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단을 거두리로다
시편 126편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성전으로 올라가면서 부르는 노래라는 부제가 붙은 시편.
바벨론 포로가 끝나고 성전으로 다시 돌아가면서 기쁨으로 불렀던 노래입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드러냅니다.
그러다가 느닷없이 울며 씨를 뿌리는 자라는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그래 울더라도 씨를 뿌려야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선교사들의 가장 많이 하는 이야기 중에 하나일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왜 하필 성전으로 올라가는데 울며 씨를 뿌리자고 할까요?
더 고민해 봐야겠지만, 성경을 묵상하면서 갑자기 든 생각이 있어서 이곳에 적어보려고 합니다.
전쟁이 끝났습니다.
그리고 70년 동안 황폐화된 땅을 다시 일구어야 합니다.
그런데 주위의 사람들이 그들을 괴롭히고, 그들은 더이상 희망이 없다고 합니다.
또한 그들이 심는 곡식은 어쩌면 마지막 식량일지도 모릅니다.
그들은 눈물을 흘리며 희망을 심는 것입니다.
만약 그 씨앗이 자라지 않는다면, 그 심어 놓은 곡식을 누군가 거두어 가 버린다면 그들의 희망과 함께 생명도 끝나 버릴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희망을 이야기해 줍니다.
울며 씨를 뿌리면 기쁨으로 거두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울더라도 뿌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뿌려야 하는데 씨를 뿌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삶은 볍씨를 심어서는 자랄 수가 없습니다.
삶은 달걀이 병아리가 될 수 없습니다.
울더라도 뿌려야 합니다.
당장은 손해를 보는 것 같아도 뿌려야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생명이 있는 것을 뿌려야 합니다.
생명...
그것은 바로 예수님입니다.
또 다시 예수님 이야기 한다고요.
그렇습니다.
저는 예수님을 울며 뿌리려 합니다.
힘듭니다. 눈물이 납니다.
하지만 그래서 더 기대가 됩니다.
울며 씨를 뿌리는 자.
그가 바로 나였으면 합니다.
그것이 바로 여러분이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