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이야기

10일차(12월 1일) 마핑에서 산띠바자르

지니와 유니 2011. 12. 22. 19:12

 

어제 자자르꼬뜨에 들어왔죠. 그 경계로부터 계속 산등성을 돌아돌아내려갑니다.

물론 돌아돌아간다고 하지만 중간에 세번정도 조그만 산을 넘어야합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내리막이라서 오늘은 편한 길입니다.

하지만 산띠바자르라고 새롭게 조성된 시장을 지나면 산 하나를 통째로 다시 넘어가야 합니다.

저 멀리 보이는 언덕을 넘어서 내려왔습니다. 저 넘어가면 더이렉이 되죠. 저 산을 하나를 경계로 군이 바뀝니다.

이 산을 넘어가면 또 다른 마을이 있겠지만 그렇게 교통이 원할한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왜 더이렉과 자자르꼬뜨에 도로가 없을까 생각했는데 그렇게 쉽게 길을 내기가 어렵겠다 생각이 드는 지형이었습니다.

 

이곳에도 원숭이가 돌아다니고 있네요.

밭에다가 두엄으로 쓰려고 낙엽을 모아온 아낙네들의 모습이네요.

시골에서 농번기를 제외하고는 남자들이 일하는 모습을 보기가 참 힘듭니다.

 

중간 중간에 전도지를 두고 가기도 하고, 사람들을 만나면 전도지를 건내기도 합니다.

중간에 길을 잘못 들었네요. 마을이 산등성으로 위에서 아랫까지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길을 잘못들면 마을로 들어가게 됩니다.

이 깊고 깊은 마을에도 계단식 논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곳은 물이 많은 지역이라서 그런지 논이 잘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옹달샘...정말 깨끗한 마음까지 깨끗해지는 맛입니다.

 

저 좁은 길이 산을 돌아 돌아가는 길입니다.

아래에도 길이지만 아랫길은 거리가 당연히 길어지겠죠. 그래서 조금은 위험하거나 오르내리막이 있는 제일 윗길을 통해서 갑니다.

중간 중간 산사태가 난 곳도 있네요.

수도관을 연결해서 마을에 식수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위태위태하게 넘어가야 하는 고갯길입니다.

이 마을에서 남쪽으로 가면 큰 도로가 연결된다지만 군청소재지는 멀어지기에 산길을 돌아돌아갑니다.

마을마다 독특한 가구 형태가 잇는데 이곳은 카트만두근처에 있는 네와리마을과 비슷합니다.

 

중간에 네팔라면에 가지고 온 육개장거리를 넣어서 아,점을 합니다.

그냥 집 같지만 학교입니다.

저 곳에도 학교가 있네요. 도와주고 싶은 학교들이 네팔에는 참 많습니다.

 

제가 돌아 돌아 왔던 길을 돌아봤습니다.

이곳에서도 아이들이 춥고 어두운 실내에서 나와 야외수업을 하네요.

 

나누어준 전도지와 풍선을 신기한 듯 보고 있는 청년입니다.

꼬불꼬불 제법 많아 보이는 논이지만 펼쳐보면 그렇게 넓은 면적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저 멀리 히말라야가 보일랑 말랑

 

 

저 밑에 보이는 강을 건너가면 자자르꼬뜨로 들어가는 마지막 산을 넘게 됩니다.

산띠바자르는 저 강 근처에 있습니다. 그것에서 다리를 건너가서 오른쪽 산을 넘어가면 됩니다. 넘어가는데 5시간 이상이 걸립니다.

오늘은 산띠바자를 지나서 2시간 정도 더 올라갈 생각이었습니다.

 

보이는 이 산을 넘어 넘어가야 합니다.

 

아이들이 풍선을 가지고 놀고 있네요.

산을 돌아 돌아 내려갑니다. 강까지 가려면 급하게 내려가야 하네요.

그 중간 중간 집보다도 훨씬 큰 나무들이 쉬어가라고 자리하고 있네요.

이곳이 바로 요즘 새롭게 조성되는 산띠바자르입니다.

이곳까지 얼마 전에 한국분이 누군가 오셨다는데...(선교사님 같기는 한데 성함을 현지인들이 모르더군요)

오늘 마지막으로 오르막 2시간 정도 더 올라가기 전에 잠시 간식을 먹으려고 합니다.

뻐꾸다...(야채튀김)을 한 그릇 시켰습니다. 따뜻할 때 먹으면 맛이 그만 입니다.

이곳에서 성도님을 만나뵈었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오늘은 성도님 댁에서 저녁을 먹게 되었습니다.

이 다리를 넘어서 산을 넘어야 하죠.

인근의 마을들을 위한 물건들이 있는 곳이기 때문에 시장이 제법 컸습니다.

성도님의 집이 바로 이 건물입니다.

왠만한 카트만두의 전기용품점보다 더 물건이 많네요.

동네아이들에게 그동안 다 사용하지 않은 풍선을 과감히 풀었습니다.

 

성도님 가정이네요. 원래는 수르켓출신인데...금은세공업을 하시죠.

9남매가정에서 장남인데, 예수님을 믿습니다. 아직도 안 믿는 식구들이 많은데도...참 귀한 가정입니다.

이 마을에서는 이 가정과 4번째 남동생이(결혼햇지만 지금은 혼자 와 있는) 예수님 믿는 유일한 가정입니다.

인근의 마을에는 20여명이 교회를 이루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4번째 남동생이네요. 같은 직업이고요.

이들이 자신의 신앙을 잘 지키고 이 마을에 많은 이들을 주님께 돌릴 수 있기를 기도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