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이야기

후물라정탐 11일차(우네빠니에서 뚬쩌까지) 5월 20일

지니와 유니 2011. 8. 16. 14:26

 

 간밤에 잤떤 우네빠니의 개인집, 헛간의 모습입니다.

 제가 저 위에서 잤죠.

 내려오면서 찍은 마을(산 위로 올라가는 길이 있는데 올라가면 큰 마을이 있다)풍경. 저 집이 하루 머문집.

 이 다리를 건너도 둘리와 서야지역에 갈 수 있다. 지도상에는 나오지 않지만 새롭게 길이 난 것 같다.

 

 

 

 

 

 저기 보이는 마을이 둘리라는 마을이다.

 

 이곳이 서야라는 마을. 보통 네팔사람들은 이곳에서 시미꼬뜨까지 하루에 가는 길이다.

내려오는 길은 어떻게 열심히 걸으면 가능하지만 올라갈 때는 하루만에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곳에는 헬기장도 잇어서 식량을 열심히 나르고 있었다. 많은 물자가 제법 들어와 있는 마을이었다.

 

 

 중간 중간에 위압적으로 서 있는 바위들.

 

 

 

 도저히 길을 낼 수 없는 절벽들이다.

 50년은 훨씬 더 된 고목들이 땔감으로 목재로 사용되고 있다.

 잘라 놓고도 가져가지 못해서 방치된 것들도 많다.

 일일히 돌을 쌓아서 만든 길들

 이곳에서도 다시 강을 건너야 했다. 오른쪽에 때로는 왼쪽에 절벽들이 있어서 길이 왔다 갔다 한다.

이 지역부터 무구와 경계를 하게 된다. 무구는 전에 갔던 라라호수가 있는 지역이다. 강을 따라서 동쪽은 무구지역이다.

조금 더 내려가면 이제 바주라와 무구를 경계로 강이 나뉘게 된다.

 

 

 너무 피곤해서 절벽을 올라온 후에 휴식을 취했다.

이후의 코스는 이번 일정중에 가장 힘든 코스 중에 하나였다.

 

 

 

 

 

 

 

 이미 본 사진들 처럼 원체 절벽구간이 많아서 위험하기 그지 없는 길들을 건너고 건너야 했다.

아래 보는 사진처럼 물살이 아직도 빠르기만 하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혼자 걷는 길, 다음에는 다른 사람과 같이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누가 과연 같이 올 수 있을까?

인가도 없이 몇 시간을 걷다보니 힘들고 지친다.

 

 이 구간은 다른 구간과 달리 물도 거의 없었다. 조금씩 아껴서 물을 먹는데로 불구하고 더운 날씨에 물이 없는 것은 힘든 구간이다.

중간에 뭘 먹을 곳도 없어서 점심으로 짜우짜우 하나 부셔 먹은 것이 끝이다.

이번 여행에 살이 4킬로나 빠졌는데 그 일등공신 구간이다.

 

 

 

 저기 보이는 다리를 건너면 무구지역이다.

 

 

 중간에 사람들을 만나서 열심히 따라 걸었다. 초행길에서 동행을 만나는 것보다 중요한 일은 없다.

이 지역은 잠시 소나 양에게 꼴을 먹이기 위해 집을 떠나 지내는 곳이다.

사람이 사는 곳이 아닌 소나 양을 밤에 재우는 움막이다.

 

 

 

 

 

 함께 동행해준 사람들.

그들은 갈파까지 간다고 했다. 이미 늦은 시간이라서 갈파까지는 가지 못할 것 같아서 난 뚬저(무구쪽은 러네가웅)에서 멈추어섰다.

창고로 쓰는 방을 얻어서 하루를 마친다.

어쨋든 하루가 끝나면 행복하다.

물이 없어서 강가에서 씻고, 강가물을 정수해서 먹었다.

흙탕물이지만 히말라야의 물이라서 아직도 찼다. 휴 오늘도 이렇게 하루가 끝났구나. 힘들고, 배고프고, 위험하고...그래도 그곳에 가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