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물라8일차(양거에서 시미꼬뜨)
간밤에 잤던 숙소내부, 부엌에서 밥 먹고 자고 하면서 이동합니다.
앞에 보이는 통은 소젖을 넣어서 막대기로 저어서 버터를 만드는 통입니다.
저번에 시미꼬뜨에 올라와서 첫날 지냈던 숙소에서 보이던 외국인들이 쉬던 숙소.
이 지역은 께르미다.
중간에 있던 폭포지대로 내려가는 길.
날씨가 풀려서 그런지 외국인들이 올라오고 있다.
느끼한 중국라면보다는 네팔라면이 양이 적어도 담백하다.
단지 똑같이 60루피면 중국라면은 양이 되고 네팔라면은 양이 안 된다는 것.
그래서 아침도 못 먹어서 라면을 두개 끓여서 먹었다. 너무 배가 고파 사진 찍는 것도 잊었다.
110루피(두 봉지라 조금 싸게 해 주었다) 밥 값보다 더 비싸다.
다른 곳에서는 추수가 끝난 겨울밀이 이곳에서는 이제야 익어가고 있다.
시골에 가면 노인네, 아낙네, 아이들은 많은데
젊은 남자를 만나기는 참 힘들다.
외국으로 대도시로 일하러 가거나, 물건을 나르는 일로 집을 나섰기 때문이다.
그나마 마을에 남은 이들은 아침부터 술에 취해 도박을 하고 있을 것이다.
던다파야 마을.
이곳은 첫날 길을 찾기 못해서 방문하지 못했던 마을이다.
시미꼬뜨와 가까와서 마을이 크게 형성되어 있다.
하루종일 비스켓 하나, 라면 두봉지.
시미꼬뜨로 오르는 마지막 오르막이 어찌나 힘든지.
3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을줄 알았던 길이 6시간이 걸렸다.
오르막이라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체력이 너무 떨어진 상태이다.
빨리 군청소재지에 도착해서 좋은 숙소에 들어가서 샤워도 하고, 오랜만에 맛난 밥도 먹고 하려는데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저 멀리 시미꼬뜨로 넘어가는 언덕이 보인다. 이미 해가 떨어져 간다.
무슨 축제인지 저녁나절 춤추는 무리들을 만났다.
시미꼬뜨에 도착해서 푸욱~~ 쉬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