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네팔과 저희 가정의 현재상황

지니와 유니 2015. 4. 27. 00:16

어제 네팔시간으로 오전 11시 55분경에 발생한 진도 7.8의 지진으로 네팔에 인명사고와 재산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행인 것은 토요일이었다는 것.

낮시간이었다는 것이 관광지에서의 인명피해를 제외하고는 많은 인원의 생명을 살린 것 같습니다.

저희 가족도 갑자기 대피를 했고, 그 후에 필요한 짐을 가지고 들어가는 것 외에는 마당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어제부터 네팔사람들도 천막을 치고 공터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아직은 폭동이나 생필품 부족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으나,

계속 이어지는 여진으로 불안하고, 지금은(현지시간 9시 4월 26일) 비까지 오고 있습니다.

저희도 거실 들어가는 입구에서 자고 있습니다.

저희집 담벼락도 넘어졌고, 실내의 책장과 물건들이 거의 다 쏟아졌습니다.

 

그래도 식수와 물 그리고 가스 먹거리는 확보가 된 상황이고, 소요가 일어나는 분위기는 아닙니다.

전기와 수도는 어제부터 전면 중단되었지만 도로는 열려있고, 상점에서는 필요한 물품들을 동일한 가격으로 팔고 있습니다.

저희 집은 피해지역에서는 멀어서 인근에 인명피해는 거의 없지만, 여진의 공포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여진이 더 이상 이어지지 않도록, 비가 멈추도록

네팔의 많은 이들이 굶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빨리 식량이 조달되고 추위를 피할 수 있기를...

 

단체메일로 소식을 전하기는 인터넷이 너무 느려서

블로그에 글 남깁니다.

아시는 분들에게 소식전해주시고 꼭 저희가 무사함을 알려주세요.

현재로써는 한국분들의 거의 안전한 상황이기는 합니다.

 

곧 구호팀들이 들어오게 되는데 그 일정을 위해서도 기도해 주시고요.

기아대책팀도 내일 1진이 옵니다.

저도 그 일에 잘 동참하고 가족은 안전하도록 기도해 주세요.

 

주 타격지역은 카트만두에서 5시간정도의 거리가 되는 지역들입니다.

 

그럼 중간 중간 글 올리겠습니다.

블로그에서 확인해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