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르디아 국립공원 가족나들이(12월)
아이들의 겨울방학...그리고 연말이라서 가족 여행을 가기로 했습니다.
가족 여행 가기 전의 하늘이 너무 예뻐서
아직 차가 없는 저희는 버스로 여행을 갑니다. 같이 동행하는 선교사님이 있으면 껴서 다니기도 하지만 오랜만에 나이트버스로 여행을 감행했습니다. 저희 식구중에 특별히 멀미를 하는 사람이 없어서 가능한 일이죠.
아이들이 몇 일 전부터 들떠 있더니 차에 타서도 장난이 끊이지 않네요.
버르디아 국립공원은 네팔간지까기 가서 버르디아국립공원으로 가는 방법과 바로 가는 버스를 타는 방법이 있는데...
한 좌석에 1100루피로 4좌석을 끊었습니다. 그 표에 식사가 포함되어 있어요.
오후 4시에 출발...하지만 사람 태우고 짐 실고 7시가 넘어서야 카트만두를 벗어났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9시나 되어서 도착(17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올 때는 20시간)
이렇게 신나 하던 녀석이 긴 여행에 지쳐갑니다.
네팔간지로 들어가는 입구의 코홀뿌르에서 차를 갈아태워줍니다. 끝까지 가면 좋겠는데...암바사라는 마을까지만 가서 13킬로미터를 알아서 들어가라는 군요. 결국 호텔짚을 빌려서 500루피를 주고 들어가야 했습니다. 가는 버스에 사람이 한명도 없군요.
암바사에서 저희에게 호의를 베푼 호텔주인을 따라서 온 호텔입니다.
방 값은 500루피... 식사도 괜찮았고요. 이곳은 다들 흙집이라 어디나 비슷한 듯합니다.
저희 방 앞에 걸어 놓은 뱀허물...아이들이 신기해 합니다.
이틀만에 도착해서 다음날 코끼리 사파리를 예약하러 간 김에 마을을 둘러봅니다.
치투완국립공원과는 달리 한적하고, 편의 시설이 거의 없어서 좋은 점과 나쁜 점이 공존합니다.
치투완과 이곳 모두 타루족이 사는 곳입니다.
마을을 돌면서 나무 하나씩 주워서 신이 났습니다.
이곳 저곳에 잇는 호텔들의 입간판 앞에서
저희 둘째 유광이는 참 기발한 녀석입니다.
저희의 욕구를 채워주었던 구멍가게...치투완과는 참 많은 차이가 나는 시설이죠.
나무 위로 올라가 보려고 노력하지만 너무 위험하더군요. 이곳에서는 인가 근처에도 호랑이가 간혹 나타나기에 이렇게 전망대가 있습니다.
다음날 정글 사파리를 하면서 본 공작입니다. 5마리를 봤는데, 저 무거운 몸으로 나무에 올라가 있는 것을 보기는 힘든 장면이라고 하더군요.
한적한 정글을 4시간 정도 다녀봅니다. 입장료 500루피(10세 이하는 무료)를 내면 하루 종일 사용 가능합니다.
아슬 아슬 인디아나 존스에서나 나올 법한 정글다리.
혹시 나올지 모르는 맹수를 쫒기 위한 막대기입니다.
역시 막내...이 녀석은 조금만 걸으면 "아이 다리 아파"라고 외치기 시작합니다.
자세히 보시면 호랑이 발자욱이 보이시나요? 이곳에서는 자주는 아니지만 물 먹으러 강가에 나온 호랑이를 볼 수 잇다고 하네요.
사슴들은 엄청나게 많이 봤습니다.
전망대에 올라가서 주위를 둘러봅니다. 이번 사파리 워킹은 이곳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야생 열매인데...저희나라 대추와 맛이 비슷했습니다.
호랑이 보다는 조금 작은 이 발자국은 표범입니다.
악어 사육장에서 악어도 보고요.
한마리 밖에 없지만 코뿔소도 보고요.
오후에는 코끼리를 타러고 합니다. 코끼리 사파리는 1000루피(10세 이하는 50%)
강을 건널 때 코끼리 꼬리를 찍었습니다. 잘 보시면 꼬리 끝에 털이 신기하게 나 있는 것이 보이실 것입니다.
저희가 머물렀던 호텔이네요.
가는 날 차를 기다리면서 아이들이 정원에서 놀고 있습니다.
저희가 머물렀던 방이고요.
침대를 하나 더 넣어서 다 같이 잤습니다.
저녁마다 식사를 하던 곳
돌아가는 길에 다리를 건너 보기도 하고요.
이 차를 타고 20시간이 걸려서 카트만두로 돌아왔습니다.
가족이 함께 하는 여행...조금은 불편한 네팔이지만 그래서 더 가족과 행복한 여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