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이야기

지리-셜레리-오켈둥가(9월 9일 1일차)

지니와 유니 2011. 12. 20. 14:33

 

 동서부 횡단의 본격적인 시작입니다.

10월에는 네팔최대 명절이 있어서 가족들과 보내야겠지만 1차적으로 카트만두에서 동서의 까드바리지역까지 가보려 했습니다.

두 분의 선교사님이 함께 동행을 하셨습니다. 함께 동행하니 참 좋았습니다.

대신 속도가 느려져서 원래 계획했던 곳까지는 가지 못하고 돌아왔지만 말입니다.

지리는 전에 글을 올린 것처럼 카트만두에서 동쪽으로 중국으로 가는 길로 가다가 빠지는 곳입니다.

약 200킬로미터이고, 길이 포장은 되었지만 좁아서 7~8시간이나 걸립니다.

 

지리나 기타 인근의 동부로 가는 길은 둘리켈이라고 하는 지역을 지나가게 되고, 그 노선은 너야(뉴)버스팍이 아니 뿌라노(옛날)버스팍에서 타야합니다. 버스는 직행(결코 직행이 아닙니다-계속 사람을 태웁니다)과 밴이 아침에 가는데 이것은 미리 하루전에 버스표를 끊을 수 있습니다.

버스팍에 가시면 버스광장에서 북서쪽 구석에 보면 표를 팝니다.

완행은 예약은 안 되고 아침에(7시출발) 가면 됩니다. 저희는 6시에 출발하는 직행을 탔습니다. 버스표값은 485루피.

저희를 태우고 떠날 버스가 대기하고 있네요.

카트만두에서 지리가는 길은 작년에 다녀온 지리편을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어김없이 화장실이 없는 네팔에서 아무곳에서나 세워주면 흩어져서 볼일을 봅니다.

 세워주는 곳에서 먹어야 된다. 투정을 부리면 버스기사가 싫어한다.

그래서 맛이 있던 없던 세워주는 곳에서 시간에 관계없이 식사를 합니다.

돌카군에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마을에서 10시에 아침겸 점심을 먹습니다.

그래도 예전에 비하면 돌도 없고, 맛도 좋은 편입니다. 산을 걸으면서 먹는 밥을 생각하면 도로변의 식당은 감사 감사.

하지만 10년 전에 30루피하던 달밧은 100루피,,,고기라도 먹으면 150루피... 3배 이상이 오른 식사입니다.

 지리에 있는 버스팍입니다.2시에 도착을 했습니다.

보통 5시쯤에 하루의 일과를 마치기 때문에 오늘 2, 3시간을 더 걸을 생각이었지만 갑자기 쏟아지기 시작한 비로 고민...

결국에 와 보지도 않은 곳에서 고생하지 말고 내일 여유있게 출발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지리는 예전에 루클라 공항이 생기기 전에는 에베레스트를 가는 등산객들이 꼭 지나가는 길이었습니다.

루크라가 생긴 이후에 사람들이 줄었네요. 그래도 아직까지 인근지역의 요충지입니다.

800루피(1000루피 달라는 것을 깍아서)나 되는 방입니다. 침대가 3개 있었구요.

이정도 수준이면 관광지인 포카라수준이지만 그래도 나름 깨끗한 방에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세 명이 같이 가기에 가져간 코펠로 계란을 삶아서 먹고 호텔달밧으로 저녁을 하고는 잠자리에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