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의 여행과 글

러브스토리-아서 힐러 감독 별세

지니와 유니 2016. 8. 19. 10:26

하도 유명해서 시간 들여서 러브스토리를 보았다.

하지만 만든지 거의 40년이 된 영화는 나에게 그렇게 감동을 주지는 못했다.

러브레터, 지금 만나러 갑니다, 클래식 등을 나름 좋아하는 나에게도 러브스토리는 별 감동을 주는 영화는 아니었다.

하지만 한 때 전세계의 수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준 영화기에 그 의미는 특별하리라.

인터넷뉴스를 보던 중, 러브스토리의 감독이 별세를 했다는 기사가 있어서 유연히 들어가서 보았다.

러브스토리의 감동보다 감독의 삶이 더 감동이었다.

8살에 사랑하는 동창에게 청혼을 하고 25세에 결혼을 하여 68년을 함께 했고, 2달의 차이를 두고 죽음을 맞은 두 사람.

그것이 시사하는 바가 뭔지까지 깊이 들어가고 싶은 생각은 없다.

단지 그들의 삶이 아름답고 부럽고 나에게는 깊은 여운을 남긴다.

누군가 한 사람을 깊이 사랑하고 함께 살아가고 그 추억을 함께 안고 죽을 수 있다는 것은 복이다.

다른 이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더라도.

아래는 중앙일보의 기사 내용을 그냥 인용해 본다.


기사본문)))

멜로 고전 영화 ‘러브스토리’(1970)를 연출한 아서 힐러 감독이 1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92세.

힐러 감독은 1923년 캐나다 앨버타주 애드먼턴에서 폴란드계 유대인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캐나다 CBS방송에서 주로 코미디물을 제작하던 그는 56년 미국 할리우드로 건너와 영화계에 입문했다. 이후 70여 편이 넘는 영화와 TV 드라마를 연출하며 미국 영화산업을 대표하는 인물 중 한 명이 됐다. 특히 70년 연출한 ‘러브스토리’는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그에게 부와 명성을 가져다 줬다.

아서 힐러
아서 힐러

소설가 에릭 시걸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백만장자의 아들이자 하버드 로스쿨 학생인 남자(라이언 오닐)와 이탈리아계 노동자의 딸인 음대생(알리 맥그로우)의 사랑을 그린 이 작품은 1억600만 달러(현재 가치 7400억원)의 흥행 수익을 기록했다. 이듬해 힐러는 이 작품으로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에 오르고 같은 해 골든글로브 감독상을 거머쥐었다. 영화는 “사랑한다면 미안하다는 말은 하지 않는 거야(Love means never having to say you’re sorry)” 등 명대사를 남기며 지금까지 정통 멜로 영화의 원조로 꼽히고 있다.

이외에 ‘실버 스트릭’(1976), ‘뉴욕 살인 사건’(1989) 등 여러 히트작을 남긴 그는 93년부터 97년까지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미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대표를 역임했다. 2001년에는 영화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진 허숄트 박애상’을 수상했다. 그는 생전에 부인 그웬 힐러와의 ‘러브스토리’로도 유명했다. 애드먼턴에서 초등학교를 같이 다닌 그웬에게 8살 때 청혼한 힐러는 25살에 부부의 연을 맺어 68년을 함께 했다. 동갑내기 아내 그웬 힐러는 두 달 전인 지난 6월 먼저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