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이야기

2월 11일 4일차(리왕-수리쩌우르-풀리방)

지니와 유니 2012. 4. 4. 16:01

 

기억나시나요? 이곳은 제가 이미 몇 차례를 찾아온 롤파지역입니다. 군청인 리왕의 버스정류장에 서 있습니다.

이곳에서 바로 바글룽으로 가기 위해 산을 넘으려고 했더니 산이 높고, 얼마 전의 눈으로 길이 없을 것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퓨탄쪽으로 내려가는 길에 있는 수디쩌우르라는 마을에서 다시 북동쪽으로 이동. 그곳에서 바글룽으로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저희가 어제 잤던 호텔인데...그 전까지 열지 않았던 곳인데 이번에 열었더군요. 버스를 타기는 이곳이 좋고, 리왕의 교회에 행사를 하기는 위에 있는 랄리구라스 호텔이 좋습니다. 이 마을의 제법 큰 호텔이 3곳인데 저는 그 모든 곳에서 자 보았네요.

당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수리쩌우르(Sulichaur)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리왕에서 1시간 30분 정도 걸립니다.

 

인근의 마을들이 연결되는 요충지이고요.

이날은 특별히 배구대회가 있더군요.

강이 두개 만나는데 그 중에 북쪽에 있는 저 다리를 건너서 풀리방이라는 곳까지 계곡을 따라 갑니다.

그곳에서 저희는 산을 넘어서 바글룽 질라로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멀리 보이는 수리쩌우르 마을이네요. 마을이 크지는 않지만 인근의 많은 마을들을 연결하고 있어서 물류가 많이 이동하고 있었습니다.

 

이곳이 풀리방으로 가는 짚차가 출발하는 곳입니다.

건너편으로 가는 다리도 있고요.

새롭게 도로가 생기기만 하면 어떻게든 버스와 트럭 트랙터 짚차들이 다닙니다.

사람들도 조금씩 편리함을 알면 생각보다 비싼 비용을 내고도 차를 탑니다.

 

이제 막 길을 내고 산이 가팔라서 참으로 위험하기 짝이 없는 산길입니다.

산사태가 나던지 비가 많이 오면 다니기에는 너무 위험한 길이 됩니다.

 

 

 

저 멀리 저희가 가고 있는 계곡들이 보입니다.

 

 

 

 

 

 

이곳은 포방이라는 곳인데 차로 1시간 30분 이곳에서 30분 더 가면 풀리방

도착햇습니다. 이제 다시 걷기 시작해야죠.....그런데...

 

 

이곳에서도 산에 눈이 내려서 넘어 갈 수 없답니다. 그래서 비싼 돈을 주고 차를 타고 나왔는데 비싼 돈을 주고 다시 돌아 나와야 했습니다.

아무도 못 갈 거라고 아래에서는 말해 주지 않아서 들어온 건데 말입니다.

네팔에서의 이동은 항상 이런 식입니다. 바로 그 앞에 가보기 전에는 차가 다니는지, 길이 막혔는지, 산을 넘을 수 잇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급하게 아이들에게 풍선을 나누어 줍니다. 동네 아낙네들이 더 신나서 챙겨갔는데 사진에는 안 나오네요.

 

반대편 마을인데...눈에는 잘 표가 안 나겠지만 지금 산의 경사도가 장난이 아닙니다.

저런 산을 하나 넘어가려면 오르막만 4시간 이상 계속 걸어야 합니다.

 

 

 

 

 

 

중간 중간 산사태, 고장난 차, 떨어진 차...그렇게 절벽을 끼고 차 위에서 타고 가다보면 빨리 집에 가고 싶어집니다. 하하

차 위에서 찍은 사진인데요. 저 아래 낭터러지가 보이시나요? 실제로 한번 타 보시면 다시는 안 타고 싶으실거예요.

다시 돌아왔습니다. 아침에 한번 와 봣다고 정겨운 수리쩌우르

 

 

그래도 물자가 많은 곳이라서 계란을 삶아서 내일 간식으로 준비를 하고, 저녁을 먹기 위해서 햄찌개를 준비중입니다.

고추장을 풀어서 얼큰한 햄찌개...맛난 찌개 드시러 네팔에 한번 오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