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이야기

4일차(9월 12일) 세티에서 준베시까지

지니와 유니 2011. 12. 20. 20:20

 

 전날 머물렀던 롯지 앞에서

같이 동행한 이00, 짐을 들어 준 포터, 롯지의 주인 아저씨, 그리고 저...사진을 찍고 계시는 이00

놀라운 것은 이곳 주인 아저씨가 기독교인이고 저와 친하게 지내는 선교사님의 교회 성도,

이렇게 시즌이 되면 올라와서 장사를 하다가 비시즌에 카트만두로 갑니다.

주위에 아직은 성도들이 많지 않지만 가정예배처럼 예배를 드린다니...우연히 찾은 숙소에서의 놀라운 경험

이젠 놀랍지도 않다고 하면 허풍일까요? 하하

 저희가 머무런 세티지역의 숙소입니다. 이곳은 숙소들이 새 건물들이어서 좋았습니다.

어제 3000미터 정도에 있는 다추지역에서 잘 생각이었지만 비도 오고, 오르막이 계속 되어서 이곳에서 쉬었는데 좋은 만남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제 올라온 오르막, 저 멀리 이틀전에 넘어온 데우랄리지역이 보입니다. 어제 잤던 반다르지역이네요.

 다른 지역에서도 간혹 보이기는 하지만 한국의 강원도에서 볼 수 있는 너와집이 솔루쿰부지역에는 많습니다. 아침 밥을 한다고 지붕사이로 연기가 새어 나오고 있습니다.

 불교경전이 적혀 있는 돌담과 롯지들 너와집들이 이끼와 함께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저 멀리 조금 히말라야가 보이시나요? 다추를 지나서 까레에 도착했네요. 대충 3200미터지점까지 올라왔습니다.

저희는 양 옆으로 4000미터 정도가 되는 산 사이로 넘어가야 합니다.

 땀에 쩔은 옷이 보이시죠. 배낭을 매고 오면 입에서 입김이 나와도 이렇게 땀에 절게 됩니다.

 저 멀리 보이는 마을들이 꽤 크게 형성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네팔사람들은 모르지만 외국인으로 저런 마을을 방문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특별히 마음을 먹지 않으면 메인도로를 벗어나서 다른 마을을 둘러보기는 정말 힘든 일입니다.

 습기로 눅눅해진 설탕이지만 힘 나라고 잔뜩 넣어서 먹는 네팔차.

 이런 곳에서 보는 조화는 애처롭기까지 합니다.

 별거 아닌 호수지만 3500미터 정도에 있는 호수라서 네팔사람은 성지처럼 꾸미고 있네요.

 저 무거운 걸 들고 다닌 답니다. 60킬로그램이 넘는답니다.

 우기철이면 늘 이렇게 비 온 다음에 구름이 열립니다.

 3100미터네요.

 재밌는 화장실이네요.

 계속 된 오르막이 지쳐가는 동료들이네요.

 풍선을 주면 잘 가지고 노는 아이들이네요.

 이름도 재밌는 람주라(남주라---롯데팬들의 아주라도 아니고 끅끅)

 

 

 입김이 호 호 나오는 곳이라도 걸을 때는 꼭 반바지...앞가방도 마지막이네요. 지퍼들이 고장나서...

 

 아직은 여름의 끄트머리지만 이곳은 늦가을로 가고 있네요.

 

 

 3530미터라고 적혀 있네요. 이곳부터 슬슬 고산증이 나타나서 고생 아닌 고생을 했습니다.

이렇게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고산에 적응을 하기 때문에 에베레스트에 가면 고산을 덜 겪는다지만 결코 쉬운 길은 아닙니다.

 

 

 이렇게 꼭 사원을 만들면 만든이의 변이 적혀 있죠.

 

 고개 정상에 바위와 이끼, 꽃들로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 모습이 이채롭네요.

 

 이제부터 내리막입니다.

 

그래도 사람들의 이동이 많다고 쥬스도 파네요. 유통기한이 지난 쥬스였다는 것을 먹고 나서야 알았다는...

 

 2011년 관광의 해라고 적힌 가게현판...하지만 얼마나 도움이 될런지는 의문이네요.

 

 

 이곳은 쓰레기분리수거를 하고 있었습니다. 건전지와 기타 쓰레기를 분리하자고 휴지통도 만들어서 달았네요.

 

 수 백마리의 염소가 이동합니다. 저렇게 길러진 염소들은 카트만두로 와서 우리의 식탁에 오르게 되겠지요.

 

 산 등성을 돌아돌아내려갑니다.

 

 

 와우...생각한 것보다 훨씬 잘 조성된 마을 준베시입니다.

이 마을에서부터 북으로 가면 루크라를 지나서 남체바자르 에베레스트로 갑니다.

이곳에서 남으로 가면 설레리(솔루쿰부의 군청소재지)에 도착하게 됩니다. 이제 4~5시간만 더 가면 설레리네요.

오늘은 이곳에서 쉬려고 합니다.

 

우리가 걸어온 지리에서부터의 방향을 나타내고 있네요. 이곳에는 뚬북 사원이 자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곳에는 교회가 없다고 하네요.

이렇게 3520미터가 넘는 산을 넘어 왔습니다. 거의 2000미터를 어제부터 오늘낮까지 하루종일 넘다보니 다리가 후들거리고 중간에 고산도 와서 조금 고생을 했던 곳입니다.

그래도 이렇게 좋은 숙박시설이 잇는 곳에 와서 마음이 푹 놓입니다. 맛난 음식 먹고 쉬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