ㄴㅍ은 지금 83

2023년 01월 15일 비행기 추락(포카라)

2023년 1월 15일(일) 10시 30분경에 포카라에서 72명이 탄 비행기가 추락했습니다. 여러 정황상 기체 결함으로 기장이 인가를 피해서 급하게 기수를 돌려 협곡쪽으로 추락한 듯 합니다. 구 공항이 아닌 국제선 신공항이 오픈한지 2주 밖에 안 된 시점이라서, 더욱 어수선 한 상황입니다. 한국에서 온 손님들이 포카라를 가셔야 했고, 저희도 이번 주 조카가 여행을 와서 포카라를 가야 하는데... 우리는 아니라서 다행이다라는 생각보다, 항공기 사고가 유독 많은 네팔에서 제발 이런 사고가 없기를 간절히 소망해 보게 됩니다. 1992년 7월 31일(일) 타이항공 113명 사망. 1992년 9월 28일 파키스탄에어 167명 사망의 최악의 해 이후에 최대 인원 사망 비행기 추락 사고입니다. 아래는 그동안 네팔에서..

ㄴㅍ은 지금 2023.01.18

마지막 우기 피해

올해 네팔에는 우기철에 비가 생각보다 많이 내리지 않았다. 오늘 극서부에 비행기를 타고 왔는데. 지난 새벽에 비가 내려서 어참 지역에 17명의 사망자를 낸 홍수(산사태로 대부분 사망)가 있었다고 한다. 네팔에 내리는 몬순은 벵골만(인도와 동남아시아 사이의 바다)에서 생성된 구름이 바람을 타고, 올라오다 히말라야(2,400KM)에 막혀서 엄청난 양의 비를 약 3개월 동안 쏟아 붓는 현상이다. 네팔에는 비가 많이 안 온 해지만, 인근 방글라데시는 6월 29일에 122년만에 최대의 비가 와서 국토의 1/4이 물바다가 되었다. 또한 지난 8월 29일에는 파키스탄에 100년만의 홍수가 나서, 국토의 1/3이 물바다가 났다. 이렇게 되는 이유는, 히말라야 인근에 비가 쏟아져서 강을 타고 물이 넘치는데, 하류지역(특..

ㄴㅍ은 지금 2022.10.01

우기철을 맞아

요즘 비가 많이 옵니다. 몬순(우기)가 되면 벵골만에서 올라온 비구름이 히말라야를 만나서 네팔에 모두 쏟아 버립니다. 매해 반복되지만, 산이 험하고, 골이 깊고, 그 많은 물들이 한꺼번에 모여서 내려오니 사람의 힘으로 어쩔 수가 없습니다. 정탐을 가다가 직접 만난 산사태부터, 사역지의 교회들을 덮쳤던 홍수(다르줄라), 지진후 지반이 약해져서 국경이 폐쇄된 곳(꼬다리), 그리고 마을 자체가 사라져 버리는 위험들. 잠자면서 빗소리를 듣는 걸 정말 좋아하고, 어릴 때는 비를 맞는게 참 좋았는데... 고달픈 네팔 사람들의 삶을 생각하니 비가 조금 덜 왔으면 합니다. 그런데, 우기철에 비가 오지 않으면 식수도, 전기도, 농사에도 문제가 생깁니다. 그러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합니다. 우산장사와 짚신장사를 둔 어머니..

ㄴㅍ은 지금 2021.07.10

2차 유행의 끝지점

네팔의 코로나 2차유행이 끝나갑니다. 하지만 아직 1500명대. 락다운은 7월 5일까지(4월 28일부터) 연장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차량2부제, 대중교통2부제, 많은 상점들이 낮시간에 정상영업을 하게 됩니다. 오랜만에 카페에서 커피 한잔(저는 먹지 않지만, 아내와 잠시 장보러 나갔다가) 여유를 가졌습니다. 문제는 네팔사람들은 마스크를 내리고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여러가지 정황상 백신을 맞기 전에는 다시 3차 유행이 올텐데... 답답한 것은 이해하지만 걱정이 됩니다. 시골에서는 마스크를 낀 사람보다 안 낀 사람이 더 많았습니다.(구호활동 때) 빨리 백신이 공급되기를 바라는데, 접종률 3%미만인 네팔에서 언제나 기회가 올런지. 많은 나라들은 외국인들에게 우선 접종도 하는 국가도 있다는데. 이 시간을 잘 인..

ㄴㅍ은 지금 2021.06.30

멜람치 산사태와 홍수

네팔은 61미터의 평지부터 8848미터의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을 가지고 있는 나라이다. 이러다보니 바다에서 만들어진 비구름이 네팔로 오다가 히말라야산맥에 걸려서 엄청난 비를 쏟는다. 문제는, 산간지역에서 급하게 경사를 타고 모인 계곡의 물들이 강과 만나면서 그 양이 엄청나게 된다. 그렇게 흘러온 물들이 모이고 모여서 평야지대에서는 상상도 못할 양을 가지게 된다. 이 때의 비를 전기로 바꿀 수 있다면 1년내내 공짜로 쓰고도 남을 양이다. 몇 일 내린 비로 멜람치(다른 많은 곳도 포함)지역에서 홍수가 나고, 실종자가 생기고 있다. 이런 때에 엎친데 덮친 격이다. 빨리 이런 사태가 안정되기를

ㄴㅍ은 지금 2021.06.16

현재 코로나확진자수와 우리 가족 상황(06. 02)

네팔의 코로나 확진자가 9,000명대까지 갔다가 오늘은 4,500명(06. 02)이 나왔습니다. 줄어들고는 있지만, 아직도 인원이 많아서 결국 4월 27일부터 시작되어 6월 4일까지의 락다운이, 6월 14일까지 연장되었습니다. 이런 와중에 저희 가족도 모두 양성이 나왔습니다. 지난 5월 20일에 양성이 나왔는데 그나마 다행인 것이 몸살 정도로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6월 4일 전세기로 한국으로 가야 하는 큰 아들의 검사 결과가 음성이 나와야 해서 긴장 했는데, 오늘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습니다. 여러 가지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그래도 모든 것이 감사합니다. 참 가까이 와 있는 코로나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코로나를 경험하고 나니~~~모두 조심하시기를 간절히 소망하게 됩니다.

ㄴㅍ은 지금 2021.06.02

ㄴ ㅍ 코로나19 대유행

큰 딸의 대학입시준비와 갑자기 당한 코로나 환경에서 한국에 갔다가 돌아 왔습니다. 작년 10월부터 시작된 대유행을 보면서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조금 주춤하였습니다. 4월에 들어올 때 하루에 약 100명 5월 6월 어제는 8960명이나 늘었습니다. 인도와 인구대비를 하면 하루에 45만명이 느는 것입니다. 인도의 대유행과 인구대비 비슷하거나 그보다 많습니다. 빨리 올라가는 그래프가 멈추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언제나 끝날런지?

ㄴㅍ은 지금 2021.05.07

집에서 보이는 히말라야

네팔에 다시 하루 감염자가 2,000명대까지 올라갔습니다. 열었던 학교들이 다시 5월 15일까지 휴교령이 떨어졌습니다. 코로나가 참 우리 가까이 와 있다는 걸 많이 느끼는 요즘입니다. 아시는 분들 중에 확진자도 생기고, 확진자와 접촉해서 자가격리 중이신 분들도 있습니다. 이렇게 우울한 가운데, 오늘 오랜만에 하늘이 확 열렸습니다. 2000년 처음 네팔에 왔을 때는 그래도 우기철이 아니면, 자주 볼 수 있었던 히말라야인데... 요즘은 미세먼지로 히말라야 보기가 그림의 떡입니다. 이럴 때 한국에서 사온 드론의 진가를 한번 발휘해 봅니다. 제한고도인 120미터까지 띄워놓고 파노라마로 우리집에서 보이는 카트만두와 히말라야를 담아 봅니다. 늘 이렇게 맑았으면 좋겠는데~~~ 빨리 코로나가 끝나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ㄴㅍ은 지금 2021.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