날)
올해는 8월 14일에 열린 가이자트라는 웃음의 한마당과 죽은자를 위한 애도의 날이 함께 하는 날이다.(자세한 내용은 아래에)
가이 자트라를 특별히 잘 볼 수 있는 곳은 카트만두 시내에서는 약 15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박다풀지역이다.
가이자트라는 불교도인들의 축제이므로 불교인들이 많이 사는 박다풀에서 가이자트라가 번성할 수 밖에 없고, 그 규모나 준비성이 대단하다.
축제를 다니면서 별로 볼 것 없는 축제가 많은데, 가이자트라를 박다풀에서 본다면 나름 괜찮은 구경거리가 될 것이다.
가이(소) 모양의 영정을 만들어서 이동 준비중이다.
소 모양에 각자가 섬기던 신들의 사진, 그리고 영정사진 화려하게 꾸민 장식들...
한 해에 돌아가신 분들이 좋은 곳에 가기를 기원하면서 시가 행진을 한다.
많은 이들이 이동을 하는 영정을 보고 있다.
특별한 악기와 특별히 준비한 스틱을 두드려 가면서 이동하는 사람들.
좀 부유한 사람들은 이렇게 소의 모양을 한 조각을 만들어서 사용하기도 한다.
실제 소에 영정사진을 실고 이동하는 경우도 있다.
네팔에서 제일 높은 박다풀의 목조건물앞 광장에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소 가면이나 신의 가면을 하고 길거리에 나온 익살꾼들.
이 날은 웃지 않는 공주를 웃기기 위한(꼭 동화에 나오는 이야기 같죠) 익살꾼들의 거리 행진도 있었기에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소의 뿔 모양을 한 가마의 모습입니다. 우산은 불교에서 자주 나오는 도구입니다.
스틱춤을 추는 아저씨들...박다풀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중에 하나입니다.
Gai Jatra
가이 자트라는 Saaun의 보름 즉 Janai Purnima 다음에 즉시 펼쳐진다. 그리고 바로 전해에 죽은 사람들에게 바쳐진다. 네왈 사람들은 죽은 후에 소가 와서 지하의 신 Yama에게 그들을 인도한다고 믿는다. 그리고 죽음의 순간에 소의 꼬리를 잡는 기회를 통해 이 중요한 여정이 더 쉬워질 수 있도록 길을 찾게 되는 것이다. 소는 힌두에서도 중요시되는 동물인데 죽은 자가 Baitarani 강(인도에 있음)을 건너기가 힘든데 그 때 소 꼬리를 잡으면 쉽게 건널 수 있다고 한다. 그런 까닭에 이날에 소들은 밸리 중심가 길을 인도하며 만약 소가 없다면 작은 소년이 소처럼 옷을 입는다. 행진은 보통 죽은 사람이 젊은이인 경우 아침 일찍, 나이 든 사람인 경우 낮에 행진을 한다.
이 축제에 사용하는 소는 네 종류가 있는데 대나무로 만든 것, 진짜 소, 소로 변장한 아이 그리고 진흙으로 빚은 소가 있다.
이 축제는 Pratap Malla(1641~74) 왕의 통치 때 하나의 행사로 축하되었다. 왕의 젊은 아들은 죽고 왕비는 큰 슬픔에 잠겼다. 그 무엇도 그녀를 활기차게 만들지 못했다. 그래서 왕은 최후에 그녀의 얼굴에 웃음을 주는 사람에게 상을 주겠다고 제안했다. 수 많은 군중들이 왕궁 앞에 나타났다. 그리곤 이상한 옷들을 걸치고는 춤추고 어릿광대짓을 했다. 여왕은 이 굉장히 이상한 모임으로 인해 웃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자신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이 사랑하는 이들을 잃었음을 기억한다. 왕은 이 옷들과 놀이를 위한 날을 가이 자트라라고 명했다. 이것은 거리에 소의 복장을 한 소년들과 별도로 많은 다른 독특한 의상들을 쏟아놓는다. 그리고 이 축제는 박다풀의 거리에서 거대한 열의와 함께 축하되어진다. 300년 전에는 Tulachhen - durbar Square - Bholachhen - Gachhen - Dattatreya Square - Sukul Dhoka - Taumodhi로 이어지는 경로가 정해져 있었다.
이 날에 신문들은 풍자, 종교적인 비판의 글들을 실기도 한다. 쁘라떱 말라 왕은 왕비의 슬픔을 위로하기 위해 킹스웨이 근처에 있는 라니포카리를 만들어 주기도 했었다.
가이 자트라는 네왈사람들의 축제이다. 네왈사람들은 불교인들이 많고, 그들은 소가 죽은 이를 저승까지 인도한다고 믿는다. 그래서 한 해 안에 죽은 사람들의 영정을 소가 인도하게 되는 것이다. 특별히 박다풀의 경우 굉장히 화려하게 이것이 치러진다.
2004년에 박다풀에 가서 직접 가이자트라를 살펴보았는데, 그들은 먼저 가이(소)를 만드는데, 다른 동네에서 소의 가면을 쓰고 다니는 것과는 달리 대나무로 뾰족한 소뿔 모양을 만든다.(약 2~3미터 정도 이것을 Tahaa Shaa라고 말한다) 물론 아래에는 이것을 들고 옮길 수 있는 긴 막대기 두개가 연결된다. 화장터를 가는 대나무 두 개에 대나무 4개를 연결한 뿔-많이 솟은 피라밋모양-을 만든 것 같은 모양이다. 일부 돈 많은 가정은 수레를 만들고 그 곳에 흙으로 구워서 만든 소의 형상을 놓기도 한다. 소가 만들어지면 그곳에 영정사진을 붙인다. 그리고 신의 자비를 의미하는 우산을 꼭대기에 달고, 죽은 자를 위한 여러 가지 옷가지를 건다. 익살꾼들이 앞장서기도 하고, 여장을 한 남자들이 춤을 추기도 한다. 그리고 가장 볼만한 것은 아이들이 스틱을 들고, 일정한 구호에 맞추어서 스틱을 부딪치면서 춤을 춘다. 이때 하는 노래를 Twak Twak라고 하고 춤을 maaka pyakhan이라고 한다. Dhime라는 악기의 소리와 심벌, 트럼펫을 불면서 행진한다.
불교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8가지 물건들이 여기 저기 다양한 모습으로 장식되어 있기도 하다. 박다풀 안의 큰 거리를 줄지어서 다니는 행렬은 여러 가지 재미를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