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의 여행과 글

내가 가는 이 길 끝에는...

지니와 유니 2011. 5. 5. 13:23

여행을 좋아하지만 여건이 주어지지 않아서 많은 곳을 다녀보지는 못했다.

돈이 많이 들지 않고 몸으로 고생하면 다닐 수 있는 곳들이 내가 주로 다니는 곳들이다.

 

한국에서도 자전거로 전국일주를 하고

네팔에서도 자전거로 동서횡단을 했다.

이제 걸어서 동서횡단을 계획중이다.

 

오토바이로 벌써 16000킬로미터(2011년 4월현재) 네팔의 도로 사정을 생각하면...엄청난 거리를 다녔다.

 

목적을 정하고 가지만 늘 갈림길을 만나면 고민하게 된다.

이곳도 가보고 싶고, 저곳도 가보고 싶고...

주어진 시간 주어진 체력 주어진 재정때문에 늘 모든 곳을 갈 수는 없다.

 

때때로는 한번의 실수로 수십킬로미터가 떨어진 낯선 마을에 도착을 하기도 한다.

 

삶을 살아가면서 참 많이 두리번거리게 된다.

남의 떡이 커 보인다.

남의 길이 좋아보인다.

 

늘 선택의 순간에 놓이면 쉽지 않다.

이 길의 끝에는 무엇이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다시 돌아오지 않는 시간.

그렇게 갈림길마다 자신에게 묻는 "이 길의 끝은 어딜까?"

 

후물라로 다음주면 떠난다.

가보지 못한 땅. 이미 걸어보았던 땅.

그 길들을 걸으면서 그들을 만날 것이다.

가져 갈 수 있는 짐의 양은 한정 되어 있어서, 전도지조차 부담이 된다.

그 땅의 끝에서 난 누구를 만나고 올 것인가?

 

이미 사라진 과거와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에 사로잡히기보다.

현재를 열심히 살려고 한다.

이 현재가 아름다운 과거가 될 것이고, 멋진 미래를 만들 것이다.

 

남들과 다른 길.

그 길을 걷는 것은 용기가 필요하다.

그래서 애써 오늘도 스스로에게 용기를 준다.

이 길의 끝에서 난 하나님을 만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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