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네팔사람들의 삶
어제 버스추락으로 30명이상이 사망하고 40명 가까이가 부상을 입는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인도의 국경봉쇄가 계속되고 있고, 일정분의 무상원조와 유류공급을 약속한 중국쪽 루트는 눈이 내려서 차량이 막힌 상태이고, 길도 좁고 지진으로 피해를 입어서 대형유조차는 아예 진입이 안 되는 상황이다.
인도는 국경을 열겠다는 립서비스만 매일 하고 있지만 국경쪽의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고, 네팔쪽의 데모대는 또 데모를 시작했다.
정부는 강경대응을 선포했는데, 반대파는 계엄 불응으로 나서고 있다.
이 정도면 시장에 물건이 하나도 없어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먹고 산다.
야채는 인근의 밭에서 가져와서 별 문제없이 공급되고 있다.
유류공급에 문제가 있어서 유통에 어려움이 있고, 학교버스들도 운영을 하지 못하는 곳들이 생기고 있다.
제법 많은 음식점들이 문을 닫았다.
관광객들도 이런 소문을 들어서인지 현격하게 줄어든 상황이다.
가스가 부족하니 전기밥솥으로 밥을 하고 장작으로 밥을 하는 가정이 많단다.
호텔에서도 밥을 장작으로 하고 있다는 소문이 들린다.
장작값도 엄청 올라가고 있는 중이다.
문제는 가정집들인데, 기름으로 볶고, 따뜻한 밥만을 고집하던 네팔의 음식문화로 인한 연료소비가 많은데
당장 연료가 없으니 밥만 하고 어짜르(우리의 김치와 같은)만으로 밥을 먹는단다.
이제는 밥도 못해서 찌와라(찐쌀을 눌러서 말린, 간식이나 도시락용)로 밥을 대신하는 경우도 늘어난다고 한다.
늘 생각하는 것이, 네팔사람들은 그 월급 받아서 어떻게 사나 하는 것이다.
15만원을 받는 정도면 적지 않은 수입이다.(네팔에서)
가스 한통이 2만원, 아이들 사립학교를 보내면 한 달에 2~3만원, 자신의 집이 없는 사람은 방 한칸에 카트만두에서는 기본 3만원이상,
그런데 돈 있는 사람들은 어디서 돈이 생기는지, 몇 억짜리 집을 짓고, 몇 천만원짜리 차를 타고 다닌다.
네팔 살면서 거저 미안할 뿐이다.
남은 가스 한 통, 휘발유 2리터가 남은 연료의 전부지만 정 안되면 암시장에서 5배의 연료를 사면 되는 나는 이들의 아픔과 고통을 잘 이해할 수 있기는 한건지.
기도 기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