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이야기

8일~11일 깔리꼬뜨-수르켓-부뚜왈-카트만두

지니와 유니 2012. 5. 9. 17:14

7일차에 주물라에서 깔리꼬뜨까지 열심히 달려서 도착을 했습니다.

아래 사진은 깔리꼬뜨에 도착해서 찍은 사진입니다.

8일차에 찍은 사진은 몇 장 없습니다. 아침부터 비가 와서 사진을 찍을 수 없었고, 곳곳에 진흙길이라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리고 불어난 물에 오토바이가 강을 건너다가 넘어져서 고생을 하기도 했습니다.

몇 년 전에 라라 호수와 무구지역을 전도할 때 왔었던 깔리꼬뜨(맘마)지역입니다.

그 때는 시간을 벌기 위해서 이곳을 거쳐서 바로 산을 내려가서 강에서 잤었습니다. 그렇게 시가지가 크게 형성되지 못한 것을 보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이 정도가 깔리꼬뜨 시가지의 전부입니다. 혹시 다음에 오시는 분들을 위해서 길을 따라 내려가다보면 보이는 하얀색 건물에서 석유를 팝니다. 가격은 130루피로 올라있지만 휘발유를 구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시장쪽에는 방이 거의 없다고 해서 도로 변에 있는 호텔에 짐을 풀었습니다.

짐을 풀고 동네를 둘러봅니다.

저 멀리 보이는 큰 건물이 호텔입니다. 대부분 이곳에 오는 사람들은 이 호텔에 머무른다고 합니다.

 

시내쪽으로는 길이 그렇게 좋지 않아서 차들도 들어가지 않습니다. 한 군의 시내치고는 참 열악한 형편입니다. 거리도 멀고, 비행장도 근처에 없으니 더 그렇습니다. 그나마 많은 부분 수르켓에서 오는 도로가 포장이 되어서 조금 시간이 줄었습니다.

혹시 보이시나요?

저 멀리 강이 흐르고 다리를 건너면 몇 집이 보이실 것입니다. 제가 라라호수전도여행을 할 때 머물렀던 문짝도 없는 집이 바로 제일 아랫쪽입니다.

갔다가 올 시간은 없었지만 보기만 해도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그리고 5년이 넘게 흘렀는데도 별로 바뀐 것이 없다는 것이 조금은 안타까웠습니다.

깔리꼬뜨 뒤편입니다. 이 뒷편으로 내려가서 강을 따라 올라가면 후물라로도 연결이 됩니다.

 

 

 

시내의 가장 중심이 되는 지역 중에 하나입니다.

멀리 눈이 쌓인 산이 보입니다. 저 산 뒤 편으로 무구지역이 연결되고, 오른쪽의 산 뒤편으로 가다보면 주물라 지역이 연결됩니다.

 

제가 머물렀던 호텔이 하이트 게스트 하우스군요. 오토바이를 길가에 세워두어야 해서 조금 위험했지만 그래도 시골 인심이 아직은 괜찮습니다.

이제 깔리꼬뜨를 따라서 내려옵니다. 오늘은(8일차) 수르켓까지 가 보려 합니다.

 

 

제법 내려와서 마을을 돌아봅니다.

날씨가 심상치 않더니 비가 왔습니다,

그리고 뒤에 실었던 짐이 길가에 떨어졌는데 모르고 한참을 내려 왔습니다. 다행히 지나가던 트럭이 가지고 와 주어서 무사히 짐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 있는 병원인데, 국경없는 의사회에서 의사들이 와서 봉사를 하고 있는 곳입니다.

짐을 다시 묶고는 한숨을 돌리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이후에는 사진을 찍기가 힘들었습니다.

진흙탕에서 고생하고 강에서 넘어지고...고생 고생...비만 안 왔으면 빠르게 도착했을 길인데 말입니다.

새롭게 비닐을 사서 다리를 감싸고, 달렸습니다.

 

비가 오는 와중에 잠시 찍은 사진이네요.

수르켓까지 129킬로미터 4~5시간이면 되겟지 했던 길이 저녁 늦게야 겨우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수르켓까지 129킬로미터 깔리꼬뜨까지 28킬로미터(수르켓-깔리꼬뜨는 157킬로미터네요-예전에는 12시간도 더 걸렸습니다)

주물라는 깔리꼬뜨에서 111-28= 83킬로미터입니다.

 

 

이후에 사진이 없네요. 비로 인해서...중간에 비가 많이 와서

저는 도로가 안 좋아서 결국 더일렉으로 가는 길(둥게스워르길-전에 올린 블로그에 나옵니다)로 해서 수르켓으로 갔습니다.

산 위에는 눈이 쌓여 있어서 젖은 몸으로 어찌나 추웠는지 모릅니다.

 

아래는 수르켓에서 부뚜왈을 거쳐서 카트만두로 오는 길입니다.

 

 

 

 

서부 지역은 번다가 심합니다. 오토바이인데다가 외국인이라서 다행히 길을 다닐 수 있었지만 수 많은 곳이 번다를 하고 있었습니다.

 

아 이곳은 방금 전에 교통사고로 사람이 죽었습니다.

보상금이 나올 때까지 길을 막습니다. 저는 경찰의 도움으로 이 길을 건너갈 수는 있었습니다.

부뚜왈로 가는 길에 코이카에서 돕는 기술학교를 보게 되었습니다, 늘 지나다니는데 그동안 못 본 것이 신기하네요.

 

아 오랜만의 맛난 짜우민입니다. 잘 아는 호텔 익숙한 음식만으로 행복한 일이죠.

집으로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이번에는 오토바이가 특히나 고생을 햇씁니다.

열쇠가 고장나서 공기여과기문을 반창고로 붙이고요.

몸체를 조정하는 곳을 막는 캡이 빠져서 이렇게 임시로...

 

소음기연결 부위가 빠져서 임시로...

양쪽의 백밀러가 다 부러졌고. 이번에는 아예 한쪽은 잃어버려서 더 이상 수리가 안 되네요.

배터리 커버도 열쇠가 없어져서 이렇게 우선...

그리고 오토바이 받침의 스프링이 빠져서 이렇게 끈으로 묶어서 다녔습니다.

 

 

이제 짐을 풀 시간이네요. 그동안 같이 해 준 고마운 녀석들입니다.

땀 냄새가 풀풀 풍기는 옷들은 밖에 벗어 놓습니다. 빈대를 가지고 집에 들어갈 수도 있기 때문이죠.

 

먹다 남은 반찬, 가방에 쳐 박혀서 다 사용 못한 풍선들...한국 네팔 성경책, 수리 공구들

이렇게 또 새로운 루트를 발견하고 그 땅을 마음에 새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