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짐을 풀었던 집입니다. 계단을 올라가면 제법 아늑한 방이 나온다.
이제는 이런 숙소를 구하는 것은 익숙해져서 어디던 방만 있으면 잠을 잘 수 있을 것 같다.
뭐 하기야 비박으로 노상에서도 잤는데 뭘.
이제 제법 아랫동네로 왔는지 야채들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그래서 만들어 준 달밧을 맛나게 먹었다.
그동안 밀린 빨래도 조금 하고 샤워도 하고...
강을 따로 난 길이 양편으로 보인다. 조금 더 내려가면 그 전에 와 본 적이 있는 익숙한 마을들을 만날 기대로 걷는 시간이다.
물이 많기로 유명한 네팔, 하지만 집 앞에 물길이 없으면 이렇게 물을 길으러 집을 나서야 한다.
바구니 팔러 가는 아저씨의 뒷 모습.
삶의 터전이 이곳인 이들의 고단한 어깨가 보여서 조금은 마음이 아팠다.
언제나 무너져 내릴 수 있는 돌산이다. 이런 곳을 지날 때는 부지런히 건너야 한다.
이제 본격적으로 논농사가 가능한 지역으로 들어왔다.
건너편 수케딕이라는 마을 맞은 편 마을이다. 지명상으로는 딤이라는 할 수 있는 마을.
오늘 오후에는 꼴띠라는 마을을 지나게 된다. 꼴띠는 비행장이 있는 곳이다. 바주라의 군청소재지인 마르떠디에도 없는 비행장이 꼴띠지역에 있다.
이곳으로 유엔식량기구가 원조를 한 쌀들이 들어오고 수 많은 당나귀들이 이동을 한다.
꼴띠라는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이다. 저 다리를 건너지 않고 강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꼴띠라는 마을이 나온다.
꼴띠 마을의 풍경.
저 멀리 산을 넘어서 가면 바주라의 군청소재지 머이떠디가 나온다.
비가 와서 미끄러운 길을 휘청거리면서 내려오는 당나귀들...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위태위태한 걸음걸이다.
오늘 산을 넘기는 힘들 듯. 그래서 뻔두세인이라는 마을에서 여장을 풀었다.
뻔두세인 시장이 있는 마을.
이곳에ㅓ 여장을 풀고 식사를 하고...사탕을 사먹고...
밤에 함께 그동네 선생님과 대화를 하게 되었다. 힌두교인지만 성경을 읽는 사람.
하지만 유일하신 하나님으로 예수님을 믿지는 않는 사람.
여러가지 길이 있다고 믿고 싶어 하는 이에게 복음은 걸리는 돌이 되고 만다.
어떻게 복음을 전할 수 있을까? 밤을 지내고 아침에 나오면서 기도를 하게된다.
시미꼬뜨를 내려오면서 내리막에 생긴 물집이 점점 커졌다. 아파도 그냥 참으면서 걸었더니 점점 더 커진다.
결국 나중에 집에 와서 다 뜯어내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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