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오신 분들을 위해서

네팔에서 해산물 먹기

지니와 유니 2016. 3. 11. 13:34

바다가 없는 네팔에 살면 가장 아쉬운 것이 바로 해산물이다. (위의 사진들은 인터넷에서 받은 것입니다- 제가 직접 찍은 것을 찾는게 더 어려워서)

하지만 만약 민물고기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네팔의 강이나 호수에서 잡히는 고기들이 입맛을 돋굴 것이다.

개인적으로 바다가에서 자라서 민물고기를 별로 안 좋아하는 나에게는 고역이지만.


민물고기는 인근의 시장에 가면 그날 잡은 고기들이 좌판에 늘려 있다. 큰 고기들도 있고, 간혹 살아 있는 것들도 있다.

살아 있는 것 중에 메기가 있는데, 그것을 집으로 가져와 하루 정도 물에 담가서 진흙을 빼고 탕을 끓이면 꽤 괜찮은 탕이 된다.

간혹 포카라에서 카트만두로 오는 길에 갓잡은 생선을 파는데 그것이 제일 먹음직한 민물고기 같다.(개인의견임)


2번 사진과 같이 은근한 불기에 훈제를 하는 것이 네팔의 가장 보편적인 방법이다.

저장방법이 없다보니 오랫동안 보관하려면 훈제를 해야 한다. 넓은 강이 아닌 좁은 하천에서 물살을 가르면서 자란 물고기를 잘 훈제해서 네팔특유의 향신료에 버물려서 요리하면 그 맛이 일품이다.

그렇게 훈제한 고기를 사 가지고 집에 가는 사람들이 많다.

사진에는 없지만 개인적으로 민물새우를 튀겨서 장아찌같은 것과 머물려 먹으면 맛있는데 민물요리 중에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다.


3번은 바다가 없는 네팔에서 건어물이 방글라데시나 인도에서 들어온다.

노가리도 들어오는데, 전반적으로 말릴 때 막 말려서 선도는 떨어지고 비늘이 없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짜다. 민물로 한번 씻어주는 과정이 없이 바다가에 펼쳐서 말려서 그런 듯하다.

(인도, 스리랑카, 방글라데시등에서는 잔 고기를 잡으면 해변가에 그냥 널어서 말리고 나중에 대충 쓸어 담는다.

그래서 짜기도 하고 별로 깨끗하지는 않은 인상을 준다.

혹시 급하게 드실 경우에는 한번 씻어서 드시기를 권한다.


4번은 카트만두 북쪽 외곽(히말라야을 보기 위한 곳)에 있는 꺼꺼니라는 지역에서 키우는 송어(무지개 송어)이다.

일본인들이 기술을 전수해서 지금은 꽤 많은 곳에서 양식을 하고 있다. 카트만두의 일식집과 호텔에 공급을 한단다.

꺼꺼니 지역에 직접 가면 회를 떠 먹고, 남은 것은 매운탕(매운탕꺼리를 가지고 가야 한다)도 끓여 먹을 수 있다니 차가 있으신 분들은 나들이 삼아 가 볼만 하다.

꺼꺼니 가는 길은 뉴버스팍에서 트리슐리 가는 길(산길로 넘어가는 길)로 가다보면 나온다. 버스팍에서 1시간이 조금 안 걸린다. 그 길로 트리슐리로 넘어가는 길도 나름 운치가 있다.

 

아래의 지도는 냉동 해산물을 파는 곳이다.

대형마트에서는 현재 갑오징어, 새우, 병어, 갈치 등은 기본적으로 팔고 있다.

여러 유통회사가 있는데 그 중에 니나(nina)라고 하는 곳에서 납품하는 물건이 질이 제일 좋다.

그 물건을 대는 곳이 엑깐따꾸나에 있는데 그 곳에 직접 가면 10%정도 싸게 살 수 있다.

많은 양을 살 때는 도움이 된다. 그곳에서 닭고기, 돼지고기, 소고기, 오리고기, 목살 삼겹살 등도 팔고 있으니 한번 방문해 보시라.


운전면허시험장을 지나 오르막을 조금 오르다가 링로드 밖으로 100미터 정도만 가면 된다. 아래로 내려가는 길로 가면 안 되고, 옆 길로 들어가야 하는데(커버넌트 학교 입간판이 있는 골목이다) 대문에 어떤 표시도 없으니 아시는 분들에게 잘 물어 찾아 가시라.


새롭게 문을 연 한국인 사장님이 운영하시는 프라임해산물집

아와즈게이트 근처의 뿌르부뱅크, 카트만두커피숍 한블록 뒷 편에 있다.

특히 꽃게와 낙지와 소라가 좋다. 요즘은 갈비, 삼겹살도 파시고, 배추나 야채들도 좋은 것들을 골라서 판매하고 있다.

인도에서 필요한 물건을 부탁하면 해산물이 오는 편에 가져다 주기도 한다.


한국이나 동남아에서 쉽게 먹어서 귀한 줄 몰랐던 해산물이 네팔에서는 어찌나 소중한지.

그래도 몇 년 전부터 그 종류와 품질이 많아지고 좋아지고 있으니 좋은 소식이다.


지방에 사는 분들도 아이스박스에 잘 넣어서 가져간다면 간혹 힘들 때 기운을 북돋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