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제목과 짧은 이야기, 긴이야기로 나누어서 글을 적었습니다.
시간이 되시는 대로 읽고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희가정의 소식과 사역이야기는 다음블로그 “지니와 유니의 네팔이야기”에 계속 올리고 있습니다.
기도해주세요.
1. 30시간 버스이동, 지프차로 이동, 비포장도로에서의 이동 등 차량으로 이동하는 동안의 안전을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먼 거리를 가는 제가 가장 두려워하는 일정이 바로 버스로 이동하는 시간입니다. 하루에 10시간씩 걷는 것보다 사고의 위험이 있는 차량이동이 두렵습니다.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우기철은 아니지만 봄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산사태나 비로 인해서 이동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기도해 주세요.
2. 제가 떠나 있는 동안 가족들을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아이들이 학교를 잘 다니도록, 아이들의 키가 조금 더 자라도록
출산을 앞둔 최윤희 선교사의 건강을 위해서
카트만두에 아무런 문제가 없어서 기쁘게 다시 만날 수 있도록
3. 사역을 위해서
어참지역 전 지역을 잘 다니고 새로운 가정교회들이 생길 수 있도록
함께 동행 하는 사역자들과 교제하고, 사역자들이 새롭게 개척되는 지역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바주라지역에 갈 수 있도록(어참지역과 바주라지역에서 함께 사역해 나갈 수 있는 발판이 생기도록)
교회건축을 위한 지역들을 잘 선정하고 지혜롭게 잘 도울 수 있도록
어참, 바주라, 도티, 다델두라의 사역자들을 위로하고 함께 마음을 모을 수 있도록
4. 비자문제해결
6월 1일에 끝나는 비자를 새롭게 갱신해야 합니다. 학교와 교육부 이민국에서 서류가 잘 처리되어서 일 년 비자를 새롭게 잘 받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짧은 이야기.
너무나 바쁘고 체력적으로 힘들던 2012년, 재정적인 어려움도 있었던 2012년을 잘 지내고 2013년을 새롭게 시작했습니다.
2월까지 바빴던 저희를 잠시 쉬게 해 주셨습니다.
많은 분들의 기도와 후원으로 예상하지 못한 교회건축을 위한 사역비들이 새롭게 생기고, 재정도 안정감을 가져갑니다. 참 감사드립니다.
계속 저희 가정과 사역을 위해서 기도와 후원 부탁드립니다.
저는 극서부로 다시 떠납니다.
2월까지 전도여행으로 팀들과 선교여행으로 바쁘게 지냈습니다.
3월에 다시 극서부로 가려던 일정이 태국에서의 컨퍼런스로 조금 늦추어졌습니다.
3월 11일부터 있던 태국컨퍼런스를 마치고 아이들과 해변가에서 좋은 시간도 가졌습니다.
3여년 만에 보는 바닷가와 맛난 군것질거리는 저희에게 쉼이 되어 주었습니다.
3월과 4월에도 한인교회청년들과 성경공부와 찬양예배, 모임을 가졌습니다.
3월은 데살로니가전후서와 에스더서를 4월은 고린도전후서를 공부했습니다.
4월 8일부터 네팔에 오시는 기아대책의 경영지도가 끝나면 극서부로 떠나게 됩니다.
4월 11일쯤 출발하게 될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어참지역의 모든 동네를 다 다녀보려고 합니다. 아마 2주이상이 걸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때 현지인 사역자와 함께 전도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새롭게 교회가 개척되는 지역에서 전도하고 기도하고 오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어참지역에서 다시 북쪽으로 더 들어가는 바주라지역의 교회에도 방문을 하게 됩니다.
이번 일정은 버스로 30시간이 걸려서 산페버거르까지 가서, 다시 지프차로 4시간정도 걸리는 멍걸센으로 가서 2주정도 걸어 다니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다시 산페버거르로 나와서 바주라(버스로 5시간 이상 예상- 일부구간은 걸어서 이동)로 가서 교회를 방문하게 됩니다. 아마 이렇게 이동하면 3주정도 걸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도티지역과 다델두라 지역도 방문할 수 있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카트만두로 돌아오는 길에는 덩거리에 있는 갈보리교회로 가서 극서부지역의 교회들을 돕는 것을 위해서 협의를 하게 됩니다.
길게는 한 달의 일정인데, 보통 집으로 빨리 오려고 노력하게 되더라고요. 그래도 꽤 많은 일들과 많은 장소 이동이라 긴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3주에서 한 달 정도 생각하고 나갑니다.)
이후의 일정
예정대로라면 5월 중순경에 카트만두로 돌아옵니다.
한인교회청년부 성경공부(사무엘상하서)와 찬양모임이 있습니다.
5월 중순에 출산이 예상됩니다. 그 기간에 비자를 해결해야 합니다.
6월 중순에는 전도여행을 위한 팀이 있을 예정입니다.(확정되면 다시 기도 부탁드리겠습니다)
7월말에는 사랑의 교회청년부에서 전도여행과 고아원사역을 위해서 옵니다.
아직 확정되지 않아서 몇 팀의 선교팀과 전도여행을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이번에도 특별한 전도여행이 되기를 위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9월쯤에나 다시 극서부를 방문하게 될 것으로 봅니다. 아마 이 때는 교회건축후원을 위한 방문이 주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조금 더 긴 이야기
가족이야기
아이들은 제법 긴 방학 중입니다. 한국으로 치면 봄방학 같은 방학이 2월 달에 있었고요. 방학도 아닌데, 컨퍼런스 때문에 태국을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다녀오자마자 부활절방학이네요.
공부보다는 잘 노는 것이 특기인 아이들이 방학을 잘 즐기고 있지만, 아직도 한글과 영어를 잘 읽지 못하는 유진이가 빨리 책을 잘 읽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 아이 중에 편식이 심한 유진이가 키가 조금 더 자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지윤이는 책을 열심히 읽고 있고, 올해는 성경 일독을 위해서 열심히 성경을 읽고 있습니다. 수학이 조금 약한 지윤이가 수학실력이 조금 더 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독창성이 있고, 운동을 잘하고, 수학을 잘 하는 유광이는 여전히 책 읽기를 싫어합니다. 진득하게 책을 읽는 습관이 생기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희진이가 잘 자라고 있습니다.(딸인 것 같습니다) 딸이라서 그런지 배가 앞으로 볼록하게 나왔네요. 비자문제 때문에 여전히 학교를 가야 하는 최윤희선교사는 열심히 학교를 다닙니다. 5월부터 한 동안은 갈 수 없을 것 같은데, 비자가 잘 처리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몇 개월 쉬면 다시 학교를 가야 하는데, 희진이와 학교를 잘 다닐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문광진선교사의 이야기
글이 길어져도 끝까지 읽고 계신가요? 감사드립니다.
참 바쁘게 많은 곳을 다녔고, 특별한 전도여행들도 많았습니다. 저에게 참 행복했던 2012년과 2013년초반이었습니다.
이런 저희에게 특별한 선물을 주셔서 태국으로 가는 컨퍼런스에 가족이 함께 동행 하게 되었습니다. 참 많은 나라에서 수고하고 있는 분들을 만나, 혼자 있음이 아님을 알아서 좋았고, 서로를 기도로 축복해 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또한 정말 오랜만에 보는 바다가 참 좋았습니다. 태국의 길거리 음식도 좋았고, 뻥뻥 뚫린 도로도 좋고, 날씨는 덥지만 언제나 수영이 가능한 곳, 에어컨도 오랜만의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뭐든 살 수 있을 것 같은 쇼핑몰은 환상 그 자체였습니다.
그런데 조금 마음이 아팠습니다. 하나는 너무나 많은 것을 가졌지만 영적인 삶을 살기에는 어려운 삶의 모습이 보여서 그리고 그런 모습에서 한국에서 힘들게 살아갈 많은 이들의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모두 힘내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우리는 스스로 선택해서 포기한 삶이지만 아이들에게 너무나 많은 희생을 요구하며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모로써 참 미안했습니다. 그런데 별로 투정을 부리지 않아서 도리어 더 마음이 아팠습니다. 아이들도 당연한 줄 알고 살고 있구나. 그리고 그런 아이들이 고마웠습니다.
너무나 잘 꾸며진 관광지를 다니면서 너무 깨끗한 수영장에서 좋아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그것들을 네팔에서는 다시 줄 수 없다는 사실이 마음 아팠습니다. 너무 먹을 것이 많은 쇼핑몰, 가지고 싶은 것을 너무 쉽게 구할 수 있는 그곳을 떠나와야 하는 아이들이 조금은 불쌍했습니다.
태국 가기 한 달 전부터 날짜를 세던, 돌아올 때 더 있고 싶다는 유진이의 말이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이제 저희 아이들은 내년도 겨울쯤에 한국에 잠시 다녀올 수 있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안식년을 가질 수는 없을 것 같지만 꼭 한국에 가보고 싶네요. 안식년에 다녀왔던 에버랜드를 아직도 이야기하는 아이들에게 다시 소중한 선물을 주고 싶습니다.
이제 여러 가지 이유로 다시 극서부로 떠납니다. 비록 한 달간이지만 여러 가지 걱정을 가지고 갑니다. 해야 되는 사역에 대한 부담감도 있지만 남겨진 가족들에 대한 부담감이 있습니다. 혼자서 아이들을 부른 배로 챙겨야 하는 최윤희 선교사, 그리고 비자문제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지방으로 가는 이동에 두려움이 있다는 것입니다. 나이가 들어가서일까요? 책임을 져야 하는 가족이 있어서일까요?
너무나 좋은 도로를 보고 와서 열악한 네팔의 도로가 더 마음에 다가와서일까요? 언젠가부터 지방으로 가야할 때마다 기도를 합니다. 무사히 돌아올 수 있기를...
네팔의 지방도로를 타고 가보신 분들은 이해하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비가 오면 갑자기 산사태가 나고, 수 백미터의 절벽을 차로 지나가고, 추락한 차들을 보면서 이동하는 여행은 30시간 가까운 시간동안 그 불안함을 지우기는 참 힘듭니다.
그런 지방으로 전도팀들을 데리고 가기 힘든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기꺼이 따라와 주었던 팀들에게 다시 한 번 고마움을 표합니다. 그리고 사고한번 없이 지금까지 살아왔음에 감사가 넘칠 뿐입니다.
저에게 있는 두려움은 30시간의 버스여행의 피로보다 다시 그 버스를 타고 그 장소를 또 지나가야 하는 상황을 수도 없이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믿음이 없는 것일까요?
고린도전서에서 시집가고 장가가면 주님을 향한 마음이 나뉜다고 하는데, 제가 그 지경입니다. 저의 안전보다 가족들을 위해서 무사히 돌아올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고린도후서의 바울의 자랑처럼 제가 주님 앞에 자랑할 수 있는 것이 주님을 위한 고난이기에 제 삶이 참 행복한 삶이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힘드니깐 그것이 고난이니깐 더 그 길을 가야 하는 것이겠지요.
저는 지금 이 두 가지의 마음 사이에 끼어 있습니다.
버스여행의 피로, 하루에 10시간 이상 걷는 고통보다 남겨진 가족에 대한 걱정과 이동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한 두려움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땅을 포기할 수는 없네요. 많은 이들이 그 땅을 품고 어떤 이들을 가보기도 하지만 아직도 너무나 열악하고 누군가에게 잊혀진 땅이 늘 마음에 있습니다. 그래서 또 가려 합니다.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강도의 위협, 배의 파선, 길의 위험에서도 그 길을 멈추지 않았던 바울의 삶이 저에게도 있기를 바랍니다. 저를 보내놓고 걱정하고 있을 최윤희 선교사를 위해서도(저를 그 곳으로 보내준다는 것이 저보다 최윤희 선교사가 더 믿음의 사람이라는 증거입니다.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아무것도 해 드리지 못하는 한국에 계신 부모님들과 가족들에게 미안하고 사랑을 전합니다.
이렇게 길게 글을 적는 것은 제가 하는 사역이 힘드니 알아달라는 것이 아닙니다. 담대할 것 같은 저도 실은 두렵고 떨리는 마음이 있다는 것, 그리고 가족에 대한 안타까운 제 마음이 느껴지셔서 무사히 돌아올 때까지 기도해 주십사하는 마음 때문입니다. 저는 기도의 능력을 믿기 때문입니다.
우리 삶에서 소중한 것들이 사라지기 전에 하나님을 사랑하고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을 더 사랑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회가 되면 극서부에서도 블로그에 사진을 올리겠습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
네팔에서 문광진선교사 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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