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서부 3일차, 1월 19일
어제 하루밤 신세를 진 게스트하우스.
게스트 하우스 앞은 인근 마을로 가는 짚차들이 서는 곳이었다. 이런 산간마을에 오면 주차하는 것이 제일 어렵다.
이곳에서는 어렵게 호텔 안으로 경사진 계단을 통해 오토바이를 세웠다.
오토바이를 돌리는데는 방을 열어서 꽁무니를 넣고 돌려야 했다.
오토바이 상태도 안 좋고 오늘 가는 길도 알 수 없어서 교회를 찾지 못하고 가는가 보다 했다.
불렛이 신기해서 한번 타 보자고 한 청년.
이 청년에게 교회가 어디냐고 물었다. 이 청년은 교인이었다. 그래서 걸어서 교회에 찾아갔다.
참 신기하다. 늘 이렇게 하나님은 놀랍게 역사하신다.
그래서 새로운 길을 나서면서 전혀 겁나지 않는다.
그곳에 주님이 먼저 가 계시기에...
멀리 돌아 내려오면서 줌으로 찍은 숙소의 모습이다. 산기슭에 아슬아슬에게 지어서인지...
방에서 나와 계곡을 쳐다보면 가슴이 뻥 뚫린다.
숙소에서 왼쪽으로 더 들어가면 마을이 제법 크게 있는데 그곳에 교회가 있었다.
돌아내려오는 길이다.
오토바이를 타고 내리막을 갈 때 제일 무서운 길 중에 하나...자갈이 아직 잘 다져져 있지 않아서 쭉쭉 잘도 미끄러진다.
어제 검문소가 있던 마지막 마을. 도로가 생기면서 새롭게 조성되는 마을이다.
참 가까이 히말라야가 보인다. 고도가 올라가면서 히말라야의 아랫부분이 점점 더 보이는 사진들.
이곳은 존네따 라고 하는 마을이다.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위한 쉼터같은 마을.
마을 이름은 알 수 없지만 왠지 마을이 사라져 가는 분위기였다.
돌아오는 길에서 보는 따르마리 마을의 풍경.
이곳에서 루꿈과 자자르꼬뜨가 갈라진다.
따르마리까지 다시 왔다. 이곳에서 이제 새로운 길로 가게 될 것이다.
이곳에는 휘발유를 20루피 비싼 110루피에 팔고 있었다. 5리터를 더 보충하고 길을 나선다.
이곳에는 살나무가 잘 심겨져 있어서 마음이 아늑했다.
이 쪽 길은 산 등선을 끼고 큰 산 하나를 통채로 넘는 코스였다. 길을 열었지만 아직 정비가 안 되어서서 흙먼지가 많이 날린다.
여름에는 거의 오기 힘든 아주 미세한 흙길이 많았다.
지금은 괜찮지만 비가 오면 온통 진흙탕이 되고 말 길들이다.
마을이 있고 길이 생겼는지. 길을 만들면서 집이 들어섰는지 구분하기 힘든 마을들이 있다.
이렇게 깊은 산, 산꼭대기에도 이렇게 마을들이 형성되어 있다.
산을 하나 넘어서 저 멀리 계곡이 보인다. 어디가 가는 길인가????
저 건너편의 길이 가는 길이 아니다. 이곳에서는 계곡의 물길을 따라서 내려가야만 한다.
우기가 되면 길은 사라지는 것이다.
개울가 옆으로 길이 있지만 중간 중간 끊긴다.
예쁜 계곡을 따라 새로운 길을 왔지만 결국에 목적했던 자자르꼬뜨에는 도착하지 못했다.
거리로는 충분히 도착할 수 잇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아니었다.
결국 또 길을 잘못들어서(나중에 알았지만 가는 길이 여러가지 있었다) 산간마을 집도 10채도 없는 마을에서 짐을 풀었다.
이곳은 정식 호텔이 아니기에 시설이 정말 열악하다. 그들이 평소에 자던 방을 내 준 것이다.
고기는 엄두를 내지 못하는 저녁시간.
하루 종일 지친 몸을 달래는 계란프라이 하나.
삶은 고단할 수록 더 감사가 넘치게 되는 것 같다.
어디에 도착할지 어디에서 잘지 누구를 만날지 무엇을 먹을지
그 무엇하나 알 수 없는 삶.
그래도 감사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