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날엔 젊음을 모르고 사랑할땐 사랑이 보이지 않았네
하지만 이제 뒤돌아보니 우린 젊고 서로 사랑을 했구나
눈물같은 시간의 강 위에 떠내려 가는건 한 다발의 추억
그렇게 이제 뒤돌아보니 젊음도 사랑도 아주 소중했구나
(후렴)언젠가는 우리 다시 만나리 어디로 가는지 아무도 모르지만
언젠가는 우리 다시 만나리 헤어진 모습 이대로
젊은날엔 젊음을 잊었고 사랑할땐 사랑이 흔해만 보였네
하지만 이제 생각해보니 우린 젊고 서로 사랑을 했구나
위는 이상은이라는 여가수가 부른 언젠가는의 가사이다.
나얼이 리메이크를 하기도 했다.
한 때 누군가가 선물해 준 중고 엠피쓰리에 복음성가와 함께 들어 있던 곡이었다.
언젠가는 우리 다시 만나리라는 문장이 귀에 들어와서 단기팀들과 일정을 마치고 현지아이들과 헤어져 돌아올 때 함께 들었던 곡이다.
이제 헤어지면 언제 또 만나게 될까?라는 먹먹함을 전할 수 있었다.
그런데 요즘은 후렴부분도다 본 가사들이 눈에 들어온다.
젊은날엔 젊음을 모르고 사랑할땐 사랑이 보이지 않았네
시간이 지나면 그 때가 참 좋았는데라는 것을 깨달으면 이미 나이가 들어가는 걸까?
10대 20대가 이런 생각을 하면 궁상 또 궁상이다.
하지만 달려온 날이 달려 갈 날 보다 길어서 이제는 돌아보면 떠오르는 것도 많은 그리고 다시는 만나지 못하는 사람들, 다시는 가보지 못할 장소들이 많아지는 시간이 되면 그렇게 또 그렇게 또 뒤를 돌아본다.
소중한 것이 가까이 있을 때는 소중한지 잘 모르는 어리석은 인간들.
그 때 잘할걸. 후회하면서 사는 인생.
그 때는 참 최선을 다한 것 같은데 돌아보면 후회가 되는 인생.
하지만 또 이시간도 언젠가는 그리울 시간.
지금도 젊기에 아직도 사랑할 수 있기에 이 시간에 최선을 다해 본다.
나이가 들고, 고향을 떠나온지 오래 되다보니 그렇게 그렇게 그리움이 쌓여간다.
그래도 이 날도 언젠가는 또 그리울 것이다.
나도 누군가에게 그리운 사람일까?
이름도 얼굴도 기억나지 않지만 나의 추억 속에 소중히 남아 준 많은 이들이 그립고 고마운 시간이다.
언젠가 다시 만나지 못해서 젊음도 사랑도 사라져 가도 그래도 고마운 이들이다.
가을이 되어 가나 보다.
새벽 3시 사랑하는 아내를 기다리면 잠 못 이루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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