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정탐전도-1차 실패
9월 17일(금) 10일정도의 일정으로 동부정탐전도여행에 나섰다.
목요일 출발하려 했지만 남쪽의 치투완에서 번다를 하는 바람에 취소가 되고(결국 번다도 취소되었지만)
금요일에 출발을 하게 되었다.
올해는 우기가 늦어서 예년이면 벌써 히말이 보이기 시작할 때에 비가 내리고 있다.
대부분의 물류가 들어오는 탄꼬트고개(카트만두를 벗어나는 관문)
1시간 정도 가면 만나는 갈림길
이곳에서 포카라와 치투완쪽으로 가는 길과 헤따우따쪽으로 가는 산길로 나뉜다.
멀어도 넓은 길로 대부분 버스와 트럭이 다닌다.
다른 길은 다만이라는 히말이 잘 보이는 곳을 통과하는데 그 길이 험해서 요즘은 간혹 사용될 뿐이다.
3시간 이상을 열심히 달려와 만난 산사태...
왠만하면 사람이 다니는 길이나 오토바이가 다니는 길 정도는 있게 마련인데...
보시다시피 왕복도로가 다 막힌 상태이다.
네팔에서는 대부분 흙이 많이 무너지는데 이런 경우처럼 바위산이 무너져 내린 경우는 드물다.
다행이 사람이 다치지는 않았지만 더 이상 이 길로는 전진이 불가능한 상태이다.
불도저가 바위를 미는데 불도저가 들리는 상황이었다.
언제나 뚫릴까 애타게 기다리는 사람들.
버스보다 더 큰 정말 집채만한 바위가 떨어져있다.
결국 발길을 돌릴 수 밖에 없는 상황
포카라로 가는 무글링지역이후에서난 산사태라면 서부지역으로라도 갈 수 잇지만
이렇게 아예 무글링 전에 길이 막히면 포카라지역까지 가는 길은 막히게 된다.
이럴 때 사람들은 양쪽의 버스를 서로 바꾸어 타고 이동하는 경우가 있다.
건너편으로 넘어오기 위해 길도 없는 산을 아찔하게 넘어오는 모습.
간혹 이런 이동중에 인명 사고가 나기도 한다.
아 멀기만 한 동부지역.
아쉽게 이 날은 다시 집으로 돌아와야만 했다.
우기철의 네팔.
언제든 무너질 가능성이 있는 도로들.
지방에 갔다가 고립되는 경우도 간혹 있다.
네팔의 아픈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