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의 여행과 글

영화평(파도가 지나간 자리)

지니와 유니 2017. 7. 24. 14:17


자세한 영화 내용을 적으면 스포일러가 될테니...간단하게 줄여 설명하면.

1차세계대전에 참여한 톰은 4년간의 전쟁으로 삶에 회의를 느낀다. 그래서 혼자만이 있을 수 있는 야누스의 등대지기로 자원을 한다.

야누스로 출발하는 육지에서 만난 사람들, 그리고 이자벨을 통해서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결국 둘은 결혼을 합니다.

두 사람만의 아름다운 삶이 이어지는 야누스, 그 풍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될 것 같은 그리고 과연 둘만 살아가는 섬의 생활은 어떨까 그 외로움이 또 느껴지는 장면들입니다.

그런 행복한 시간도 흘러 두 번의 유산으로 이자벨은 점점 지쳐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저 멀리 바다에서 배가 한 척 떠 밀려 오고, 그곳에서 죽은 남자와 갓난아기를 발견합니다.

이 때부터 이들은 갈등을 겪습니다.

신고를 해야 한다는 톰과 그 아기를 키우고 싶은 이자벨의 갈등.

간곡한 요청에 결국 그들은 아기에게 루시라는 이름을 붙이고 딸로 키웁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루시의 세례식이 있던 날.

톰은 놀라운 장면을 보게 됩니다. 한나라고 하는 여인의 죽은 남편과 딸의 묘지에 찾아온 모습을 본 톰.

톰은 갈등을 하고 딸이 살아 있음을 알려 줍니다.


톰과 이자벨의 사랑, 그리고 한나와 한나의 남편인 독일인과의 사랑과 용서, 여러 사람들이 엮인 사랑의 감정과 미안함.


이 영화를 보면서 오전에 들은 설교 중에 나온 시 한편이 오버랩 되었습니다.



[영시] 가지 않은 길 - 로버트 프로스트

 

 

단풍 든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습니다.

몸이 하나니 두 길을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한참을 서서

낮은 수풀로 꺾여 내려가는 한쪽 길을

멀리 끝까지 바라다 보았습니다.

 

 

그리고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똑같이 아름답고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 생각했지요.

풀이 무성하고 발길을 부르는 듯했으니까요.

그 길도 걷다 보면 지나간 자취가

두 길을 거의 같도록 하겠지만요.

 

 

그날 아침 두 길은 똑같이 놓여 있었고

낙엽 위로는 아무런 발자국도 없었습니다.

, 나는 한쪽 길은 훗날을 위해 남겨 놓았습니다!

길이란 이어져 있어 계속 가야만 한다는 걸 알기에

다시 돌아올 수 없을 거라 여기면서요..

 

 

오랜 세월이 지난 후 어디에선가

나는 한숨지으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레 길이 있었고, 나는 -

사람들이 적게 간 길을 택했다고

그리고 그것이 내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고...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매 순간 선택의 순간에 접하게 됩니다.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합니다"라는 카피글과 같이 어떤 결정은 우리의 인생 자체를 바꾸어 놓기도 합니다.

이미 지나온 길도 때때로는 변화될 수 있고, 앞으로의 미래는 당연히 지금의 선택으로 결정되겠지요.

오늘 하루도 좋은 선택하시는 하루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