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의 여행과 글

롯과 룻 이야기

지니와 유니 2011. 8. 16. 19:54

롯과 룻의 선택

 

이름의 뜻은 판이하게 다르지만 한국사람에게는 롯인지 룻인지 구분이 되지 않을 수 있는 이름. 하지만 두 사람의 선택은 극과 극을 이룬다.

 

, 아브라함의 조카 그래서 아브라함이 하란을 떠날 때 그와 함께 길을 나섰던 조카.

아브라함과 늘 함께 하고 결국은 아브라함의 많은 재산을 이어받은 사람이지만 그 인생에 뼈 아픈 실수를 한다. 그것은 바로 소돔과 고모라라는 땅으로 진로를 잡은 것이다.

왜 소돔과 고모라로 그들의 양떼와 목자들을 이끌었을까?

성경의 침묵으로 우리는 모든 것을 알 수는 없다. 세상을 사랑한 대표적인 인물로 우리의 뇌리 속에 남아 있는 롯은 어찌 보면 자신의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서 진로를 택했을 것이다. 성경의 몇 장면을 보면 추리할 수 있듯이,

소돔의 죄악 속에서도 어찌 보면 의인으로 살아가는 롯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는 우유부단함의 극치를 달린다. 아마 그는 자신의 선택이 아닌 아내의 선택에 의해서 그 길을 떠났을지도 모르겠다. 그 땅을 사랑해서 결국은 뒤를 돌아 볼 수 밖에 없었던 롯의 아내. 그래서 소금기둥이라는 형태로 후손들에게 안타까운 교훈을 남긴다.

이와는 반대로 하나님으로 받은 소명을 위해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던 아브라함. 늘 그와 같이 하였지만 그것을 배우지 못한 롯은 인류역사상 참 안타까운 사람 중에 하나로 남게 되었다.

늘 자신이 떠나온 땅을 바라보면서 집 앞에 나와 앉아 있는 롯의 모습은 처량하기까지 하다. 천사들을 지키기 위해서 딸들을 희생하는(이미 이런 모습이 소돔에 동화되어 버린 모습이기는 하겠지만) 롯의 모습은 마지막 남은 양심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죄악된 땅이지만 자신의 사위가 될 사람들에게도 마지막으로 복음을 전하는 그의 모습은 최후의 발악과도 같다. 하지만 그는 늘 우유뷰단하고 선택의 기로마다 실수를 거듭한다.

이 우유부단한 롯은 자신의 딸들을 통해 모압과 아모리 족속의 조상이 된다. 부도덕하고 성적으로 타락하고 이방신을 섬기는 족속의 조상.

 

이 모압 족속에서 나온 롯.

그녀는 남편이 죽고 모든 재산을 잃어버리는 환경 속에서도 하나님의 나라로 가는 선택을 한다. 낯선 땅 하지만 하나님이라는 미지의 신에게 그녀의 삶을 드리기 위해 자신의 익숙한 고향을 떠나 온다. 안락하고 익숙한 모든 것과의 이별을 고하는 것이다.

그래서 결국은 이방여인으로 다윗의 증조모로 그리고 예수그리스도의 족보에 남게 되는 여인으로 남게 된다. 모압의 여인이지만 다시 하나님의 품으로 그리고 인류 구원의 역사로 남게 된 여인 롯.

한 순간의 선택이 얼마나 엄청난 결과를 낳게 되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롯과 룻의 이야기.

믿음의 조상과 함께 하였지만 역기능 가정으로 인해서 잘못된 땅으로 떠나 결국은 죄의 삯을 쌓을 수 밖에 없었던 롯. 죄악의 땅에서 최악의 상황에서도 올바른 선택으로 인류의 역사 속에 남게 된 룻.

이스라엘 역사에서 사라지고 모압의 역사로 진로를 바꾸어 버리는 롯, 모압의 역사에서 하나님 품으로 돌아와 인류구원의 시발점이 되는 룻. 어찌 보면 보아스보다 룻의 믿음과 결단으로 다윗과 예수님의 족보는 완성이 되는 것이다.

 

당신은 상황을 지금의 삶의 현장을 원망하면서 살아가는가? 현재 내가 있는 곳이 어디냐도 중요하지만 어디를 향해 가는가가 더 중요한 임을 롯과 룻의 삶을 통해서 발견해야 하는 것이 그들의 삶을 보고 있는 우리의 몫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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