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동네 청년들과 함께 대화를 하던 방. 다음에 오면 이곳에서 영화라도 보여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해 보앗다,.
이 마을은 마을에 소수력발전소가 있어서 전력이 생각보다 좋았다.
숙소 바로 앞
우리가 잤던 숙소
이 다리를 건너서...저 마을을 지나서 급경사의 산을 하나 넘으면 바글룽이다.
이곳에서도 바글룽과 어르카(퓨탄을 잊는 도로가 한창 만들어지고 있었다.) 요즘은 생각보다 빨리 도로가 이어지기에 일, 이년 후에는 이곳에서 바글룽으로 바로 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어르카라는 마을을 굉장히 큰 마을이었다. 전체적으로 수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사는 것으로 보였다.
저 멀리 어제 잤던 마을이 보인다. 지금 보이는 모든 곳이 어르카이다.(동번호만 다를 뿐이다)
저기 보이는 산을 넘어 가면 바글룽이다. 생각보다 경사가 심해서 시간이 많이 걸렸다.
마지막 경사를 오르기 전에 아침으로 비스켓과 핫초코 한잔을 한다. 중간에 뭐 하나 사 먹을 것이 없는 네팔에서는 이것도 호사다.
요즘 조금 무겁지만 버너와 코펠을 하나 챙겨 가지고 다니는 이유는 길을 가다가 라면이라도 하나 사 먹을 곳을 못 찾을 때가 많다는 것이다.
나 아침 먹어요.
저 멀리 우리가 아침 시간 걸어온 마을들이 보인다.
별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바로 앞의 산과 뒷산의 경사도는 상당히 차이가 난다. 그래서 바로 뒷산으로는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다.
이이런, 너무 적나라한데요. 지친 모습이 역력하다. 빨리 집에 가고 싶다...라는 마음이 보이시죠.
사람들이 의외로 잘 안 다닌다고 하네요. 바글룽 쪽 사람들은 어르카쪽으로 넘어올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제 길이 열렸으니 조금 더 왕래가 생길려나요.
저 멀리 보이는 산을 넘어 넘어 가면 베니라는 하는 곳이 나오는데 그곳이 우리의 마지막 종착지...
하지만 보시다시피 눈이 산에 쌓여 있어서 아이젠 하나 없는 상태고 산을 넘을 수 없어서 이번에는 포기 하기로 했습니다.
몇 주 지나서 제가 오토바이로 저 지역을 갔습니다.
이렇게 마음 먹고 나니...이제 오늘이 마지막(걷는 걸로는)이네요. 부디쩌우르라는 마을에 가서 맛난 것 먹고 버스 타고 집으로 고고고...
우리는 앞에 보이는 산등선으로 산을 넘었어야 합니다. 그런데 길을 잘못들어서 산을 조금 내려가게 되고, 그 덕분에 다시 산을 거슬러 오르는 수고를 하면서 길을 헤매게 됩니다. 다음에 가면 잘 찾아갈 수 있겠죠.
보시다시피 산들이 첩첩입니다. 그런데도 마을들이 많이 있는 것이 한국과 네팔의 차이.
늦은 점심을 급하게 먹습니다. 길을 잘 못들어서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서 늦게야 점심을 먹습니다. 마지막 남은 라면 넣고, 몇 일전에 삶아 놓은 계란 넣고...후루룩 쩝쩝입니다. 이렇게 먹어야 배 고픈 것만 채우는 것이라...집에 와 보니 3킬로그램이나 살이 빠져 있더군요.
열심히 먹는다고 먹는대도 하루 종일 걸으면서 아침과 저녁이 부실하니 어쩔 수가 없네요. 이곳에서 제가 아끼던 칼 하나 잃어버렸네요. 비록 한국돈으로 2500원밖에 안 하지만 저랑 참 많은 네팔을 누볐는데 아깝더군요. 결국 돌아와서 비슷한 것 하나 다시 구입했습니다.
내려가는 길에 정말 작은 학교를 만났습니다. 학생도 50명 정도...아이들에게 풍선과 전도지를 줍니다.
이 계곡을 따라 내려가면 부르띠방이 나옵니다.
이제 마지막 고개 하나,,,
그렇게 생각했는데 말이죠. 이 마을 기점으로 다시 계곡으로 내려가야 하더군요.
요즘은 이런 시골에도 전기만 있으면 위성텔레비전을 봅니다.
마을에 이렇게 세워진 판에 가구수 인구 기타 상황들이 적혀 있습니다.
마지막 내리막인데 무지 고생을 햇습니다. 어찌나 경사가 심한지...눈길을 가면 안 되겟다는 생각이 들도록 신발이 미끄러지는데, 이 여행 끝나고 하나 사야지 하면서 아직도 못 샀네요. 오토바이 전도여행에서는 많이 걸을 일이 없다 보니 말이죠.
길이 뚫리는데 이 길이 어르카 지역과 연결된다고 합니다.
계곡을 지나 부르띠방에 도착합니다.
너무 늦게 도착해서 마을 사진을 찍지 못했네요. 내일 사진에 나오게 될 것 같습니다.
이제 걷는 것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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