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극서부 음악교육과 교회건축 후원일정의 출발과 함께 핸드폰을 잃어버렸죠.
다델두라에 도착하기 전에 핸드폰을 사서 연락도 하고, 산간지역보다는 남쪽이 더 쌀 것이라는 생각에 시간의 여유도 없이 빨간색 핸드폰을 2만원이 안되는 돈에 샀습니다.
문제는 잠시 되던 핸드폰이 배터리가 방전된 후에 충전이 안 된다는 것.
마음에 급하면 늘 이렇게 실수를 하게 됩니다.
잃어버릴 때도 버스시간에 너무 딱 맞추어 도착하는 바람에(버스로 이동해서 너무 늦게 도착했습니다) 급하게 짐을 실다가 핸드폰을 떨어뜨린 것 같은데...오면서 또 급하게 구입해서 결국 핸드폰을 쓰지도 못한 것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다델두라에 도착해서 새로 하나 사려고 했죠.
그런데 배터리만 갈고, 충전핀만 갈면 된다는데...그 때 그냥 포기를 했어야 했는데 말이죠.
결국 배터리도 핀의 문제도 아닌 기기가 고장이 나서 충전이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애초의 18500원의 기기값과 2000원의 핀값을 더 지불하고 결국 새로 24000원의 핸드폰을 샀습니다.
애초에 조금 아끼려던 마음을 버렸으면, 계속 고민하면서 포기를 늦추지만 않았으면 지불하지 않아도 될 시간과 고민과 돈을 잃었습니다.
늘 그렇듯이 느리게 가는 것보다 더 위험한 것이 알바를 모르고 급하게 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잘못하는 것을 알고도 돌이키지 않는 것입니다.
조금만 깊이 생각하면, 실수 했다면 빨리 돌아가면 그럴 수록 더 손해를 줄이는 것이 인생 같습니다.
수십만원의(중고를 선물로 받은 것이라 얼만지도 모르는 스마트폰) 손실보다 저를 더 가르친 것은 바로 저 빨간 핸드폰입니다.
성급함과 후회하면서 계속 나아감의 결과...우리 살아가면 잊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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