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예수를 안 믿던 집안에서 고 2때 예수를 믿고, 목사와 선교사로 살기로 3개월만에 결정하고, 신학교를 갔고 선교사로 산지 21년이 되었습니다.
그 때는 멋도 모르고, 주님을 위해서 열심히 살다가 50세가 되었을 때쯤에는 주님의 나라에 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100세시대를 말하는 요즘. 아직도 갈 길이 멉니다.
예수를 믿고, 성경을 읽으며 2~3년 단위로 계속 묵상하고 그 말씀에 따라 살려고 노력하던 말씀들이 있었습니다.
한 때는 사명과 선교, 한 때는 잃어버린 영혼, 한 때는 정탐, 한 때는 세우심 등에 대한 방향성이었습니다.
요 몇 년간은 첫사랑에 대한 마음이었습니다.
작년부터 저를 요동치게 하는 단어가 있습니다.
위로와 끝까지입니다.
나이가 들어가서인지, 코로나로 이동이 어려워서인지, 작년에 아버님을 떠나보내고, 자녀 중에 2자녀를 한국에 남겨두고 와서인지? 가을이 되어서인지?
그리움이 저를 관통하고 있습니다.
만 18세에 부모님을 떠나 대학을 다니고, 선교사로 살면서 부모님과 함께 살았던 날보다 헤어져 살았던 날이 더 길어졌습니다.
이제는 자녀들과는 그렇게 함께 한 날보다 떨어져 살아야 하는 시간이 길어질 것입니다.
나의 달려갈 길을 다 달렸다고 말했던 바울이 노년에 쓴 디모데후서를 보면서 마음이 아렸습니다.
믿음의 사도인 그도 외로워 보였기 때문입니다.
요즘 저는 https://www.youtube.com/watch?v=osYCh9mE3vQ
선한능력으로라는 찬양을 매일 듣습니다.
인생의 마지막에 써 내려간 본회퍼의 편지.
그는 얼마나 사랑하는 사람들이 보고 싶었을까요?
메일이 카톡이 SNS가 판치는 세상이지만, 외롭고 위로 받고 싶은 것은 왜일까요?
그래도 끝까지...가려 합니다.
위로와 끝까지가 관통하고 있는 요즘...
위로하고 위로받고 싶고, 코로나로 힘든 이 시기를 끝까지 잘 통과해서... 모두가 사명을 끝까지 이어가기를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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