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컨퍼런스와 여행
24일부터 있는 스리랑카 기아대책 남아시아 컨퍼런스를 위해서 출발합니다.
오전 11시 비행기를 타고 방콕에서 5시간 경유 후 스리랑카에 밤 11시쯤에 도착하는 일정입니다.
돌아 올 때는 델리를 거쳐서 옵니다.
오랜만에 쌀국수도 먹고, 유진이의 시계도 사고 긴 여정이지만 기대가 가득합니다.
이날의 숙소는 네곰보에 있는 카멜롯호텔.
단체로 해서 아침 포함 숙박비가 67불, 세끼 포함 80불, 컨퍼런스를 위해서는 110불이 든 숙소입니다.
위치가 참 좋은 곳입니다.
오후에 있는 컨퍼런스 전에 아침녘에 수산시장을 가 봅니다. 네곰보에는 두 곳의 수산시장이 있네요.
네곰보 9경이라고 하는 곳을 보여주고 툭툭이가 6불을 받는 코스가 있습니다. 1시간 코스
이날 점심은 네팔팀이 모여서 새우와 랍스터를 먹었습니다.
500g이면 두마리 정도 되는데 3000루피(25000원)
그런데 저녁에 만찬으로 새우와 랍스터가 배 터지게 나왔다는... 태어나 가장 많이 먹은 랍스터입니다.
네곰보는 공항에서 20분 정도의 거리라서 가깝습니다.
네곰보 바다는 모래와 진흙이 섞여 있어서 바다가 깨끗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들어가 보면 물은 깨끗하다는 사실.
수영을 하는데 지장이 없는 깨끗함입니다.
네곰보의 해변가 근처는 별로 편의시설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마사지 하는 곳, 식당 들이 제법 있고, 작지만 가게들도 있었습니다.
밤에 나가보니 손바닥만한 게들이 해변으로 나옵니다.
또한 스리랑카 사람들은 먹지 않는 조개들이 모래사장으로 쏟아져 나옵니다.
저희가 가장 좋아했던 달걀프라이. 얼마나 신선하던지. 그리고 야채도 참 많아서 좋았습니다.
마지막 날에는 참치회를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또한 스리랑카의 전통배를 타는 경험을 했는데, 바람이 불어서 걱정했지만 바람이 불어서 더 신난 경험이 되었습니다.
먼저 가셔야 하는 선교사님들과 이별을 하고 컨퍼런스 후에 저희는 콜롬보로 갑니다.
이두원선교사님가정, 이태식 선교사님 가정, 김정숙선교사님이 먼저 네팔로 가셨습니다.
아연이네로 가는 길에 백화점에도 들러보고, 아이스크림도 먹었습니다.
오랜만의 한식.
아연이네를 치시면 아연이네를 찾으실 수 있습니다.
스리랑카분과 결혼하신 사장님이 운영하시는데, 음식이 참 맛있었습니다.
오늘은 스리랑카의 옛수도가 있고, 불치사라는 사원이 있는 캔디로 갑니다.
원래는 누에라 엘리야(차밭)까지 가는 일정이었지만 기간이 짧은 동행들을 위해서 캔디만 방문합니다.
약 120킬로가 되는 거리인데 가는데 5시간 30분, 오는데 4시간 정도가 걸렸습니다.
곧 고속도로가 생긴다니 기대를 해봐야겠지요.
가서 버거킹에서 버거 먹고, 화장실 갔다오니 시간이 다 지났습니다.
단체로 다니니 시간이 참 빨리도 갑니다.
우리의 최종 목적지는 미리사.
그곳으로 가는길에 있는 벤토타를 들렀습니다.
함께 한 현지인 아산커 선교사님의 도움으로 정글배타기와 현지인음식먹기, 제트스키 타기, 바다거북이 보기 등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제트스키 가격은 5200인데(15분) 4000루피에 탈 수 있었습니다.
미리사는 15분에 3000루피인데 30분에 5000루피에 탈 수 있었습니다.
가는 길에 갈레(현지어로 골)에 들렀습니다. 유럽풍의 건물이 인상적인데, 이곳에서 하루 잤어도 좋았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파도타기로 아이들과 신나게 놀고 저녁은 물고기 파티입니다.
큰 고기는 2000루피이상(17000원)인데 물고기를 사면 감자튀김, 밥, 샐러드 중 두가지를 선택해서 먹을 수 있습니다.
저희는 늘 큰 물고기 두 마리를 먹었습니다.
그러면 음료수까지 하면 4만원정도의 금액이 되는 결코 싸지는 않지만 풍성한 저녁이었습니다.
각 가게마다 가져다 놓은 고기가 달라서 골라 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배를 빌려서 낚시를 하러 갔습니다. 조항은 생각보다 좋지 않았고, 몇 몇 사람들은 멀리를 했지만 저는 나름 다양한 어종의 물고기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1만루피(85000원)에 배를 빌릴 수 있었습니다. 인원수로 나갈 경우는 인당 1500루피에서 2000루피정도로 가능한 것 같았습니다.
월리가마항구는 앞바다의 산호로 인해 파도가 거의 없는 항구라서 스노우쿨링과 수영을 하는 사람들이 꽤 많았습니다.
그리고 바로 옆의 해변에서는 서핑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 해변이 붙어 있습니다.
스킨스쿠버학원도 있어서 다양한 해양스포츠가 가능한 곳입니다.
스노우쿨링은 배가 같이 나가는데 1500루피(인원당)에 경험할 수 있게 되어 있었습니다.
미리사 해변의 대략적인 식사는 볶음밥 450루피, 그것에 해산물이나 다른 것이 들어가면 550루피선.
볶음 국수도 동일한 가격대.
피자는 900~1000루피선이었습니다.
12/1일은 함께 온 팀들은 모두 돌아가고 저희만 남아서 이틀 더 해변을 즐기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제트스키를 빌려서 탔는데 사진을 찍을 경황은 없었네요.
지윤, 유광, 유진이와 함께 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넓은 바다로 나가서 맘껏 스피드를 즐기는 시간이었습니다. 평상시에는 비싸서 엄두를 내지 않았을 일들을 이번에는 아이들을 위해서 돈을 써 봅니다.
미리사에서의 마지막은 서핑보드(연습용)을 빌려서 파도와 함께 노는 것이었습니다.
보드 하나에 1500루피씩(하루 종일)인데 두 개에 2500루피에 빌려서 잘 놀았습니다.
이제 점점 게을러져서 밥은 저희 숙소에서 시켜 먹었습니다.
저희 숙소는 해변의 거의 제일 끝자락(서쪽에 위치)에 있는 숙소입니다.
생각한 것보다 싸게 있었던 숙소입니다. 방 하나에 60불.
방이 비싸기로 유명한 스리랑카에서 이정도 가격이면 훌륭한 것입니다.
경관이 좋구요. 다른 숙소와 달리 정원에 나무들이 많아서 그늘이 지는 것이 장점입니다.
또한 바위가 파도를 막아줘서 작은 수영장이 생깁니다. 그곳에서 열대어를 직접 볼 수 있습니다.
신기한 경험을 바로 눈 앞에서 할 수 있고, 앞 바다에는 서퍼들의 파도타기를 눈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단점이라면 메인 식당들과 거리가 좀 있는데, 근처에 4개 정도의 식당이 있고, 호텔식사도 되니 별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음료수를 살 수 있는 가게가 입구에서 걸어서 1분거리에 하나 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했던 마일로초코우유가 50루피(425원정도)입니다. 냉장고가 방에 있으니 넣어두었다 드시면 맛납니다.
돌아오는 길에 갈레를 다시 들렀습니다. 미리사 가는 길에 건물들을 구경하지 못해서 아쉬워서 아이들은 덥다고 쉬는 동안 아내와 함께 길거리를 걸었습니다. 유럽사람들이 지배를 하는 동안 지은 건물들이라서 이국적인 느낌이 납니다.
이들에게는 아픔의 역사겠지만요.
잠시 골목에 앉아 라임차 한잔도 했습니다.
다음에 오면 이곳에서 하루 묵어야 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콜롬보로 돌아와서 아연이네 본관으로 들어왔습니다. 전에 머물렀던 곳과는 조금 떨어져 있지만 걸으면 5분이면 오갈 수 있는 거리입니다.
주변의 상점들 구경을 하고 들어와서 먹은
참 오늘은 밴을 하나 빌려서 타고 왔습니다. 밴 한대에 미리사에서 콜롬보까지 12000루피(약 10만원)으로 올 수 있었습니다.
기차나 버스를 타고 와도 되었겠지만 식구가 많다보니. 다음에는 기차나 버스를 한번 이용해 볼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자연산새우(붉은색)과 양식새우(파란색)으로 배부르게 만찬입니다. 따로 주문을 하면 소금구이를 해 주십니다.
1킬로에 자연산2000루피(약 17000원), 양식 1500루피(약 12750원)였습니다.
구워놓으면 색이 똑같아집니다.
마지막날입니다. 내일 출발하기 전에 간단한 쇼핑을 하러 나갑니다.
오델이라는 백화점과 한국의 이마트같은 곳에 들렀습니다.
지윤이의 가방, 유진이의 레고, 희진이의 전화기를 하나씩 샀습니다.
점심과 저녁은 스리랑카에 계신 선교사님들이 맛난 해산물로 베풀어주셔서 풍성한 식탁의 교제를 누렸습니다.
또한 하루 권선교사님댁에서 신세를 질 수 있었습니다.
우리집 같은 편안한 잠자리였습니다.
이제 집으로 갑니다.
마지막으로 단체사진 하나 찍고, 눈으로 깨끗한 도시 풍경을 담고, 뱃 속에는 버거킹을 넣고 스리랑카를 떠납니다.
기내식을 주는데도 델리에서 다시 도미노피자를 시켜 먹습니다.
결국 다 먹지 못했다는......
또 한 곳의 그리운 장소와 사람들이 생겼습니다.
한번 갔다 왔으니 다음에는 조금 친숙해질까요?
여름 옷으로 다니던 곳에서 겨울점퍼를 꺼내 입는 네팔로 돌아왔습니다.
여전히 국경봉쇄는 풀리지 않고, 어렵지만 새로운 기분으로 시작해야겠습니다.
밀린 일이 산더미네요.
스리랑카는 참 좋은 느낌의 도시풍경과 아름다운 해변, 그리고 산도 가진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이제 막 반군과의 전쟁이 끝나서 문호를 개방하고 관광객이 찾아오기 시작한 스리랑카가 훼손되지 않고 아름답게 보존되면서 그곳의 사람들은 행복하게 살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경적소리가 거의 없던 그곳의 도로가 생각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