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여행팀을 받기 시작 한 것이 작년 여름부터...
올 겨울에는 오지 못해서 작년에 이어서 두번째. 13명이나 되는 팀을 맞았다. 그리고 후배 목사님까지 14명.
이 많은 인원을 위해서 머무를 숙소와 먹거리를 확인하기 위해 2주전에 정탐은 끝났었다.
우기철 전도여행을 다니기에는 힘든 시기...그들과 과연 어떤 하나님의 놀라운 손길을 만나게 될까>
도착을 거의 다 하기 전에 비행일지가 나오는 모니터를 찍었군요.
시간으로는 그렇게 멀지 않은 나라. 하지만 비행기 가격과 마음으로는 조금 먼 나라...
저희 집으로 숙소를 정했습니다. 비용 절감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위해.
그리고 기도회를 하기 편하다는 것(저희집에서 다른 집들이 조금 떨어져 있어서 기도를 크게 해도 방해가 안 되죠)
부탁한 짐들을 부지런히 이동해준 팀들이 고맙네요.
몇 몇 선교사님들의 짐을 택배로 받고, 저희의 몇 개월 비상식량을 주문해서 구입하고...
팀들이 가져와준 책과 한국음식으로 마음이 이미 풍성해졌습니다.
롤파는 카트만두에서 14시간정도 거리에 있지만 나이트버스로는 18시간 걸립니다. 실제로 거리는 500킬로미터도 안 되는데 말입니다.
집에서 밤새 정리된 짐을 들고 시내버스를 타고 고속버스터미날(고속버스라고 해야겠죠)에 도착. 저희가 밤새 타고 갈 차에 짐을 실습니다.
이미 다른 짐들이 많아서 그 틈새로 짐을 겨우 실고 출발. 2시간쯤 지나서 휴게소에서 휴식.
이번 여행에서 고생하게 될 형제 4명중 2명과 사진을 찍었네요. 두섭, 동원형제..이때까지는 괜찮은 분위기,,,
같은 버스에 탔던 꼬마와 가는 내내 팀원들이 즐겁게 놀았다.
꼬마가 안기는 인기순위를 정한다고 얼마나 법석을 떨던지...
드디어 남쪽 평야지대(나라얀가드)에 도착...이미 지급한 용돈으로 옥수수도 먹고, 과일과 간식을 사 드시는 중.
이곳에서 나름 깨끗한 유료화장실도 이용하고...
밤새 달리고 쉬기를 반복하던 지루한 버스 여행이 끝났다. 아침 7시 30분이나 되어서 리왕에 도착했다.
성도님의 가게에서 아침으로 밥과 계란후라이 그리고 한국반찬으로 한끼를 해결한다.
빨리 빨리 걸어서 오후 3시에는 리원이라는 곳에 도착할 계획을 가지고 무거운 짐들은 빼고, 전도지와 풍선은 앞가방에 넣어서 준비 중이다.
이 때까지만 해도 이 일정이 불가능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리원에서 리방까지 보통 3시간에서 3시간 30분이 걸린다. 내가 직접 걸어본 정탐 내용으로도 그정도였다.
그래서 여유있게 6시간을 잡은 것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9시에 출발해서 7시가 넘어서야 도착을 할 수 있었다.
다음에 많은 인원이 함께 이동할 때의 속도등을 고려해야 할 것 같다.
리방에서 내리막을 한참 내려와서 다리를 건넜다. 이곳부터는 계속 오르막이다. 조금 오르막, 심한 오르막, 견딜만 오르막, 걷기도 싫은 오르막 등
등급만 다를 뿐 계속 오르막이다.
얼마나 걸었다고...이 때까지만 해도 오후 3시까지 가능하다고 생각 했는데...
각자 7~10킬로정도의 짐을 들고는 쉽지 않았나보다.
난 15킬로를 들었고, 이 날 한 두명의 짐을 더 들어 주어서 결국 30킬로 이상의 짐을 들어야만 했다.
형제들은 모두 자매들이 짐을 하나 정도는 더 들어야 해서...고생이 많았다.
마야네 집에 도착해서 먹으려던 라면을 결국 도중에 먹게 되었다. 인근의 집에서 얻은 물을 정수해서 그 국물에 몇 번을 끓여 먹었다.
미리 준비해 오지 않았으면 모두 탈진햇을지도 모른다.
반찬 하나 없이 먹는 라면...하지만 얼마나 맛있는 라면인지 모른다.
라면 먹기 전에 찍은 비참한 단체사진...이미 모두 지쳤다.
산 하나 올라왔을 뿐인데, 1시간이면 올라올 거리를 3시간은 걸려서 올라왔다.
(금란교회팀 모두 운동 열심히 하기를...)
이 때 제 정신인 것은 나와 왼쪽 제일 위에 있는 마야(리원의 성도)뿐이다.
일반적으로 혼자 다니면 1시간에 10분정도 쉬는데...10분에 10분을 쉬면서 이동할 수 밖에 없었다.
쉰다고 말만 하면 모두 털썩 주저 앉는다. 거머리 방지를 위해 스타킹을 껴 신은 모습들.
거의 다 도착을 할 때에야 조금 평지가 나오고 조금씩 안정을 찾아간다.
그래도 목적지가 어딘지 알고, 함께 동행하는 사람이 있기에 그렇게 두렵지 않은 길이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바라본 산골 마을. 구름이 우리보다 밑에서 뭉개뭉개 피어오른다.
리원에 있는 성도의 집. 아버님은 아직 믿지 않으시지만 기꺼이 방을 빌려 주셨다.
15명...좁은 방에 여자들 10명 남자들 5명이 잤다. 그래도 전에 왔을 때보다 빈대가 적어서 다행이었다.
밤에 도착해서 씻지도 못하고(제한 급수 때문에) 된장찌게 하나 끓여서 밥을 먹고 잠이 들었다.
네팔 도착 4일째 카트만두를 떠난지 3일째가 되어서야 전도를 떠난다. 물론 오는 도중에 만나는 사람들에게는 전도를 했지만 본격적인 전도의 날이다.
원래 계획은 3팀으로 나누어 먼 곳은 2시간 거리까지 갔다 오는 것이었지만, 팀들이 걷는 속도를 고려하니 가는데만 4시간은 걸리겠다는 판단이 서서 결국 인근마을팀과 당시라는 지역(걸어서 1시간)으로 팀을 나누었다.
당시지역은 나와 6명의 지체가 나섰다. 멀리 떠나는 우리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주었다.
당시에 도착해서 3개조로(2명씩) 마을을 다니면서 전도했다.
전도가 끝나고 점심식사하는 곳에 있던 집에 아이들이 모였다.
준비해 온 워십댄싱으로 주님께 영광을...
복음을 전하고 함께 기도하고 워십을 하고... 이렇게 밟은 땅에 주님의 빛이 오리라.
다른 팀은 마야와 함께 9명이 전도를 나섰다. 인근이라고 하지만 많은 지역을 다녀야 해서 시간이 많이 걸리고 힘든 길도 있었다.
예전에는 차마 하지 못했던 개인전도...비록 말은 잘 통하지 않지만...어눌한 네팔어로 전하는 예수님.
필요한 경우 나와 현지인 성도가 도움을 주긴 했지만 전도지를 받으면 끝까지 읽어주는 그들의 마음에 예수님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할 뿐이다.
성도의 집 바로 앞에 있는 학교에 방문했다.
미리 준비해간 볼펜과 연필을 나누어 주기 위해 순서를 가진다.
마야(현지성도)를 통해서 후원을 하면서 마을에서 영향력 있는 리더가 되기를 소망해 보았다.
아이들의 시험기간인데도 즐겁게 팀을 맞아 주었다.
다음날 먹을 된장찌게가 한창...
이곳에 와서 부대찌게와 된장찌게를 해 먹었다.
왠만하면 아무것도 가져가지 않는 전도여행에서는 호사였다. 하지만 이렇게 먹지 않았으면 쓰러졌을 지체들이 꽤 될 듯.
리원지역도 참 먹을 것이 없었다.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놀러온 네팔처자들과 함께.
아쉽지만 떠나야 한다.
이곳에 2일간 머물렀다. 하루 더 머물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지만 내일은 토요일.
현지인 예배를 리방에서 드리기 위해 서둘러 길을 나선다.
올라올 때 10시간이 걸렸기에 아침 일찍 서둘러 길을 나서야만 했다.
그래도 한결 표정들이 밝아졌다. 힘들고 어려워도 주님의 일을 하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내리막인데 비가 와서 서로 손을 잡아 주고 있다. 올라올때는 거의 만나지 못한 거머리의 공습도 있었다.
얼마나 호들갑들을 떨던지...
산 하나를 내려와서 다시 산 하나를 넘어서 다시 내리막...저 아래 강까지 도착하면 평지...
그 후에 잠시 오르막만 오르면 리방에 도착이다.
공포의 산사태지역.
평소 혼자 다닐때는 휙휙 지나가는 정도의 높이의 산사태지만 처음 경험하는 이들에게는 공포다.
다들 손 잡아 주고 건너 준다고 벼랑에 서 있던 나도 힘겨웠다.
이것보다 훨씬 힘든 지역을 과연 팀들과 갈 수 있을까 고민해 보게 되었다.
이제 한시간만 걸어가면 된다.
우리를 맞아주는 호텔. 랄리구라스(네팔국화이름)호텔.
오랜만에 2인 1실의 방과 마음껏 써도 되는 물, 샤워시설에 다들 신났다.
호텔 바로 앞이 교회이다. 리방지역의 베델교회.
토요일이라서 함께 예배를 드린다.
마침 이날이 교회 창립 8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마오이스트와 전쟁중에도 피신도 가야했던 지역.
하지만 주님의 나라가 세워져 가는 중이다.
성도들과 은혜로운 예배를 함께 드리고 찰칵.
이날 준비한 워십댄싱과 드라마를 할 수 있었다.
토요일에 전도를 가려고 준비를 했지만 팀들이 모두 지쳐서 쉬기로 결정.
하지만 시내구경을 다녀온 지체들이 아이들을 몰고 와서는 신나는 게임시간을 가졌다.
다음날 다시 전도를 떠난다. 마디쩌우르라는 마을까지 짚차를 타고 가서는 걸어서 이동 중이다.
이곳에는 이미 7명의 성도가 있는 교회가 있었다. 마을 사람들에게 전도 중.
돌아 오는 길에는 강가에서 생생우동을 끓여먹고 계곡에서 오랜만에 놀았다.
짚차를 타고 오는 중에 비가 내려서 비를 맞으면서 차 위에서 이동한 사람들도 있다.
얼마나 소리를 지르고 즐거웠는지...
" 기후를 위해서 기도하지 않아요. 어떤 기후던 즐길 수 있는 마음을 위해 기도합니다." 이것이 내가 가진 전도여행길의 마음이다.
다시 카트만두로 이동한다. 가는 길에 포카라를 방문하고 쉬려한다.
이제 버스에서 떡하니 발을 올리는 여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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