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의 여행과 글
더사인 명절에 자전거 배우기
지니와 유니
2015. 10. 26. 22:31
올 한 해는 참 다사다난한 해이다.
한국에서 짧은 쉼을 마치고 들어와 얼마 되지 않아서 맞이한 대지진.
그리고 막내의 임신소식.
그리고 장인어르신의 소천.
그리고 네팔의 헌법제정과 이 후에 이어지는 인도의 국경 폐쇄.
그리고 8년을 살던 집에서의 이사. 지진으로 집 구하기도 어려웠지만 우려곡절 끝에 이사를 했다.
그리고 비지니스비자를 얻음.
잠시 더사인이 되었다.
네팔의 최대명절.
하지만 이번 명절은 국경봉쇄로 물자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외국인인 우리들도 이렇게 힘든데 네팔사람들은 얼마나 힘들까?
특별히 지진지역의 사람들은 잘 지내고 있는지?
그 동안 배우지 못한 자전거 배우기를 이번 명절에 했다.
유진이는 아예 자전거를 타지 못했는데 3일 동안의 노력으로 혼자 자전거를 탈 수 있게 되었다.
3일의 투자로 평생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은 참 놀라운 일이다.
하지만 처음에는 얼마나 두렵고 어려운가?
스스로 배우는 방법 밖에는 가르쳐 줄 수 없는 자전거 배우기.
기다려 줌이 얼마나 중요한지 배우는 시간이다.
여튼 가까운 곳들은 자전거를 타고 다니기는 하지만 빨리 휘발유가 들어와야 할텐데 언제나 이 사태가 끝날까?
더사인, 비록 힌두교 명절이지만 이들에게 행복한 명절이 되기를 바라지만 네팔의 현실은 안타까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