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 이야기

희진이 탄생.

지니와 유니 2013. 5. 15. 14:02

 

5월 15일 새벽 5시 8분에 태어난 희진입니다.

진통은 3시 조금 넘어서 왔고요. 유진이때의 경험이 있어서 4시 전에 근처에 사시는 선교사님을 호출했습니다.

집에서 낳을 것을 준비해서 별로 어려움 없이 희진이를 맞을 수 있었습니다.

무게와 신장과 혈액형은 아직 모릅니다. 그냥 자게 두려고요.

 한 3일 전부터(예정일은 24일이지만 조금 빨리 나올 것 같아서) 아이들 방에 준비를 했습니다.

앉아서 낳을려고요.

결국에 바닥에 앉아서 낳앗습니다.

 처음 몇 차례 진통이 올 때의 모습이네요.

태어나는 장면은 비디오로 다 찍었지만 정작 태어날 때는 사진을 찍어줄 사람이 없어서리...

 태어난 후에 3분 정도 지나서 탯줄을 자르면 좋다고 해서 조금 기다렸다가 뜨거운 물에 소독한 가위로 자릅니다.

물론 먼저 한뼘 정도되는 거리에 실을 두 군데 묶고 그 사이를 자르면 됩니다.

자른 후에는 탈지면으로 나오는 피를 조금 닦아내고, 반창고로 탯줄을 배에 붙입니다.

 아 피가 나오는군요. 지금보니 희진이가 창백해 보이네요. 하지만 아주 예쁘고 핏기도 잘 돌고 있습니다.

조금 있다가 병원에 가서 예방 접종을 받고...

병원에서 출생확인을 받아서 출생신고도 하고 해야 겠네요. 다음주쯤에나 정신 차리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배에 보시면 탯줄이 보이시죠. 태반도 잘 배에서 나왔습니다. 그 사진은 좀 그래서...

 우선 씻기지 않고 잘 싸두었습니다.

벌써 눈을 뜨고 두리번 거립니다. 그리고 뭘 달라고 입맛을 어찌 다시는지.

아이들을 세명이나 낳았는데 어찌 이리 기억이 하나도 안 나는지...

예전에 인터넷도 없고 병원도 없던 시절에 부모님들은 어떻게 아이들을 낳고 사셨는지.

참 감사할 뿐입니다.

 진통이 짧아서 다행히 아직은 많이 붓지 않았습니다.

 누굴 닮았을까요?

 

희진이 예쁜 사진과 언니 오빠들과의 사진은 몇 일 후에 또 올리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저희는 좋은 하루가 될 것 같습니다.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