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간의 극서부 7개군 교회 방문 11. 14~24일
이미 몇 번의 방문을 했던 극서부 7개군.
4월에는 가족들과 순회를 했던 곳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교회개척위원들과 함께 교회방문과 목회자와의 만남을 중점으로 순방을 합니다.
이미 가본 곳도 있지만 이번에 처음 가보는 곳도, 혼자서는 만나기 힘들었던 목회자와 교인들과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카트만두에서 극서부를 돌아서 다시 카트만두까지 총 2900킬로미터의 여정.
1일차. 덩거리에서 다르줄라까지 약 300킬로미터. 이번 산간여정 중에서 가장 힘든 하루입니다.
약 12시간만에 다르줄라에 잘 도착을 했습니다.
이번 여행에는 가능하면 교회에서 숙박을 하는 것으로 해서 가져간 깔판을 깔고, 챙겨간 이불과 침낭으로 하루를 보냅니다.
가는 곳마다 맛난 고기 달밧으로 대접을 받았네요.
2일차.
다르줄라에서 성도들과 예배를 드리고, 정오에나 출발을 했기에 중간쯤 되는 코르페까지만 갑니다.
다르줄라교회는 수해로 교회가 사라졌는데, 갈보리교회의 후원으로 땅을 사고, 지진 후 구호금으로 건축을 한 교회입니다.
다르줄라는 땅값이 엄청 비싼 곳이라 산기슭에 교회를 지었는데, 다르줄라 시내(인도와 네팔 모두)가 보여서 참 기분 좋은 곳이었습니다.
다르줄라의 목회자는 바장에 있는 목회자의 장인어른.
네팔에서는 이런 관계가 참 많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버이떠디의 코르페에 있는 목회자는 교회를 하다가 현재는 교회사역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금은방을 하면서 생계를 이어가는데, 앞으로 다시 길이 열리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현재 버이떠디군에는 단 한곳도 AG교단의 교회는 없습니다.
3일차 오늘은 바장으로 가는 날입니다.
바장에는 쩌인뿌르에 한 개의 교회가 있고, 지교회가 6개가 더 있습니다.
요즘 산간 지역에서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곳입니다. 이곳에는 오엠과 CCC등에서 전도를 하러 온 팀들도 있었습니다.
6개교회의 목회자 중에 3일씩 걸리는 곳에 있는 목회자는 이번에는 오지 못했습니다.
기회를 만들어서 지교회 6교회를 직접 다 찾아가 보려 하고 있습니다.
바장 교회는 현재 여러분들의 후원으로 건축 중인데, 교인들이 동충화초를 팔아서도 건축헌금을 하고 있었습니다.
4일차
오늘도 제법 먼 길을 가야 합니다.
바장에서 버이떠디를 거쳐서 다델두라를 거쳐 어참의 산페버거르까지 가려 합니다.
어참은 제가 약 3년 동안 그곳의 목회자들과 함께 성경공부하고 전도하고 했던 제 마음에 참 중요한 곳입니다.
네팔의 선거기간이 가까워져서 어참군을 들어갈 때는 검문이 심했습니다.
얼마 전에 미국에서 온 전도팀이 추방되었다고 해서 저희도 긴장을 하게 되었지만 모든 일정이 끝날 때까지 아무런 문제없이 잘 마쳤습니다.
5일차
오늘은 하루 쉼도 가지고, 3년 전에 구미성은교회가 후원한 산페버거르 교회의 헌당식이 있는 날입니다.
110여명(아이들까지) 성도가 모여서 예배를 드렸는데, 많을 때는 150여명이 모인다니 그동안 많은 성장을 했습니다.
산간에서 100명이 넘는 교회는 평야지대의 300명과 비슷할 정도로 산간에서의 목회는 쉽지 않습니다.
빨래도 해서 널고, 오후에는 잡히지도 않는 고기를 잡으러 강가에도 나들이를 나갔습니다.
6일차
오늘은 네팔에서 가장 열악한 곳 중에 하나인 바주라를 방문하는 날입니다.
릴라라는 곳에서 예배도 드리고, 3명의 목회자도 만났습니다.
그리고 교회부지를 둘러 보면서 기도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머르떠디에서 직접 밥을 해 먹으면서 하루를 지냈습니다.
7일차
오늘은 멍걸센을 거쳐서 비나약과 꺼멀버자르를 방문하였습니다.
바주라를 빠져 나오면서 얼마나 바닥을 긁었는지.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그래도 원래의 목적대로 사용되는 것이 더 좋을지도.
어참은 3년 동안 참 고생을 하면서 함께 했는데, 비나약과 꺼멀버자르는 교회가 문을 닫았고, 멍걸센은 많은 성도들이 떠나가는 아픔이 있었습니다.
교회건축 위원들도 가보지 못한 곳들을 같이 가 보면서 다시 그곳에 교회가 세워지기를 기도하였습니다.
8일차. 멍걸센에서 예배를 드리고, 빠일로 가는 길입니다.
산페버거르에서 한국라면으로 함께 점심을 해결하고 비포장을 달려 빠일에 도착했습니다.
다들 이번 여행 중에 가장 아름다운 마을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그동안 성도들도 더 늘어서 저녁시간인데도 35명이나 모여서 함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9일차.
오늘의 일정은 조금 짧네요.
어참의 쩌우꾸떼를 거쳐서 도티에 도착 휴식을 하고, 디파얄의 교회에서 함께 예배와 식사 교제를 했습니다.
원래는 조금 더 내려가야 하는데 성도들이 하루 자고 가라고 간청을 해서 머물게 된 일정입니다.
10일차.
어제 하루 짧은 일정을 가진 덕에 오늘은 다델두라의 5교회를 바쁘게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저그우다 교회에서 하루를 보내고 갔어야 하는데, 다음날부터 극서부에 번다(도로봉쇄)를 한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서둘거 극서부를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3개의 교회는 다음에 다시 토요예배에 오기로 약속을 하면서 떠났습니다.
그렇게 23일 새벽 6시에 시작된 일정이 24일 12시까지(총 30시간) 이어져서 지환형제와 둘이서 교대로 밤새 운전해서 카트만두로 돌아왔습니다.
덩거리에서 카트만두까지 15시간 정도에 도착할 수 있다는 것도 이번에 직접 운전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다음에 그렇게 무리할 일은 없어야 하겠죠.
카트만두를 떠나 2일간의 여정, 그리고 1주일간의 음악캠ㅍ, 그리고 11일간의 극서부방문과 집으로 돌아오는 여정.
20일간의 일정은 이렇게 마무리 되었네요.
다음에는 극서부 평야지대 2개군의 120개 교회를 각각 2주간, 총 한 달간의 일정으로 방문해 보려고 계획 중입니다.
산간의 힘든 목회에서 저희의 방문이 조그만 위로가 되었기를 소망해 보며
저희는 그곳을 떠나 왔지만 하나님은 늘 그곳에 계시기에 그들의 승리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