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나약에 도착을 했습니다. 시장을 둘러봐도 먹거리가 거의 없습니다.
지난 번에는 있던 양배추도 사과도 길이 막혀서 다 사라지고 감자도 구하기 힘듭니다.
그래도 1킬로에 70루피를 하는 토마토를 사서 설탕에 재워두었습니다.
네팔사람들은 생토마토를 먹지 않습니다. 그래도 저랑 같이 토마토를 먹어본 목회자들은 이거을 좋아합니다.
오른쪽 밑에 조금 보이는 사이다는 방글라데시가 원공장인 사이다였습니다. 처음 먹어보는 신기한 맛이었습니다.
가로 2미터 세로 3미터의 방에 카페트가 깔려 있지만 바닥에서 어찌나 한기가 올라오던지.
게넨드라 목회자가 가진 전재산입니다.
다행히 태양광으로 충전을 하는 주인아저씨 때문에 전기가 조금 여유가 있었습니다.
밤에 너무 추울 것 같아서 급하게 비닐을 하나 사서 깔았습니다.
카트만두에 비하면 터무니 없이 비싼 가격이지만 도저히 한기를 견딜 수 없어서 깔았습니다.
그래도 새벽이 되면 온몸이 쑤셔서 일어나야만 했습니다.
한국의 예전에 먹었던 콩으로 만든 고기(?)라는 음식을 사서 저녁으로 먹습니다.
교회앞의 마을입니다.
아침에 따뜻한 우유를 대접받습니다.
내일이 토요일...오늘은 뭐할까 고민하다가 성경을 읽기로 했습니다.
아침 먹고 히브리서를 읽고...서로 나누고...점심먹고는 요한복음을 나누었습니다.
태양광으로 충전을 열심히 해야 합니다.
점심에는 바로 근처에 사는 성도님과 같이 식사를 합니다.
찌우라(쌀을 찐후 누른다음 말립니다)로 간단히 합니다.
역시 반찬은 어제 먹은 것과 동일...
맛난 음식을 함께 하고 싶어도 먹을게 없습니다.
간밤에 젖은 이불도 말리고...식기도 말리고...
장작도 비싸서 일주일에 200루피(약 2200원)이나 든다고 힘겨워 합니다.
함께 읽고 함께 밥 먹고 함께 자고... 좋아하는 목회자입니다.
아내와 딸은 차들이 다니기 시작하면 와서 함께 살게 될 것이라는데...
이 좁고 찬기가 가득한 집에서 겨울을 어떻게 날까 걱정이 됩니다.
네팔사람들 다 그렇게 살지만...그래도 걱정은 걱정입니다.
요한복음을 다 읽고 저녁전에 전도를 나갔습니다.
간단히 짜우민 간식도 사 먹었습니다.
요리사의 기술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야채는 하나도 없다는
그래도 나름 맛은 괜찮았습니다.
아마 여러분은 한 입먹고 나면 수저를 내려 놓으시겠지만요.
저녁에는 어렵게 구한 염소고기를 먹습니다.
고기가 있는대신...다른 것은 생략입니다.
토요일에 예배를 드립니다.
성도가 3명인데 한명은 출타중입니다.
내일부터 있을 교육을 위해서 예배 후에 길을 나섭니다.
함께 기념시간 한장.
이곳이 비나약입니다.
몇 일전에 넘어왔던 곳을 그래도 치워 놓았군요.
갑자기 내린 비로 잠시 쉬면서 짜우짜우(네팔라면)을 먹습니다.
이렇게 엉망인 길을 돌아 돌아 멍걸센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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