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진이 탄생.
5월 15일 새벽 5시 8분에 태어난 희진입니다.
진통은 3시 조금 넘어서 왔고요. 유진이때의 경험이 있어서 4시 전에 근처에 사시는 선교사님을 호출했습니다.
집에서 낳을 것을 준비해서 별로 어려움 없이 희진이를 맞을 수 있었습니다.
무게와 신장과 혈액형은 아직 모릅니다. 그냥 자게 두려고요.
한 3일 전부터(예정일은 24일이지만 조금 빨리 나올 것 같아서) 아이들 방에 준비를 했습니다.
앉아서 낳을려고요.
결국에 바닥에 앉아서 낳앗습니다.
처음 몇 차례 진통이 올 때의 모습이네요.
태어나는 장면은 비디오로 다 찍었지만 정작 태어날 때는 사진을 찍어줄 사람이 없어서리...
태어난 후에 3분 정도 지나서 탯줄을 자르면 좋다고 해서 조금 기다렸다가 뜨거운 물에 소독한 가위로 자릅니다.
물론 먼저 한뼘 정도되는 거리에 실을 두 군데 묶고 그 사이를 자르면 됩니다.
자른 후에는 탈지면으로 나오는 피를 조금 닦아내고, 반창고로 탯줄을 배에 붙입니다.
아 피가 나오는군요. 지금보니 희진이가 창백해 보이네요. 하지만 아주 예쁘고 핏기도 잘 돌고 있습니다.
조금 있다가 병원에 가서 예방 접종을 받고...
병원에서 출생확인을 받아서 출생신고도 하고 해야 겠네요. 다음주쯤에나 정신 차리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배에 보시면 탯줄이 보이시죠. 태반도 잘 배에서 나왔습니다. 그 사진은 좀 그래서...
우선 씻기지 않고 잘 싸두었습니다.
벌써 눈을 뜨고 두리번 거립니다. 그리고 뭘 달라고 입맛을 어찌 다시는지.
아이들을 세명이나 낳았는데 어찌 이리 기억이 하나도 안 나는지...
예전에 인터넷도 없고 병원도 없던 시절에 부모님들은 어떻게 아이들을 낳고 사셨는지.
참 감사할 뿐입니다.
진통이 짧아서 다행히 아직은 많이 붓지 않았습니다.
누굴 닮았을까요?
희진이 예쁜 사진과 언니 오빠들과의 사진은 몇 일 후에 또 올리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저희는 좋은 하루가 될 것 같습니다.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