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이야기

7~9일차(15~17일) 빠딸라에서 오켈둥가 거쳐서 카트만두로

지니와 유니 2011. 12. 20. 21:47

 

 그동안 히말라야가 보일 지역인데도 우기라서 보지 못해서 롯지 아주머니에게 이곳에서 히말라야가 보이는지 묻자,

언덕위로 3분만 올라가란다. 그렇게 논길을 따라 걸어올라가니 눈 앞에 히말라야가 펼쳐졌다.

다행이다...이곳까지 와서 히말라야의 풍경을 못 본다면 아쉬움이 컸을텐데 말입니다.

 

 

 

 

 새벽 동녘이 밝아옵니다. 이 때가 히말라야를 보는 가장 아름다운 시간 같습니다.

 

 

 

 여섯명이 잘 수 있는 방에서 세 명만 잤습니다.

 

 2일 전에 잤던 준베시와는 비교도는 부엌이죠.

하지만 이런 곳이 더 정이 가는 것은 시골에 가면 느끼는 그런 평온함 때문인 것 같습니다.

 

 

 9월인데 산딸기가 있어서 가면서 산딸기를 따 먹었습니다.

오켈둥가까지만 가면 버스를 탈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여유로워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참 맛있었습니다.

 마을에서 따라온 개가 참 오랫동안 저희를 맴 돌았습니다.

 설레리와 오켈둥가로 가는 길이라고 알려주는 알림판이네요.

 

 가는 길에 배가 고파서 네팔라면을 부탁했습니다. 이제 슬슬 코펠과 버너를 꺼내기도 귀찮아졌네요.

 산딸기가 지천입니다. 몇킬로미터를 걸어가는 동안 온 산이 산딸기밭이었습니다.

이유는 잘 모르겟지만 네팔사람들은 잘 먹지 않는지 손이 닿는 도로가까운 곳에서도 쉽게 산딸기를 딸 수 있었습니다.

컵 한 가득 따서 입안에 넣고 먹는 그 맛은 일품이었습니다.

다들 9월달에는 꼭 이곳에 가서 산딸기를 실컷 먹자고 이야기했습니다.

 

오켈둥가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네요. 네팔은 환경캠페인 에이즈캠페인 화장실문화 캠페인등을 이렇게 벽에다 그림으로 합니다.

네팔 적십자사가 그린 그림이네요.

 

 

 

 산 하나가 통째로 사라진 모습입니다. 우기가 끝나갈 때쯤 되면 물기를 잔뜩 머금은 산들이 이렇게 맥없이 무너져 내립니다.

 

 멀리서 오켈둥가의 군청소재지가 보입니다. 아 이제 끝이구나...맘이 편안해지는 시간입니다.

 오켈둥가 중심가에 있는 인근지역으로 가는 도로 표지판입니다.

 

 

 시간을 내어서 마을을 둘러보았습니다.

전에 잠시 들렀던 마을이지만 그 때는 오토바이가 고장이 나서 제대로 마을을 보지 못했는데 이번에 시간을 내었습니다.

조그만 집을 빌려서 교회를 운영하고 있더군요. 오켈둥가에는 꽤 많은 교회들이 잇다는 것을 카트만두로 오는 길에 만난 성도님을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육재장을 끓여서 밥과 함께 먹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버너와 코펠을 사용하였습니다.

 오켈둥가에서 구루미쪽으로 가는 버스입니다.

 

 길은 좁은데 서로 가겠다고 버티다가 결국 이렇게 부딪힐 듯 서 버린 버스와 트럭입니다.

길이 좁고 기울어져 있어서 잘못하면 맞닿아 버릴 수도 있습니다.

 

 

 

 겨우 겨우 벗어나서 다시 버스에 오릅니다.

 순꼬시 강이 흐리기 때문에(전에 동부정탐편에 보시면 케이블로 움직이는 뗏목으로 건널 수 있다는 걸 알수 잇습니다)

강을 건너야 하는데 우기에는 뗏목이 움직일 수 없습니다. 다리를 통해 강을 건너서 다시 버스를 갈아 타야 합니다.

 

 

 

 

 

 

 

 

카트만두로 돌아오는 길에서...

밤에는 너무 위험해서 중간에 잠을 자고 새벽에 다시 움직입니다.

 

우여곡절끝에 9일동안의 일정이 끝났네요.

늘 그렇지만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와 기적들을 만나고, 정다운 사람들을 만납니다.

함께 동행한 선교사님들에게 감사를 전하고...또 그 땅을 밟아야겠지요.

사진을 보실 때마다 기도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