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성경묵상

주님의 나라가 너무 좋아서

지니와 유니 2013. 12. 17. 14:41

극서부의 어참이라는 지역을 다녀왔습니다.

목회자를 6명 만나고, 4명과는 성경공부도 하고 왔습니다.

네팔이라고 더 힘들고 한국이라도 덜 힘들지는 않겠지만, 시장에서 양파 하나 살 곳 없는 시골에서 살아가는 그들을 보면 참 답답함을 느낍니다.

그들은 그렇게 살아서 잘 모를 수도 있겠지만, 우리가 누릴 수 있는 것이 얼마나 많은데 저것밖에는 못 누리고 사나 싶습니다.

 

요즘 저는 하나님의 나라에 마음이 빼앗겨 있습니다.

주님의 나라에 가고 싶었던 바울, 그러나 이 땅에서 책임지고 사랑해 주어야 하는 이들이 있어서 그 곳을 잠시 보류해 두고 살았던 그가 생각납니다.

하나님의 엄청난 나라를 직접 가보고(그의 간증을 보면 그는 천국을 방문합니다) 얼마나 그 곳이 가고 싶었을까요?

그런데도 이 땅에서 나에게 주어진 사명이 있다면 매도 맞고, 태장으로도 맞고, 강의 위험과 도로의 위험과 강도의 위험도 당합니다.

 

요한계시록에 보면 21장 이후에 새하늘과 새땅이 드러납니다.

도로가 정금으로 깔려 있고, 성문의 12문은 각각의 보석으로 장식된,

그 도시의 크기가 어찌 큰지 가로, 세로, 높이가 다 같은데 2400킬로미터라고 합니다.

남한크기의 64배나 됩니다. 하나님의 도성크기만 이 정도입니다. 그 도성의 성곽은 폭이 70미터나 됩니다.

 

인도의 타지마할을 본적이 있습니다.

멀리서 보이는 그 웅장함과 아름다움에 세계의 많은 이들이 와서 사진을 찍어갑니다. 죽은이의 무덤...

그 크기도 하나님의 도성과는 비교도 안 되는데 말입니다.

그 끝이 보이지 않는 길이와 넓이와 높이... 그 성을 우리에게 주시기 위해서 "내가 너희 처소를 준비하러 간다. 준비가 다 되면 다시 오겠다."라고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6일만에 말씀으로 온 세상을 만드신 분이 지금까지 만들고 계시는 그 곳(이것은 신학적 오류가 있을 수 있지만 개인적인 감동을 표현하는 것임) 그 아름다움에 눈이 멀어 버릴 것입니다.

 

그런데 그 곳으로 들어가는 문은 좁은 문이라고 합니다.

예수님만 믿으면 해결되는 문.

하지만 너무나 많은 이들이 들어가지 않는 길.

예수님을 믿으면 구원을 받지만 고난도 함께 지고 가야 하는 길.

 

네팔성도들은 헌금을 참 안 합니다.

잡신을 섬길 때는 바치던 희생제물도 거짓제사장들에게는 갖다 바치던 돈도...

예수를 믿으면서 다 사라집니다.

물론 하나님은 가난하지도 우리의 헌금이 필요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주님이 주신 은혜가 있다면 세상사람들이 그들의 신이라고 하는 것들에게 갖다 바치는 것보다 더욱 주님께 드려야 하는 것은 아닌지?

그래서 주님 앞에 더 많이 드리기를 소망하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주님의 나라가 너무 좋아서 이 땅에서 누릴 만한 것들을 포기하고 살아야 합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너무나 많은 것으로 다시 우리에게 돌려주시고, 쓰고도 남는 은혜를 주십니다.

 

주님의 나라가 너무 좋아서 뒤를 돌아보지 않는 삶.

주님의 나라가 너무 좋아서 희생이 아깝지 않은 삶.

주님의 나라가 너무 좋아서 그 나라에 재물을 쌓는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런데 저희 가정에 부으신 은혜는 차고도 넘칩니다.

 

주님의 나라가 너무 좋았으면 좋겠습니다.

그 나라가 기대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땅에 가면 "착하고  충성된 종아 수고했다. 내 잔치에 참여하렴"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그 길을 가 봅니다.

예수님이 걸으셨던 고난의 길을.....

 

청년들과 성경공부를 위해서 느혜미야를 읽고 있습니다.

제 2성전을 위해서 수고했던 이들.

그들의 이름 하나 하나를 기록해 주시는 하나님을 보았습니다.

우리 같으면 느헤미아와 몇 명이라고 적고 지나가 버릴 이야기를 하나님은 자신을 위해 헌신한 이들의 이름 하나 하나를 기억하시고 위로해주십니다.(느헤미야-하나님은 위로하신다)

그래서 누군가는 주님의 나라의 벽돌 하나를 쌓고, 누군가는 도로를 닦고, 누군가는 창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일을 하나님은 기억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기억하실 것이기에 기꺼이 희생가운데로 뛰어듭니다.

사람은 기억 못해도, 사람은 매번 나의 사역에 나의 삶에 동행하지 못해도 하나님은 동행하시기에 보이지 않은 곳에서도 최선을 다해 봅니다.

 

마라나타 아멘 주예수여 어서 오시옵소서.

 

내가 다닌 마을마다 복음이 전해져 예수님이 단 1초라도 빨리 이 땅에 오시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주님이 예비하신 그 도성에서 주님과 영원히 살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