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폭설과 산사태로 사망자 발생

지니와 유니 2014. 10. 19. 11:25

 

몇 일 전 가을에 어울리지 않는 폭우가 내렸습니다.

낮이고 밤이고 비가 몇 일 내려서 기온이 뚝 떨어졌습니다.

"아, 이렇게 비오면 어딘가는 눈이 오고, 참 춥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폭설이 되고, 산사태가 되어서 안나푸르나 지역의 트레커들을 덮쳤습니다.

현재 289명 정도가 구조를 받고, 39명이 사망(사망자 가운데는 네팔인 가이드(셰르파)와 짐꾼 등 11명을 비롯해 캐나다인, 폴란드인, 이스라엘인, 베트남인, 인도인, 슬로바키아인 등이 포함됐다)했다고 합니다.

계속 수색 중이고, 25명 정도는 롯지(산장)에 고립되었지만 구조가능한 상태인 것 같습니다.

 

올해는 비가 늦게 내려서 모내기가 늦었고, 그래도 올 겨울에는 쌀값 인상이 걱정되는 가운데,

늦게 내린 폭우로 산사태, 폭설, 눈사태 등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폭우로 수해지역된 지역은 아직도 복구가 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폭설과 산사태는 4000미터-5000미터정도의 고산이라서 구조도 힘들고, 혹시 생존했더라도 구조가 되지 않으면 사망할 수 있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네팔의 오지는 늘 이렇게 두려움을 줍니다.

여름에 온 단기팀 중에서도 산사태를 바로 옆에서 경험하고 생사의 위기를 넘은 팀도 있습니다.

 

빨리 모든 이들이 무사히 구조되기를 바라고...

늦은 비로 추워진 네팔의 산간지역 사람들이 건강히 겨울나기를 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