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5-7일 집으로
아침에 인근지역을 둘러보고 강도 배로 건너갔다 온 후에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공원근처의 식당에서 교수님을 만났습니다.
간혹 와서 드신다는 네팔라면집에서 아침을 함께 합니다.
그렇게 근사하거나 화려하진 않지만 소박한 그 맛이 잊기 힘든 맛입니다.
식사를 끝내고 사진 한장 남겨봅니다.
인근마을에 알을 낳을 수 있는 닭들을 가정마다 20마리씩 분양하고 계셨습니다.
병아리 한마리에 160루피나 하는 비싼 종자였습니다.
20마리가 하루에 18개의 알을 낳으면(10마리중 9마리정도의 확률을 알을 낳는답니다) 하루에 180루피(한알에 10루피하는 비싼 계란입니다)의 이익이 남으니 왠만한 농사보다 이익이 많다고 합니다.
짐을 싸서 이제 네팔간즈로 갑니다.
돌아서 돌아서 고속도로로 가면 되지만... 아랫길로 (전에 와 본 적이 있는 길입니다) 다시 가보려 합니다.
툭툭거리면서 시동이 걸리면 차를 실고도 오토바이를 실고도 잘 지나갑니다.
제법 수익이 되는 사업입니다.
보통 네팔에 사는 사람들도 잘 와보지 않는 고속도로 아랫동네들에도 이렇게 버스정류소가 있고...활발하게 사람사는 풍경을 보여 줍니다.
넓은 평야지대 답게 학교의 운동장도 넓직합니다.
그 전에 왔을 때 탔던 배이지만 이제는 부교가 생겨서 더 이상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아마...다리가 건설이 아직 안 되었으니 물이 불면 다시 다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이 줄어서 차도 다닐 수 있는 부교가 생겼습니다. 오토바이는 통행료 10루피를 냅니다.
작년에 시작되던 다리가 착착 공사로 완성되어 갑니다.
이런 다리들이 하나 하나 생기면 네팔도 조금 더 변해갈 것입니다.
중간에 이 도로의 이정표 하나를 찍었습니다.
배를 타고 한 5킬로미터 가면 라자뿌르가 나옵니다. 라자뿌르에서 네팔간즈까지는 72킬로미터입니다. 마지막 36킬로미터(굴리야에서 네팔간즈 35킬로미터)는 아스팔트길이 깔려 있습니다.
그래도 거의 4시간 이상이 걸립니다.
어딜 가나 신상들이 자리를 지킵니다.
이렇게 도로와 다리가 깔린곳은 발전을 이어갈 것입니다.
그리고 도로와 함께 복음도 나아갈 것입니다.
네팔간즈는 네명의 코이카단원이 와 있는데...
전에 트리슐리에서 의료캠프를 했던 인연으로 저녁 한끼 같이 하려고 만났습니다.
미국인 여자분이 네팔인과 결혼한 이후에 네팔에서 운영하신다는 호텔겸 식당입니다.
하루 방세는 1500루피.(다음에 와서 잘 일이 있을지 모르겠네요. 제 하루 출장비가 1500루피라서 하하하)
레몬파이 하나 시켜서 먹어봅니다.
그리고 메인에나온 샐러드
자매님이 시킨 마카로니인가?
햄버거세트
그리고 제가 시킨 갈릭 스테이크...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지만...곧 몇 달만 지나면 무더위와 싸워야 합니다.
모기 많고, 바람조차 잘 불지 않는 무더위속에서도 건강히 승리할 수 있기를 기도해봅니다.
함께 나누었던 대화와 식사 좋았습니다.
카트만두에서 김치찌개나 같이 할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그리고 저는 다시 400루피짜리 방으로 돌아왔습니다. 저는 아직 이런 것이 편한 것 같습니다.
물론 도로변이라 밤새 어찌나 차소리가 들리던지...
네팔간즈의 버스팍으로 가는 사거리입니다.
제가 하루 잤던 호텔 에베레스트...
지방을 다니면 숙소의 좋고 나쁨을 떠나서 아는 숙소가 있다는 것만으로 마음이 편해집니다.
지나가던 길에 시다르타 호텔을 봤습니다.
약 1000루피면 잘 수 있다더군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한번 가볼까 하는 마음에 사진 하나 찍어 왔습니다.
저번 서부방문(선교사님들과)을 했을 때 왔었던 느헤미야훈련소가 멀리 보여서 반가운 마음에 사진 하나 찍었습니다.
퓨탄과 롤파로 들어가는 발루왕입니다.
이곳에서 딱 100킬로미터만 가면 부뚜왈입니다. 산을 하나 넘어가야 합니다.
아찔한 사고 현장...빨리 치우지 않아서 더 자주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부뚜왈에 도착을 했습니다.
네팔간즈에서 253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부뚜왈입니다. 아침 8시에 출발해서 오후 2시쯤 도착했네요.
내일을 위해서 조금 더 가기로 했습니다
나라얀가드까지 111킬로미터를 더 갑니다.
요즘 네팔의 새로운 변화중에 하나가 바로... 이정표를 이렇게 세워 놓았다는 것입니다. 나름 도움이 되는 표입니다.
저녁 5시가 되어서 나라얀가드에 도착했습니다.
늘 지나만 다니던 호텔에서 숙소를 정했습니다.
새로생긴 건물은 비싸고요. 구건물은 다른 숙소와 비슷해서 짐을 풀었습니다.
카트만두와 가까워져서 이런 메뉴도 나오네요.
일박이일로 레트팅을 하는 사람들을 위한 숙소가 새롭게 생겼습니다.
물살이 너무 없어서 아쉽고 물이 차가울 것 같지만 네팔에서 한번 정도는 해 볼 만한 일은 것 같습니다.
헉...
네팔에서 제일 사고가 많이 나는 구간중에 하나가 무글링(카트만두 포카라 갈림길)에서 나라얀가드까지 가는 30킬로미터정도의 구간.
그중에서도 10킬로미터는 정말 길이 좁고 구불구불한데다가 바로 강이 붙어 있어서 위험하기 짝이없습니다.
차량의 이동도 많아서...
사람들이 둘러서 있어서 뭔 일인가 하고 내려서 봤더니,차로 거꾸로 쳐 박혀 있습니다.
(기도해 주세요....지방을 다니면서 사고가 나지 않도록 말입니다)
집에 12일만에 돌아 왔습니다.
원래는 2주가 조금 넘는 일정이었는데 코감기로 몇일 늦었고, 대통령선거때문에 들어와야 하는 날이 정해져서...조금 당겨서 들어왔습니다.
나라얀가드에서 3시간 30분정도만에 집에 도착했습니다.
집에 오자마자 맛난 목삼겹... 오랜만에 김치가 잘 담겼다고 하는 김치과 고기 한점.
이제 몇일 쉬었다가 돌파(눈때문에 가기 힘들면 라라호수쪽으로 갑니다)로 가게 됩니다.
오랜만에 긴 일정으로 걸어야 하고 추위와 눈과 고산의 어려움과 싸워야 합니다.
생각나시는대로 기도해주시기를 바랍니다.
또 다시 가야 하는 극서부...사진을 보면서 장소들과 교회들과 사역자들을 위해서 함께 기도해주시면...
아직은 부족한 지역이지만 놀라운 부흥이 있을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