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가진 여러가지 여건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에 예수를 믿고, 모0회와는 다른 교단의 신0교를 가서 정말 아는 목0님이 단 한분도 없었습니다.
2000년에 3년만 선0사로 살다오자. 그리고 선0를 지향하는 교회를 목회하자는 것이 소소한 제 목표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아는 분도 없었지만, 아이도 없는 신혼부부 2명을 위해서 모금을 많이 할 수도 없엇습니다.
파송교0를 정하고, 아는 지인들과 봉사했던 교0들에 후원요청을 드리고 떠났습니다.
그 때의 한 달 선교비가 50만원이 되지 않았습니다. 4년 6개월 첫 기간의 마지막쯤 되었을 때 70만원정도였습니다.
결혼식에서 들어온 축의금 중에 500만원을 부모님이 쥐어주신 것이 저희 첫 시작의 전부였습니다.
가난한 신학생이 모은 단돈 100만원은 결혼식비용으로 다 사라졌고, 돈도 없어서 신혼여행도 못 가는 걸 부모님이 결혼 3일 전에 여행 갔다 오라고 100만원 챙겨 주셔서 제주도를 갔다 왔습니다.
네팔에서 돌아오는 4명의 항공료 500만원을 계산하니 손에 남는 돈 한 푼도 없이 2기 사역을 시작해야 했습니다.
기아대책 훈련을 받고 다시 네팔로 가야 하는데, 아이들 학비에 규모가 커져버린 생활비가 가장 걱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2달 동안 놀랍게 하나님의 하나님의 사람들을 통해서 채워주셨습니다.
사역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아대책사역을 할 때는 정해진 사역에 맞는 후원을 본부에서 처리하기에 문제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2008년 이후에 그 사역들을 다 선임선교사님께 넘겨 드리고, 전도정탐을 다닐 때 선교비가 없었습니다.
2010년부터 오토바이로 정탐을 다니기 위해 처음 사역비를 별도 모금하였습니다.
그래서 오토바이를 살 돈이 생기고, 한 달에 20~30만원의 사역비가 개인과 교0들로부터 별도로 후원되었습니다.
있는만큼만 쓴다. 그래서 돈 안 들고 몸은 힘든 전도, 정탐, 먼 오지의 교0방문과 목회자 훈련을 하였습니다.
2013년 처음으로 3년간 사역했던 오지의 교0(어참군--버스로 35시간)를 건축하면서, 파송교0 목사님께 요청을 드렸습니다.
그것이 1호교0건축지원입니다.
여러가지 이유도 있고(교회건축에 대한 나름의 원칙) 모금을 잘 할 자신도 없어서 교0건축은 남의 사역인가 보다 했습니다.
또한 교0건축은 잘 못하면, 득보다 실이 많을수도 있기에 조심해야 합니다.
2015년 대지진을 거쳐서~~~
교0건축이 필요한 교0들이 계속 생기고, 0회를 후원해 주시는 분들이 계속 생기고...
이것이 조화롭게 이어지는 것이 참 신기합니다.
아는 목사님 한 분 없이 안양으로 올라와서, 매달 50만원도 안 되는 선0비로 살았던...
그것이 전혀 불행하진 않았던 지난 시간들.
하지만 돌아보면 어떻게 살았냐 생각이 듭니다.
아마 그렇게 사역비가 부족했기에, 남들은 잘 하지 않는 전도, 정탐을 할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사역비도 없고, 몸으로 할 수 있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생활비도 사역비도 부족한 선교사가 그래도 오지로 가서, 전도도 하고 정탐도 하고 현지목회자들과 교육도 하니 그걸로 후원자분들은 충분했던 것 같습니다. 눈에 보이는 어떤 과시적인 결과가 없어도 오랫동안 기다려 주셨습니다.
그렇게 만난 현지교단과 하나님이 마음에 주셨던 극서부의 교회들.
2015년부터 불과 6년만에 신0교와 다목적홀 그리고 80여개의 교0를 돕게 되었습니다.
작년은 코로나시대인데도,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19개의 교회를 도왔습니다.
2019년에도 꽤 많았기에, 코로나도 있고 올해는 쉬어가라는 해인가보다 생각했는데, 제 생각과 하나님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2021년을 시작하면서, 10개 넘는 새로운 교0가 건축요청서를 보냈습니다.
작년에 그렇게 많이 연결이 되고, 후원을 해 주셨는데 올해는 조금 어렵지 않을까?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바로 여기 있습니다.
3월달 아직 끝나지도 않은 20일인 오늘까지 8개의 교0가 후원확정이고, 앞으로 3개정도가 마지막 확정소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것도 불과 20일 안에 대부분 결정된 일입니다.
많은 교0가 후원연결된 것이 놀랍지만, 그것보다 더 놀라운 건 지난 20년의 시간이 정말 기가 막히게 지금의 시간을 위해서 준비되었다는 것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네팔에서 가장 많은 곳을 가보고 싶은 마음을 가지지 않았다면.
10년의 내전으로 갈 수 없어서, 더욱 오지들에 대한 마음이 커지지 않았다면,
파송교회나 후원자들이 전도, 정탐보다 눈에 보이는 결과를 원하셨다면,
오지의 교회와 사역하는 경험을 하지 않았다면,
찬양사역을 위해서 준비되지 않았다면,
좋은 160개 교회가 연합한 현지교단을 만나지 못했다면,
하나님의 사람들(후원교회 후원하시는 분들)을 만나지 못했다면
네팔의 부흥기를 살지 못했다면
교0건축이 필요한 교회가 없다면,
필요만 있고 후원해 주실 분이 없다면
더 많은 글을 쓸 수도 있지만......
저는 제가 올해 벌써 10개가 넘는 교0를 돕게 되었다는 설레임보다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이 하신다는 것을 또 알게 되었음이 벅찬 감동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나의 배경과 지식과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돌아보면 저도 참 수고 많이 한 것 같지만, 지금까지의 모든 일은 하나님이 하신 것이라는 고백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나의 열심보다 하나님의 열심이 더 크시다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
단 10일간 8개의 교회의 후원연결을 잘 맞도록 정리하면서, 그렇게 건축이 필요한 네팔의 부흥현실이 감사하고, 하나님의 마음에 응답해 주신 후원자분들에게도 감사할 뿐입니다.
방문하기도 힘든 오지 땅, 차로 아무리 가까워도 20시간(직접 운전하면 2일)이나 걸리는 극서부의 땅.
저희 믿음보다 제 보고를 믿고 응답해 주시는 분들이 믿음이 더욱 큰 것 같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함께 해 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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