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이야기

조금 특별한 전도정탐여헹

지니와 유니 2012. 12. 13. 00:45

평안하신지요?

네팔에서 소식전합니다.

저는 11월에 보내드린 편지처럼

선교사님들과 서부지역방문을 1주간 했습니다. (나라얀가드, 부뚜왈, 룸비니, 꼬홀뿌르, 수르켓, 툴시뿌르, 고라히, 탄센, 포카라, 꾸린딸)

그리고 지난 금요일까지 12일간 극서부지역과 띠까뿌르지역을 방문하고 왔습니다.

전도보다는 앞으로의 사역을 위한 목회자 방문과 회의가 있었고, 전도팀들을 후원하고 돌아왔습니다.(오토바이로 이동을 해서 꽤 힘들었고, 새로운 길들을 개척하고 왔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블로그 “지니와 유니의 네팔이야기”에 올려놓았습니다.

 

2012년이 끝나가고 새로운 2013년이 다가옵니다. 사정상 성탄인사와 새해인사를 미리 드립니다. 주 안에서 복된 성탄 행복한 새해입니다.

저는 성탄과 연말연시를 네팔오지에서 보내게 됩니다.

 

다음 주부터는 조금 특별한 전도정탐여행을 갑니다.(성탄과 연말연시를 지방에서 보냅니다.)

여름에 온 팀 중에 한 형제(이성민)가 군대를 제대하고 저와 같이 전도여행을 떠납니다.

가능하면 10월 달쯤에 왔으면 날씨가 더 좋았겠지만 개인사정으로 12월이 되어서 네팔에 오게 되었습니다.

이번 여행이 조금 특별한 이유는 제가 여러 가지 정탐전도를 하는 것 중에 큰 한 가지를 마무리하는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저는 자전거로 동서횡단(1300킬로미터), 오토바이로 오지 다니기, 걸어서 동서횡단(총 4번을 나누어서 다녀왔습니다)를 끝냈고 대략적인 정탐이 끝났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한 가지 75개군을 다 다녀보는 것이 아직 안 끝났습니다. 그 마지막이 바로 돌파지역입니다.

비행기로는 몇 십 분이면 갈 수 있는 곳이지만 걸어서 들어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의 전도팀을 위해서 그리고 전체적인 전도지도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여러 가지 제약이 따릅니다.

우선 고산병입니다. 저희가 다닐 지역이 모두 4000미터 넘는 산들을 넘나들어야 합니다. 네팔의 오지를 많이 다니는 저도 제일 싫어하는 것이 바로 고산병입니다. 그 괴로움은 말로 하기 힘듭니다.

 

그리고 추위, 네팔은 한국보다 위도상으로 아래라서 제주도보다 따뜻합니다. 하지만 산의 고도가 높아지면 한국의 왠만한 지역보다 훨씬 춥고, 집에 난방이 되지 않습니다. 영하 10도도 더 떨어지는 곳에서 난방도 없이 밤을 지새면 밤이 악몽이 됩니다. 그렇다고 3주간의 여행을 위해 너무 많은 짐을 가져가기도 힘듭니다.

 

또 하나, 바로 눈입니다. 건기철인 네팔에도 겨울이 간혹 비가 오고 고도가 높은 곳은 눈이 내립니다. 만약 폭설이 내리면 인적이 드문 산에서 길이 사라져 버리고, 산이 험한 지형에서 위험이 따릅니다. 그래서 카트만두에서 버스로 4일이 걸리는(차 시간이 안 맞아서 3번 깔아 타는데 4일이 걸립니다) 주물라까지 간 후에도 눈이 쌓이면 결국 돌파지역은 포기를 하고 무구지역으로 돌아서 내려올 수도 있고, 네팔간지까지 다시 2일 동안 내려와서 비행기를 타고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저희의 최종 목적지는 하돌파의 폭숨도호수까지입니다. (상돌파는 입장만 700불이 들고, 이 겨울에는 현지인들도 철수를 하는 시기입니다) 아직도 가야 할 곳은 많지만 우선 75개군청소재지의 마지막 지역인 돌파를 잘 다녀올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 후의 일정은

1월 18일부터 2주간은 성동성결교회 형제 7명과 극서부로 전도여행을 떠납니다. 제가 팀을 데리고 가는 최고로 먼 길입니다. 차로 30시간을 갑니다.(나이트버스로 한 번에) 그리고 10일 정도를 4곳의 마을에서 전도를 하게 됩니다. 그 일정을 위해서도 기도 부탁드립니다. 이동거리가 길고 추운날씨에 전도를 다닙니다. 팀원들이 지치지 않도록 기도해주세요.

2월 8일부터는 사랑의교회 네팔팀이 고아원사역과 헤따우따지역 전도를 함께 합니다. 고아원 사역과 전도사역을 잘 조화해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시간이 되도록 기도해 주시고요. 이 일정까지 지치지 않고 체력 잘 준비해서 달려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3월 이후부터의 사역은 이 모든 사역이 끝나고 다시 짜여질 것입니다.

중간중간 사역보고는 블로그를 통해서 사진과 함께 올려보겠습니다.

 

간단한 가족소식

최윤희선교사는 언어학교의 중간고사로 요즘 바쁩니다. 부른 배를 해서는 학교를 다니고 제가 없는 동안에도 열심히 가정을 지켜줍니다.

아이들은 추운날씨에도 학교에 열심히 다니고 있습니다. 2주 후에는 방학인데 제가 지방에 가서 방학 마지막에나 잠시 포카라라도 갈 시간이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연말이라도 선물을 챙겨주시는 곳들이 있으셔서 아이들이 신났고, 들어오는 팀들을 통해서 과자를 먹을 생각에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성탄절 분위기가 거의 나지 않는 네팔에서도 성탄절은 휴일입니다.

이렇게 추운 겨울이 빨리 지나가기를 바래봅니다.

 

기도제목.

1. 3주간의 돌파지역전도여행을 위해서

2. 2주간의 극서부전도여행을 위해서

3. 1주간의 카트만두인근의 전도여행을 위해서

4. 전도여행 기간 건강과 안전을 위해서

5. 집을 비우는 동안 가족들이 건강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6. 겨울방학을 아이들이 잘 보낼 수 있도록

12월 19일까지 메일이 가능합니다.

그 후에는 중간 중간 인터넷이 되는 지역에서만 잠시 가능합니다.

팀들과 전도여행이 끝나는대로 가능하면 블로그에 글을 계속 올려서 소식전하겠습니다.

그럼 주 안에서 평안하시고 승리하시기를 바랍니다.

네팔에서 문광진, 최윤희 선교사 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