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성경묵상

쫓아 내지 못해서...

지니와 유니 2013. 6. 5. 12:39

쫓아내지 못해서

사사기 1장은 여호수아가 죽은 후에 아직도 다 차지하지 못한 땅을 차지하러 떠나는 지파들의 모습이 나옵니다.

19절에는 철병거를 보고 (두려워서-사무엘서를 보면 이스라엘은 이 때까지 청동기 문화였습니다.) 쫓아내지 못하였다고 합니다.

다른 지파들도 가나안족속들을 쫓아 내지 못합니다.

그래서 27절에는 결심하고 그 땅에 거주하는 가나안사람들이 생깁니다.

일부 족속들은 노역을 하는 대가로 같이 거주하지만 하나님의 명령은 무시됩니다.

 

2장에서 여호와의 사자가 나타나서 말합니다.

내가 너희에게 맹세한 땅으로 들어가게 하였다. 또 내가 너희와 함께 한다는 언약을 어기지 않겠다.

너희도 이 땅의 주민과 언약을 맺지 말며 그들의 제단을 헐라고 하십니다.

 

불쌍하다고요. 꼭 그래야 하냐고요. 사이 좋게 함께 살면 안 되느냐고요!

성경을 살펴보면 가나안의 악이 가득할 때까지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이집트로 보내십니다.

이제는 더 이상 기다려 줄 수 없는 수준이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심판하십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사람들이 그 명령을 무시하고,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어깁니다.

그것이 모든 불행의 시작이 됩니다.

 

많은 이들이 생각하기를 우리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니 적은 인원으로도 세상의 부패를 막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부패의 요소를 제거한 후에 가능한 일입니다.

이미 부패해 버린 생선에 소금을 아무리 넣는다고 그것이 먹을 음식으로 바뀌지는 않습니다.

얼마 전에 누군가가 배를 한 박스 사 주셨습니다. 처음부터 배 시즌이 아니라서 걱정이 되었지만 그래도 감사하게 받았습니다. 몇 일이 지나서 하나씩 꺼내 먹으러 하니, 이런! 성한 것이 거의 없었습니다.

겉 모양은 멀쩡한데 냉장을 했다가 나온 것이 푸석하고, 중간 중간 상한 것들이 다른 배에게도 영향을 주었던 것입니다.

배추를 사서 김장을 담글 때 제일 먼저 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소금에 절이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보다 먼저 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벌레를 먹거나 물러진 잎사귀를 잘라내는 것입니다. 아깝다고 놔두면 다른 배추도 다 상하게 하거나 맛을 변질시켜 버립니다.

 

이미 상할 대로 상해버린 가나안인들을 제거하고, 새로운 시작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들을 쫓아내지 못하고 함께 사니, 변화가 된 것은 누구입니까?

거룩한 선민인 이스라엘을 보고 가나안인들이 변한 것이 아니라, 가나안인들을 보고 우상숭배로 들어가게 됩니다.

 

요셉과 다윗의 결정적인 사건이 있습니다.

보디발의 아내와 우리아의 아내

어쩌면 요셉은 보디발의 아내의 유혹이 현실을 벗어나게 하는 좋은 거래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셉은 그곳을 뿌리치고 나옵니다.

다윗은 처도 많고 첩도 많은데, 그리고 밧새바가 적극적으로(의도는 있었다고 저는 생각하지만) 유혹을 하는 것도 아닌데 스스로 그 함정에 빠지고 맙니다.

나는 참을 수 있어. 한번 유혹해 봐라고 하는 것보다 더 멍청한 일이 없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굳이 피 흘려 가면서(위험을 감수해가면서) 그들을 쫓아 내야 할까 하는 생각을 했을 수도 있습니다.

뭐 별일 있겠어.’라고 생각을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차라리 그들을 노예로 부리는 것이 더 남는 장사 아냐.’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고, 더 나은 방법이라고 생각을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언약을 어겼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나는 너희와 맺은 언약을 어기지 않겠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너와 함께 하겠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하나님이 용서할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과 세상을 저울질 해 가면서 자기에게 편한 대로 하나님을 섬기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하나님 저는 하나님께 실망했어요라고 말합니다.

 

사사기의 350여년

그 아픔의 역사를 만든 것은 순전히 1장에 나오는 그들이 쫓아내지 못했기때문입니다.

우리는 과연 무엇을 쫓아내지 못하고 있을까요?

무엇이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가로 막고 있을까요?

 

여호와의 사자가 온 땅은 보김이라는 땅입니다.

이름하여 울음의 땅, 눈물의 땅.

그 눈물은 쫓아내야 할 것을 쫓아 내지 못했을 때에 맞아야 하는 아픔의 눈물이 될 것입니다.

주님을 믿으면 고난의 길을 걷게 되고, 고난의 눈물을 흘려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눈물을 흘리는데 우리가 스스로 자초한 것이라면 상급이 없을 것입니다.

아무리 울어도 가슴을 치면서 슬퍼해도 그것은 상이 없는 울음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과 나 사이를 막고 있는 그 무엇도 우리가 쫓아내야 할 우상입니다.

오늘은 그 우상이 무엇인지 고민해 보려 합니다.

그리고 혹시 그 우상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면, 과감히 쫓아 내는 용기 있는 사람이 되기를 기도해 봅니다.

아직도 주저하고 있습니다.

몸은 가나안에 들어 왔는데 마음은 이집트에 있나요?

몸과 마음은 가나안에 있는데 현실이 두려워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만 바쁜가요?

 

용기를 내어 봅시다.

그래서 끝없이 반복되는 실패의 역사 사사기를 우리는 새롭게 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은 쫓아 낼 것이 무엇인지 알 때, 그리고 용기를 내어서 그것을 쫓아 낼 때 가능한 일이 될 것입니다.

그럴 때 하나님은 "내가 너와 함께 하겠다. 그리고 너와의 언약을 반드시 지킬 것이다"

하나님은 그 언약을 지키실 준비가 되어 있으십니다.

그러니 우리가 할 일은 쫓아낼 것을 쫓아내는 일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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