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의 헌법공포(9월 20일)에 불만을 드러낸 인도는 현재까지(10월 28일) 국경을 봉쇄하고 있다.
표면적인 이유는 국경지대에 사는 머데시들의 시위들로 인한 정치적불안이다.
현재 네팔의 시위대들이 국경을 넘어 인도에서 시위를 한다는 소문도 들리고 있다.
하지만 국경을 봉쇄한다고 사람들이 오가는 길을 막는 것도 아닌데, 물자를 왜 안 보내는 것일까?
또한 11월에 있는 비하르주(인도의 한 주) 선거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국경폐쇄를 한다는 것이다.
내면적인 이유는
크게, 힌두교를 중요시 하는 인도(특별히 지금의 인도정치주세력이 힌두교를 중시하는 정당이다)가 국교가 힌두교였던 네팔이 힌두교를 포기한 것에 대한 보복행위라는 것이다.
또한 인도성향이 강한 머데시들을 위한 주경계와 선거구가 인도가 원하는 수준이 아니라는 것이다.
지금 분쟁이 있는 중간지역은 고대로부터 인도도 아닌 네팔도 아닌 땅이었다.
이 지역은 정글북에 나오는 바로 그런 정글지역이다.
표범이 살고, 호랑이가 사는 정글말이다.
그래서 인도나 네팔이나 별로 관심이 없던 지역이었는데, 영국과 네팔의 영네전쟁이후에 일부는 인도 땅으로 넘어가게 된다.
또한 그 때부터 본격적인 개간사업을 통해서 곡창지대로 바뀌는데, 문제는 정치적인 영향력을 지닌 산간사람들이 대거 이주를 하면서 기존의 정착민을 노예화시켜 버린다.
글을 잘 모르는 그들의 토지를 뺏고, 소작농화 시켜 버려서 그 때의 감정이 아직도 남아 있다.
지금도 여전히 곡창지대지만 밥 먹기 힘든 토착민들이 많은 지역이 되어 버렸다.
여전히 그들은 문맹률도 높고, 가난하다.
또한 새롭게 등장한 머데시족.
이들은 네팔과 인도의 중간에 살던 사람들이다. 머데시는 중간의 나라, 중간에 끼어 있는 나라사람들이라는 의미가 있다.
늪지대라는 의미를 지닌 어찌보면 버려진 땅에 살던 사람들이 개간을 하고 이제 좀 살만하니 네팔 정부가 인도정부가 간섭을 하고 있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들만의 나라를 원하고 있다.
타루족이나 기타 종족은 이미 수 백년 전부터 네팔시민권자로 살아 왔기에 네팔에 더 가깝다.
하지만 머데시는 2006년 마오정부 이후에 시민권을 얻으면서 새롭게 등장한 세력이다.
그들은 인도성향이 더 강하다. 그래서 인도는 머데시의 주권에 그렇게 관심을 많이 가지는 것이다.
중국에서 무상원조 석유가 일부 들어온 후에 유상으로 석유를 수입한다고 한다.
하지만 그 양은 네팔 전액이 쓸 수 있는 양의 3-4일치 밖에는 되지 않는다.
가스와 석유가 파동 나기 직전이다.
13개월의 국경봉쇄가 있었던 1989년과는 다른 경제규모의 네팔이다.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요 근래 세계적인 재난 중에 가장 큰 대지진을 맞은 나라에 할 수 있는 조치인지도 궁금하다.
하지만 세상은 늘 그렇듯이 조용하다.
조바심만 가지지 않으면 그냥 먹고 사는 것에는 문제가 없는 것도 같은 현실.
하지만 네팔은 점점 병들고 낙후되어 간다.
얼마나 많은 관광수입의 손실과 경제적 손실, 교육적인 손실을 입고 있는 것일까?
당장 남은 한 통의 가스통, 휘발유 3리터의 다급함보다 네팔의 현실이 조금 더 마음 아프다.
휘발유가 현재 1리터에 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평상시의 5배가 넘는 수준이다.
하지만 그것마저 가짜석유를 섞어서 믿을 수가 없다고 한다.
마오이스트 내전, 지진 때보다 더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으면서 2015년 올해는 참 힘들게 지나가고 있다.
이럴 때 우리가 네팔을 위해서 해 줄 수 있는 것은 두 손 모아 기도하는 것 뿐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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