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음식
네팔의 쉬는 날
지니와 유니
2010. 6. 29. 08:14
전 세계에서 공휴일이 제일 많은 나라가 인도라고 한다. 그런데 이런 것 저런 것 다 따지면 네팔이 최강일 듯하다,
네팔은 여러가지 쉬는 날이 있는데, 축제나 공식적인 공휴일 등으로 인해 쉬는 추띠라고 하는 휴일이 있다.
그리고 느낌은 비슷하나 개인적인 휴일에 가까운 비다의 개념도 있다.
때때론 잘 구분이 안되기도 한다.
힌두교축제일, 불교축제일, 몇년전부터 성탄절, 국가국경일....참 많이도 쉰다.
그리고 동네마다 종족마다 축제가 또 따로 있다. 그래서 전국적으로 쉬는 날은 아닌데, 카트만두만 따로 축제를 하는 날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번다라고 하는 갑자기 발생하는 쉬는 날이 있다.
종교적으로 정치적으로 대립이 생기면 일방적인 번다(네팔어로 닫다, 정지하다라는 뜻)가 생긴다.
일종의 파업과 비슷한 일이다.
미리 예고가 되는 일도 있지만 하루 전에 갑자기 예고 되기도 하고, 아침에 갑자기 해제 되기도 한다.
특히 마오이스트(공산당의 일종)가 하는 번다는 두렵기까지 한데, 도로가 봉쇄되고 상점들도 문을 다 닫아야 한다.
어길 때는 차나 상점에 불을 질러 버리곤 한다.
남쪽이 2주일동안 번다가 되어 차가 다니지 않아, 자전거로 동서횡단을 할 때 찍은 사진이다.
저 살벌한 상황(내용만 보면)에서 여유롭게 도로를 다니는 사람들의 모습이 아이러니한 네팔의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