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합니까???
엄청난 장면들을 계속 보고 있다보니 이제는 벽에 금이 가거나 벽한면이 무너진 정도로는 충격도 오지 않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낮에 일어난 지진이라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적지만(현재 6000명이 넘은 사망자이고...앞으로 10000명 이상이 예상되지만 여튼 만약 밤이었다면 수 십만명 이상이 죽었을 것이라 보입니다. 시간이 지나 여진으로 무너진 것이 아닌 첫 강진에 대부분의 집이 다 무너졌기에 밤이었다면 전기도 없고, 집도 깜깜한 네팔에서 거의 탈출을 하지 못하고 상상하기도 싫은 인원이 죽었을 것입니다.
현재까지의 집계만으로 완전히 무너진 집이 15만여채 일부가 부서진 집이 13만여채랍니다.
15만 여채에 사는 사람만 70만명(한가구 평균 4.88명)이 넘겠네요. 상상만 해도...
지금 처음 사망자수가 나올 때 이 강도에 그래도 잘 버텼구나 생각했지만 시골을 다니면서 목격하는 모습은 폭격을 맞은 전쟁터입니다.
현재 저희는 최대의 사상자를 낸 신두팔촉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만 약 1800명의 사망자가 난 지역으로 전체사망자의 1/4이상의 인원이 피해를 입은 지역입니다.
앞으로 추세를 보면 전체의 1/3까지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른 지역에서는 거의 멈춘 사망자수가 이곳은 계속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저희를 비롯한 한인선교사님들이 먼 거리를 오가면서 식량과 천막 등을 구호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내일 조금 더 깊은 곳에 가보려 하지만 전체지역이 너무 넓어서 그리고 도로가 없는 지역이 대부분이라서 갈 수 없는 곳이 너무 많습니다.
선교사님들이 카톡을 통해서 올리는 마을의 사진들은 처참한 그 자체입니다.
그러나 더 비참하고 암담한 지역은 아직 가보지도 못했다는 사실.
그래서 그들의 고통을 어루만져 줄 수 조차 없다는 사실.
가슴이 찢어집니다.
여튼 조금이라도 더 그들 가까이 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