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 이야기
희진이 여권사진 찍기
지니와 유니
2013. 5. 18. 22:10
외국에 살면 가장 어려운 것 중에 하나가 한국에서는 쉽게 처리되는 일들을 하나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여권만들기입니다.
우선 출생신고를 해야 하는데...대사관에 비치된 출생신고서를 작성하고, 출생증명서(병원확인서, 한글로 번역된 문서)가 필요합니다.
그 후에 여권을 만들어야 하는데, 비자가 필요한 저희는 한국에 계신 가족들에게 부탁을 드리기 위해서 여권 사진을 찍습니다.
대사관을 통해서 만들면 시간이 제법 걸리기 때문입니다.
우선 저희 집에서 있던 레누가(지금은 댐공사를 하시는 분들에게 한국음식을 만들어 드리고 있습니다) 집에 놀러왔기에 부탁을 했습니다.
우선 하얀 배경을 위해서 아기 이불을 깝니다. 그리고 창문의 커텐을 열어서 빛이 들어오게 합니다.
첫 사진은 실수로 후레쉬를 터뜨려 버렸네요.
눈을 감고 졸려해서...젖을 먹이고 좀 쉰 후에 다시 도전입니다.
눈동자가 딴데를 보고 있어서 실패
입술을 삐죽거려서 실패
도와주는 레누의 손이 들어가서 실패
한쪽 귀가 안 보여서 실패
너무 야하게 나와서 실패 ...하하하
결국 제일 처음에 올린 사진을 찍기까지 참 힘든 시간...
다행히 우선은 괜찮은 것 같은데 모르죠. 관공서에서 오케이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귀가 보여야 해서 탈지면을 돌돌 말아서 귀 뒤에 붙였습니다.
여권사진 찍기 참 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