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 이야기

방콕에서 마지막 날(3월 21일) 그리고 집으로(22일)

지니와 유니 2013. 3. 24. 00:39

 

빨리 집에 가고 싶은 마음과 더 이곳을 즐기고 싶은 마음이 교차하는 시기가 왔습니다.

아이들은 지쳐가고...방콕의 시내는 덥고...

오늘은 마지막으로 쇼핑을 왔습니다.

아이들에게 마지막으로 네팔에서는 살 수 없는 장난감을 하나씩 사주려 길을 나섰습니다.

그리고 물론 어묵도 함께...

여기가 방콕의 중심 시암입니다.

저희는 지상철을 타고 왔습니다.

시암역 근처의 백화점...이제는 더 이상 볼 수 없는 전경들입니다.

그래서 조금은 아쉬운...

다 포기하고 온 것 같은데, 이런 곳에 살다보면 자꾸 그리워집니다. 빨리 집으로 가야 할 것 같습니다.

백화점 안에서 공연 중이네요.

오늘은 버거킹에서 한끼...

 

 

시암센터앞에서 본 풍경입니다.

그 맞은 편에 저희의 쇼핑중심 빅씨입니다.

아이들의 눈이 어디를 향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저 빨리 장난감 하나 사 주세요....

저희가 머물렀던 숙소를 떠납니다. 잘 쉬었다 갑니다.

네팔처럼 밖의 공기가 잘 들어오지 않아서 조금은 갑갑했지만 잘 쉬었습니다.

 

 

공항까지 밴택시 서비스로 500바트 그리고 통행세 70바트...

이제 이 멋진 공항을 떠나 네팔로 돌아갑니다.

언제나 다시 오게 될까요?

이 모든 것을 포기하고 가야 하는 아이들이 점점 더 안스러워지는 것은 점점 더 부모가 되어가기 때문일까요?

예전에는 잘 몰랐던 안스러움이 이번 여행에는 조금 남았습니다.

 

저희가 표를 끊었던 곳.

 

이제 저희는 E10으로 갑니다.

마지막으로 태국에서 식사...공항에서는 밥 사먹으면 안 된다는 교훈을 다시 얻으면서...

저희를 데리고 갈 네팔항공.

1시간이나 늦게 출발을 했습니다.

공항에서 마지막으로 산 초코렛으로 기분을 내면서...

저희 이제 돌아갑니다.

 

태국에서 마지막장면...

 

 

그리고 네팔의 첫 모습... 깜깜...

무사히 잘 도착했습니다.

네팔스러운 공항이죠.

낯익지만 당황스러운...그래도 우리집입니다.

짐이 빨리 나오기를 바랍니다.

태국의 기온은 낮에 40도...네팔의 저녁기온은 17도...

내리니 그 시원함이...오늘부터 다시 따뜻한 이불 속으로 돌아갑니다.

 

꿈꾸다 온 듯한 태국 여행...

이제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여전히 정전과 물부족... 여전한 비포장도로들... 해산물은 다 사라지고...수퍼에서도 먹거리가 많이 없어져 버린...

그래도 우리는 이곳에서 또 멋지게 살아갈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기도해주시고 관심 가져 주신 분들 덕에 아이들과 잘 쉬었다 왔습니다.

최윤희 선교사도 무사히 잘 다녀왔습니다.

 

저는 2-3주 후에 극서부로 갑니다.

기도해 주시고 또 블로그에서 다시 만나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