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7.4 강진(5월 12일)

지니와 유니 2015. 5. 12. 21:18

오늘은 오랫만에 휴식을 취하고 내일과 모레의 마지막 1차 구호준비를 하는 날입니다.

기아대책식구들과 간단한 운동을 하고 점심을 먹으러 집에 씻으러 가는 시간.

다시 도로가 흔들흔들 집이 흔들흔들

여진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강력한 7.4의 강진.

또 다른 본진인지 여진인지 구분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낮시간이고 이미 많은 집들에서 대피한 상황이기에 사망자는 그렇게 많지 않지만 네팔 사람들은 다시 오늘 밤을 밖에서 지내려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번 강진으로 충격을 받은 건물들이 무너졌고, 저희 집 근처의 옴까르 병원도 무너졌습니다.

시골에 봉사를 가신 분들은 바로 눈 앞에서 다시 무너져 내리는 집들을 보았답니다.

그리고 일부 도로는 산사태로 길이 막혀서 돌아오지 못하는 팀들이 있습니다.

저희의 내일 일정도 일부 취소되고 의료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난번보다는 충격이 덜하고 피해도 덜하지만 다들 멘붕 상태입니다.

아이들도 학교에 있는 것을 데리러 갔다 왔습니다.

다른 집과 오늘 같이 보냅니다. 그 집의 남자선교사님이 오늘 못 돌아오는 상황(길이 막혀서)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끝나가려나 하는 찰나에 다시 터진 강진.

또 마음 졸일 몇 일이 걱정입니다.

저희도 오늘은 밖에서 자려고 준비 중입니다.

 

참 저희는 다 안전합니다.

계속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