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성경묵상

해결하지 못한 과거...

지니와 유니 2013. 6. 3. 23:19

사사기를 읽어보면 아주 단순한 논리가 있습니다.

 

우상숭배로 하나님을 떠나면 주위의 족속들로부터 지배를 받고, 그 괴로움에 하나님께 호소하면 사사를 세우셔서 평안의 시기가 오고...

평안의 시기가 오면 자신의 뜻대로 자신의 구미에 맞는 신을 섬기고 다시 고난이 찾아오고.

 

성경을 읽으면서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상숭배를 하는 사람과 민족도 흥하는데 그건 뭐냐.라고 묻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처럼 살겠다는 것입니까?

 

하나님이 믿는자(선택한 자)와 믿지 않는 자들에게 요구하는 수준은 다릅니다.

세상사람들은 불의하게 살아도 잘만 살더라...그런 말은 절대 하시면 안 되는 것이죠.

이 땅에서 잘 사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왜 수도 없이 이런 올무에 묶였을까요?

사사기 2장을 보면, 하나님이 가나인에 살던 모든 족속을 쫒아내라고 했는데 그들이 쫒아내지 못함으로

그들의 가시가 되고, 그들의 신들이 올무가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3절)

 

술을 끊었는데 아직도 술 생각이 납니까?

과거의 습관이 아직도 나를 괴롭힙니까?

그것은 그런 습성과 그것이 주는 달콤함을 완전히 쫒아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조그만 하나님과의 관계가 삐걱거리고 뭔가 잘 안 된다고 생각되면 자신의 도피처를 찾아서 떠납니다.

하나님 말고는 찾아갈 곳이 없어야 하는데, 갈 곳이 너무 많고 의지할 것이 너무 많습니다.

과거 청산을 깨끗히 못할 경우 생기는 어려움을 저희는 한국의 역사를 통해 계속 보고 있습니다.

한일간의 과거청산, 이념문제의 청산, 독재정치의 청산, 부패정치와 불량기업청산.

이런 것들이 제대로 청산이 되지 않으니 계속 우리의 발목을 잡습니다.

설마 그것이 별 문제가 되겠어?라고 생각하지만 그 설마가 우리의 미래를 잡고 있습니다.

 

이집트를 떠났지만 마음은 떠나지 못한 사람들은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가나안에 살았지만 주위를 정리하지 못한 그들은 수도 없이 고난을 당합니다.

그것은 과거를 명확히 처리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나의 발목을 잡는 과거가 뭔지 한번 진지하게 물어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우상숭배는 뭡니까?

하나님말고 다른 신을 섬기는 것, 그것도 물론 맞지만 하나님을 자신의 입맛대로 고르는 것입니다.

나에게 좀 더 유익이 되는 신을 찾아내는 것.

그래서 하나님을 섬기다가도 실망하면 또 다른 신을 찾습니다.

아니면 삶이 너무 평안해지만 자신을 기쁘게 할 만한 신을 만들어 냅니다.

 

그들에게는 하나님이던 바알이던 아세라든 시바신이던 부처던 상관이 없는 것입니다.

나에게 어느 신이 더 유리한가만 중요한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고난을 받아도 하나님을 떠나지만, 너무 생활이 편안해져도 하나님을 떠납니다.

먹고 살만해져서일까요?

 

힘들고 어려울 때는 그렇게 찾던 하나님을 삶이 조금 안정되면 어느새 나태하게 찾고 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어떻게 하면 변함없이 하나님을 찾을 수 있을까요?

그것이 제가 요즘 묻는 질문입니다.

 

더이상 멋진 사사가 필요없는(사사가 나타난다는 것은 위험신호입니다) 주님이 친히 통치하시는 삶이 되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사사기를 읽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