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돌아가서
현재 저희는 우기철이라서 복구활동을 잠시 쉬면서 다음 단계를 준비 중입니다.
또한 저는 비지니스 비자를 위한 서류 작업으로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눅 8장 22절에서 39절
거라사인의 광인이야기
성경을 잘 읽어보면 거라사인 광인을 만나기 위한 길은 쉬운 길이 아니었다.
예수님은 거라사인의 광인을 고치고 그 땅을 다시 빠져나오실 것을 아셨을 것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낮도 아닌 밤에 갑자기 몰아치는 광풍을 뚫고 그 땅으로 가신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8명이 1명을 찾으러 가는 이야기처럼
13명이 1명의 광인을 구하러 간다.
물론 12명은 몰랐다는 것이 문제지만 말이다.
여튼 지난 밤의 고통이 잊혀지지도 전인 새벽 이른 시간에 도착한 거라사인 땅.
그 땅에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2000마리의 돼지 떼에 들어갈 만한 수의(1마리에 하나씩 들어갔다는 표시가 없는 것으로는 더 많은 귀신이 있었다는 뜻?) 어마어마한 군대귀신이 들린 사람이 있었다.
사람들도 쇠사슬도 그를 제어할 수 없는 한 사람.
하지만 그의 아픔이 예수님에게는 전해지셨나보다. 그래서 죽음의 바다를 건너 그에게 다가오셨다.
놀라운 장면은 귀신이 떠나고 돼지떼가 몰살 했다는 것이 아니다.
그런 놀라운 일을 보고도 사람들은 예수님을 그 땅에서 떠나주기를 원했다.
한 사람의 놀라운 치유보다 당장 자신들의 이익이 사라져버린 현실.
유대인들은 먹을 수 없는 돼지가 왜 유대인의 땅에서 양돈되었을까?
성경의 여러 지명이 다양하게 등장한다.
오늘의 지명은 누가복음에서는 거라사인 마태복음에서는 가다라.
그리고 그가 예수를 떠나보낸 후에 예수에 대한 소식을 전한 지역이 데가볼리라고 말하고 있다.
데가볼리는 알렉산더대왕이 새롭게 세운 10개의 도시로 그곳에서는 헬라신을 위한 신전과 제사, 그리고 성적인 타락이 있었다.
아마 이 돼지들도 이 신전에 제사드리는 용도의 돼지들이었을 것이다.
한 영혼이 천하보다 더 귀하다.
이런 이야기를 너무나 잘 안다. 하지만 자신의 손해 앞에서는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이다.
돼지 한마리의 가격이 대략 40만원이란다.(요즘 시세)
그럼 2000마리의 가격은 8억이다.
그 당시의 물가를 생각하면 가격은 떨어지겠지만 가치는 더 많을 것이다.
예수 믿으면 복 받아서 건강해지고, 건전해지고, 부자되고...
우리의 상상과 현실은 다를 수 있다.
때때로는 예수 믿어 손해를 본다. 아니 손해를 보는 것이 정상이다.
세상에서 정직하게 사는 것이 꼭 이익을 가져다 주는 것이 아님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래서 신앙과 세상에서의 삶의 줄타기를 위험하게 하는 것이 아닐까?
내가 하고 싶은 것과 내가 해서는 안 되는 것이 같은 경우가 있다.
그래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이 하고나면 죄책감이 드는 것이라면 고민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거라사인 사람들은 한 사람의 온전해짐보다 자신들의 재산이 사라진 것을 아쉬워한다.
이렇게 놀라운 일을 봤으면 집으로 영접이라도 해야 할 것 같은데, 물 한모금 드리지 않고 쫒아낸다.
그래서 이 사건을 보면 예수님은 온전히 한 사람을 위해서 밤의 광풍 속을 건너가셨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예수님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환영받지 못하실 것을 아셨을 것이다.
신전에서 물건을 팔고 동전을 바꾸는 사람들의 상을 엎어버리면 사람들이 싫어한다는 것을 아셨던 것처럼.
우리의 가치는 돼지 2000마리보다 훨씬 더 귀중하다.
안다.
하지만 우리의 삶에서는 생각과 행동이 다름을 자주 보게 된다.
우리라도 한 사람 한 사람의 가치를 기억하면서 살아야겠다.
그것이 어렵다면 내가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라도 기억하면서 살아야 할 것이다.
오늘 기억하고 싶은 내용은 이제부터다.
귀신 들린 사람은 예수님을 따라 가고 싶었다.
변화산 위에서의 3제자들이 그곳에 남고 싶었던 것처럼.
하지만 우리는 삶의 현장으로 돌아가야 한다.
우리는 수도원, 절간으로 들어가 도를 닦는 종교가 아니다.
우리가 있는 곳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예수를 전하면서 살아야 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인간의 몸을 지니고 계셔서 다닐 수 있는 곳이 한정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의 소문은 온 유대땅에 퍼졌다.
그를 만난 사람들이 전한 소식 때문이었다.
지금은 예수님이 영으로 온 세상을 다니실 수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예수님의 자신을 전하고 가르치는 일에 제자들을 사용하셨다.
예수를 만나 사람들의 증언.
아주 특별하게 자신의 삶이 찾아오신 예수님을 전하는 삶.
그것이 바로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이다.
예수님의 옷자락만 붙잡고 사는 것이 아니라...
이 한 사람은 그 후에 온 성내를 다니면서 예수님을 전했다.
그가 직접 만났던 예수님을.
왜 전도를 못하는가? 그것은 예수님을 경험한 영광의 아침이 없기 때문은 아닌가?
막연히 머리로만 아는, 하지만 인생에서 결정적인 경험을 해 본적이 없는 신앙은 아닌가?
성경에 있는 수 많은 사람들의 간증처럼.
우리도 직접 예수님을 만나 우리가 있는 성에 예수를 전해야 할 것이다.
집으로 돌아가 하나님이 네게 어떻게 큰 일을 행하셨는지를 말하라.
집으로 돌아가자.
하나님이 내게 행하신 놀라운 큰일을 경험하고 집으로 돌아가자.
그리고는 어떻게 내게 하나님이 놀라운 일을 행하셨는지 말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