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 이야기

동부탐방 2017. 07. 04~12

지니와 유니 2017. 7. 14. 11:43


아이들의 여름 방학을 맞아 일곱식구가 함께 이번에는 동부지역을 갔다 왔습니다.

우기철이라 위험한 길들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참 좋은 일정이었습니다. 또한 숙소들도 좋은 곳들을 많이 찾아서 즐거운 일정이 되었습니다.

우기로 일부지역은 갈 수 없어서 겨울로 미룬 지역이 몇 군데 있지만 전체적으로 많이 다닐 수 있었습니다.

사진들은 아래 넣어 봅니다.


1일차.

새벽 4시부터 잠이 깨어서 짐을 마무리하고, 아이들을 깨우고 출발합니다. 이른 시간 출발을 해야 차도 안 막히고 숙소구하기도 힘들기에 먼길 떠날때는 늘 5시쯤에는 출발을 하는게 습관입니다.

둘리켈을 지나서 신둘리로 가는 길은 길이 조금 좁기는 하지만 포장이 잘 되어 있고, 주변 경관이 좋습니다.

카트만두에서 약 50km까지는 와 봤지만 그 이후는 와보지 못한 최윤희선교사가 좋아합니다.

둘리켈에서 꼬다리방향(중국국경쪽)으로 가다가 쩌리꼬뜨를 갈 생각도 했지만 지난 탐방때 길이 너무 안 좋은걸 확인하고 이번에는 라메찹쪽으로 돌아서 갑니다.


둘리켈에서 약 85km거리에 있는 쿠리꼬뜨는 오가면서 간식을 먹거나 식사를 하기 좋은 곳입니다.

이곳에서 라메찹으로 들어가는 다리를 건너서 먼떨리군청소재지를 지나가면 따마코시라는 조그만 삼거리가 나옵니다.

이곳에서 쩌리꼬뜨와 지리와 먼떨리의 삼거리가 나옵니다.

시간 여유가 있어서 지리를 잠시 들렀다 나왔습니다.

지리는 루크라공항이 생기기 전까지는 에베레스트등반을 하던 사람들이 꼭 들러야했던 곳입니다.

이곳에서부터 걸어가면 베이스캠프까지만도 2주정도 걸립니다. 그래서 약 한달의 시간이 소요되죠.

잠시라지만 시간은 거의 5시간을 더 소요해서 지리까지 갔다 왔습니다.. 지리에서는 솔루쿰부인들의 특별식(동부산간마을은 다 먹긴 합니다)인 뚝바 한 그릇 먹었는데 어찌나 짜던지 흐흐


시간 여유가 있어서 쉬엄 쉬엄 갑니다.

쩌리꼬뜨는 왜 이리 산골마을이 큰지 모르겠지만 도심이 잘 형성된 군청소재지입니다.

3번이상 자 봐서 다양한 숙소를 알지만 차를 세우기 좋은 곳을 찾다가 찾은 꿈베호텔은 대박이었습니다.

디럭스룸이 하루 1500루피, 그렇게 싸진 않지만 요즘 네팔숙소물가를 보면 적당한 듯합니다.

더 대박인 것은 이곳의 뚝바와 기타 음식이 참 맛있었다는 것.

쿰배 호텔의 전화번호는 049-421560, 9849191385입니다.


이번 여행의 거의 최고의 음식은 쩌리꼬뜨였다고 가족들이 뽑습니다.

2일차

오늘은 쩌리꼬뜨(돌라카군)를 떠나서 왔던 길을 조금 다시 내려간 후에 오켈둥가와 솔루쿰부로 가는 길입니다.

가족 여행의 특색이라면 도로로 갈 수 있는 끝지점까지 가보는 것입니다.

어제는 지리가 그 끝지점이었습니다. 지금 한창 지리와 설레리를 잇는 도로를 건설 중이지만 완공은 언제나 될지 알 수 없습니다.

만약 연결이 되면 조금은 다른 루트로 여행이 가능해 질 것입니다.


오켈둥가로 가는 길은 라메찹을 넘어 온 후에 쿠리꼬뜨에서 약 2km만 내려가면 삼거리가 나옵니다.

이 삼거리에서 가는 편에서 오른쪽으로 산을 넘어가면 약 75km후에 떠라이(평야지대)를 만납니다.

나중에 9일차에 이 길로 카트만두를 들어갑니다.

오늘은 삼거리에서 구루미라는 동네까지 60km를 잘 포장된 도로로 강을 따라 내려가면 됩니다.

동으로 가는 길입니다. 그렇게 달리면 다시 삼거리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산을 넘으면 꺼따리라는 마을이 나옵니다.

3일차에 이 길로 산을 넘었습니다.

예전에는 케이블배로 차를 실고(그 때는 오토바이) 넘었던 강을 이제는 다리가 생겨서 쉽게 넘어 갑니다.

현재 꼬땅으로 들어가는 길은 아직도 다리가 건설되지 않아서 흔들다리를 넘어가서 반대편의 버스를 타야 해서 이번 어행에서는 제외되었습니다.


해발고도 400정도에서 최대 2600정도까지 계속 올라갑니다. 그래도 예전에 비하면 길이 참 좋아져서 운전할 맛이 나지만 네팔에 처음 온 분들은 운전을 하면서 마음이 불안할 도로입니다.

지리는 도로가 많이 깨어졌고, 카트만두에서 쩌리꼬뜨로 가는 도로는 보수 공사로 현재 엉망인데 오켈둥가 설레리가 가는 길은 좋습니다.


설레리 들어가는 마지막에 비포장으로 4륜을 넣고 가야하는 500미터 정도를 제외하곤 괜찮았습니다.

2륜이나 승용차는 우기철에는 조금 어려움이 있을 듯합니다.


오늘은 산장에서 자는 느낌을 누리고자 솔루쿰부의 군청소재지 설레리를 지나 비행장이 있는 파쁘루에서 여장을 풀었습니다.

그 중에 한 곳인 에베레스트 호텔은 나무와 돌로 지은 건물로 안에 들어가면 산장에 온 느낌이 들었습니다.

예전에 비하면 비싸지만 방 하나에 1000루피로 적당하고 넓고 깨끗했습니다.

식사는 적당한 정도, 모모와 볶음밥 같은 걸 먹었는데 달밧을 먹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에베레스트의 전화번호는 038-520159, 520342입니다.

메니저는 양디라마. 9743011935, 9842897722


이번 여행의 모든 곳에서 와이파이가 되었다는 사실. 현재 네팔의 대부분 지역은 호텔이라면 와이파이가 됩니다.

참 많은 변화가 생겼네요.

3일차 오늘은 얼마전에 네팔의 6대도시로 광역시가 된(광역시라 하지만 인구는 25만명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비라뜨너거르까지 갈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구루미에서 꺼따리를 넘어가는 길이 예전에는 포장도로였는데 지금은 거의 포장이 다 벗겨진 상태이고, 일부구간은 산사태와 진흙밭이 되어서 시간이 엄청 걸렸습니다.

오켈둥가를 거쳐서 구루미까지 내려와서 간단히 아침 요기를 합니다.

차편이 들어갈 수 있으면 꼬땅쪽으로 길을 들어섰을텐데 우기철인 지금은 차를 가지고는 들어갈 수 없는 곳입니다.

그래서 꼬땅과 보즈뿌르는 겨울을 기약하기로 하고 산을 넘습니다.


몇년 전의 잘 포장되어 있던 도로는 다 어디로 사라졌는지,

네팔의 문제는 포장을 제대로 하지 않아서 트럭과 버스들이 다니면서 몇년만에 도로가 엉망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직접 가보기 전에는 도로사정을 알 수 없는 것이 네팔의 상황입니다.


가는 길에 아이들과 산에서 점심을 라면으로 해결합니다.

비가 중간에 오기 시작해서 차에서 먹고, 전 군대시절 생각하면서 불어나는 국물과 함께 맛난 점심을 먹었습니다.


꺼따리는 지나서 미르쩌야라는 평야지대까지 내려오니 원래 예상보다 훨씬 지난 1시 30분.

여기서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원래 목적지인 비라뜨너거르는 약 5시간에서 6시간 떨어진 곳입니다.

숙소도 잘 모르고, 아이들과 평야지대에서 수영을 할 생각으로 왔는데 늦은 시간에 도착해야 수영하기는 힘들고, 수영장이 있는 호텔에 물었더니 하루 숙박료가 40불이나 합니다.

그래서 포기하고 인근의 깨끗한 강가에서 수영하고 놀고, 에어컨 나오는 방 찾아서 자기로 했습니다.

차로 가면서 숙소가 있을 만한 곳을 찾다가 눈에 띈 특이한 풍경.

대로변에서 수영장이 딸린 호텔 발견. 이곳은 러한이라는 지역입니다.

덜발호텔 033-562234, 9801552300

객실과 수영장, 파티홀, 피트니스를 갖춘 호텔입니다.

디럭스는 2500루피, 수퍼 디럭스는 최대 4명은 잘 수 있는데 2800루피.

에어컨 되고요. 방 하나마다 2명씩 수영은 공짜.

저희는 10% 할인 받아서 2250루피에 지내고 어른 300, 아이 200루피의 수영비를 내고 총 5000루피에 하루를 지냈습니다.


식사는 조금 비싼 가격이지만 음식은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치킨 시즐러는 특히나 타멜에서 시킨 것 같이 그럴 듯합니다.


아이들과 신나게 수영을 즐겼습니다. 해가 뜨지 않아서 조금 아쉬웠지만 물 온도는 적당해서 잘 놀았습니다.

저녁에 러한의 거리에서 사온 망고는 지금까지 먹어본 망고와는 다른 특이한 향이나서 특템을 한 셈이 되었습니다.

비포장으로 지친 몸으로 잘 쉬었다 갑니다.


4일차

오늘은 차밭으로 유명한 일람까지 가는 날입니다.

평상시보다 조금 늦게 출발을 했습니다. 수영장에서 잠시 수영도 하고 갑니다.

러한길거리 식당에서 계란도 사서 먹습니다. 이동하는 중에 더먹이라는 제법 큰 도시를 도착했더니 쇼핑몰이 시작을 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이곳에서 카트만두 큰 슈퍼에서나 구할 수 있는 아이스크림도 구해서 먹고, 피자와 햄버거도 먹습니다. 믈론 맛은 그닥.

일람을 바로 올라가기에는 시간이 조금 여유있어서 동부의 끝 까꺼르비따로 갔다 옵니다.

일림을 올라가는 사거리와 까꺼리비따는 12km밖에 되지 않아서 잠시 갔다 올만 합니다.

인도가 보이는 다리에서 인도땅까지 걸어갔다 오는데 아무도 제재를 하지는 않습니다. 인도까지 굳이 넘어갈 필요는 없겠지요.


일람에 도착해서 방을 구하는데, 정말 멋진 호텔이 하나 있어서 가 보았더니 방이 꽉 찼네요.

아마 토요일이라서 더 그랬던 것 같은데 3000루피나 하는 방들이 꽉 차는 것보면 네팔도 참 많이 바뀌었습니다.

원래 주인이 운영하던 구건물인 그린뷰호텔(신건물과 50미터정도 거리에 있습니다)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오늘 길에 만나는 일람 차밭이 훨씬 예쁘지만 습하고, 주위에 아무 것도 없어서 패스.

차밭은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아서 별로지만 예전과 달리 산책로가 잘 만들어져 있어서 하루종일 차에 갇혔던 식구들이 산책으로 몸을 풀었습니다.


저녁은 예전에 와서 맛나게 먹었던 차밭에 있는 작은 식당.

역시 맛은 주관적이고 분위기라고... 맛이 별로네요.

대신 겉다리로 시킨 닭튀김이 이날의 잘 마무리 해 주었습니다.

처음 뚝바(우리의 칼국수 같음) 몇개만 시켜서 의아하던 주인은 이 후에 달밧정식과 닭튀김까지 시키니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나름 거나한 저녁을 먹고 조금은 축축한 일람의 침대보에서 잠을 청합니다.


5일차

오늘은 어찌보면 이번 여행의 최종목적지인 따쁘레중까지 가는 날입니다.

일람과 피딤 딱 중간 쯤에 랑께라는 마을이 있습니다. 이 길에서 서쪽으로 가는 갈림길이 있는 마을이죠.

우기철만 아니면 한번 도전해 보고 싶었지만 이번에는 참았습니다.

이곳은 유제품으로 만든 다양한 제품과 어짜르(네팔사람들의 장아찌같은 음식)가 특산품으로 나오는 곳입니다.

그렇게 발달된 마을이라서 그런지 간식과 밥을 파는 음식점의 음식도 꽤 맛있었습니다.

양배추와 토마토도 많이 나오는 곳이라 양배추가 듬뿍 들어간 야채모모도 괜찮았고, 뿌리(얕은 도넛같은 빵)도 괜찮았습니다.


따쁘레중에서 자러던 계획은 생각보다 빨리 따쁘레중에 도착해서 포장도로의 끝인 수꺼따르 공항에 12시에 도착했기에 결국 피딤까지 내려오기로 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작지만 시원한 계곡을 만나서 생생우동으로 점심을 대신했습니다.

피딤과 따쁘레중 지역은 길가에서 제법 많은 교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교회의 십자가를 찾는 재미가 솔솔했습니다.


오늘 머문 호텔은 피딤의 마나스위호텔, 피딤으로 들어오는 길에 수도 없이 광고판을 세워 놓아서 뭔가 대단할 줄 알았는데, 정원도 없는 호텔이었습니다. 그래도 6층 건물에 방도 많고 깨끗한 곳이었습니다.

처음 가는 분은 찾기가 쉽지 않을 듯, 저희도 못 찾으면 딴 곳에서 자야지 하면 골목으로 들어갔다가 우연히 찾았네요.

하루 1500루피(에어컨방) 일반방은 1200루피 에어컨을 켜지 않아도 되는 날씨였지만, 에어컨 방이 아닌 곳은 냄새가 조금 나서리.

식사도 soso.

저희 식구는 네팔달밧을 잘 먹는 편이지만 다른 메뉴가 있으면 더 훌륭한 저녁이 됩니다.


참, 피딤은 림부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자치구가 되고 싶다고 림부완(림부의 땅)이라는 입간판을 하고 있습니다.

6일차

오늘은 조금 낯선 곳 비라뜨너거르로 갑니다. 전에 제가 한번 가본 곳이긴 합니다.

결론은 신기하게도 처음 와서 머물렀던 호텔은 찾아내어서 하루 또 지내게 되었습니다.

하루 숙박료 2000루피(원래는 3500루피랍니다. 비수기라 할인되었는데 10%서비스 13%세금이 붙습니다)


지나가면서 보았던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매장이 있는 쇼핑몰에 세웠습니다.

식당가에 별게 없지만 간단하게 모모와 닭튀김으로 점심을 대신하고 아이스크림 작은통으로 3개나 사서 만찬을 즐겼습니다.

유광이가 아파서 결국 많이 못 먹은 것이 아쉽지만 덕분에 다른 아이들은 실컷 아이스크림을 즐겻네요.


원래는 더란의 윗쪽 던쿠타와 기타 몇 곳을 더 갈 생각이었는데 꼬땅과 보즈뿌르를 결국 한번 더 와야 하기에 겨울에 묶어서 다시 오기로 하고 더란에서 발길을 돌렸습니다. 비라뜨너거르는 인구도 많고 땅도 넓고 공장도 많은 곳이지만 지저분하고 아직 정비가 되지 않은 도시의 느낌이 많이 났습니다.


참, 피딤에서 일람으로 오던 길에 길을 잘 못 들어서 한번도 가보지 못한 인도국경을 보게 되었습니다. 뻐수뻐띠 너거르라고 카트만두에서 직행버스가 다니는 곳이더라구요.

한 20분을 운전해 가면서도 풍경이 다른데 하면서도 몰랐네요. 덕분에 새로운 곳도 구경하고 왔습니다.


비라뜨너거르에서 숙소를 어떻게 찾나 하면서 국경으로 가는 길에 보았던 호텔에 들어갔습니다. 나중에 보니 제가 몇 년 전에 왔던 호텔이더라구요. 길가에 있어서 국경 갔다 오면서 그 때도 그렇게 들어갔던 호텔인데, 오래된 호텔이라서 낡긴 했어도, 방에 조그만 거실도 따로 딸려 있고 나름 괜찮은 호텔입니다.

오랜만에 방에서 식사를 시켜 먹고는 휴식입니다.


7일차

오늘과 내일은 가야 하는 거리가 짧네요. 원래는 비라뜨너거르에서 저넉뿌르까지 한번에 갈 거리인데, 중간에 러한에서 발견한 호텔에서 하루 쉬어 가기 위해서 일정을 조금 늘렸습니다.

올 여름 가족 모두 수영장에 한번 가지 못했는데, 저렴한 숙박비에 수영이 공짜이고, 수영장에 거의 아무도 오지 않아서 가족수영장이 되는 특권을 누릴 수 있어서 하루 쉬어갑니다.

조금 늦게 출발하고 가는 길에는 쉬엄 쉬엄 구경하면서 갑니다.

간단히 점심을 먹고, 오후에 자장면으로 간식을 하고, 저녁은 닭튀김으로 하루를 마감합니다.



8일차.

2시간도 안 되는 거리에 있는 저넉뿌르까지의 일정이라서 12시까지 수영도 하고 점심도 시켜 먹고 하면서 놀다가 느긋하게 출발합니다.

저넉뿌르는 힌두신화에 나오는 유명한 곳입니다.

비쉬누의 화신 중에 한명인 저넉왕이 살던 곳이면 그의 왕비인 시따와 결혼한 곳입니다.

시따가 스리랑카로 잡혀간 것을 찾으러 가고, 그를 도와 하누만(원숭이 신)이 시따를 구해 오고 그래서 하누만은 왕가의 수호신이 되는 이야기가 바로 저넉뿌르를 중심으로 하고 있기에 힌두인들에게는 유명한 곳입니다.

또한 건축물이 네팔에서는 보기 힘든 양식이라서 눈을 끕니다.

물론 그게 답니다. 하하하


많은 분들이 묻습니다. 그렇게 네팔의 곳곳을 다니면 뭐 볼게 있냐고.

별로 없습니다. 그냥 그 과정을 즐기는 것이고, 그 동네의 모습들을 보는 것입니다.

그들의 살아가는 모습, 네팔 곳곳의 조금은 다른 풍경을 보는 것이죠.


저넉뿌르는 구시가라서 조금은 도로가 어수선하고 처음 오신 분들은 적응하기 힘든 지저분함과 복잡함이 존재하는 곳입니다.

그래도 한번은 와봐야 하는 곳이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되네요.

숙소도 나름 괜찮은 호텔이 3, 4개 인근에 모여 있는데 처음 오신 분이 찾기 쉽게 설명하기는 어렵네요.

저희가 머물렀던 곳은 웰컴호텔이었습니다.


저희가 머물렀던 방 중에서는 제일 넓고 조금은 호텔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아주 깨끗하지는 않았지만 지방에서 이정도면 훌륭했습니다.

3000루피와 3200루피였는데 2500루피(모든것 포함)에 머물렀습니다.


별거 없지만 저넉뿌르의 왕궁 앞 마당을 시간에 쫒기지 않고 거닐어 보는 것은 나름 괜찮은 느낌입니다.

9일차

짧게는 10일 길게는 2주를 계획하고 나갔는데 5개군 정도를 이번 여행에서 제외하고 나니 조금 빨리 여행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카트만두로 들어가는 길이 크게 3가지가 있었는데, 나라얀가드를 통해 무글링으로 가는 길은 가장 넓지만 가장 거리가 멀고 요즘 공사 중이라 통제와 산사태 등으로 대부분의 차는 돌아갑니다.

두 번째 길은 가장 빨리 갈 수 있는 헤따우따를 거쳐서 가는 길인데, 이 길은 자주 넘나 들어서 전에 왔던 둘리켈을 만나는 신둘리쪽 길로 들어섰습니다. 평야 삼거리에서 둘리켈까지 180, 둘리켈에서 집까지 25킬로 그리고 저넉뿌르에서 삼거리까지 약 30킬로미터.

길이 좋은 편이라 빨리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동부로 가는 많은 차들이 이도로를 우회도로로 선택하고 있어서 내려오는 차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추월하기가 쉽지 않았죠.

오는 길에 헤따우따길이 산사태로 막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감사했습니다.


조금 일찍 카트만두에 들어와서 점심으로 우동 한 그릇하고 집에 도착.

오자마자 밀린 청소 빨래 세차를 하면서 온 가족이 정신 없이 오후를 보내고 저녁으로 김치찌개.


이번 여행은 우기철인데도 불구하고 낮에 비로 인해 어려움이 많이 겪지 않아서 좋았고, 숙소들을 잘 만나서 편안한 밤을 지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또한 우기철에 녹음의 자연을 보는 것은 보너스.


네팔에서 시골로 여행을 나서는 것은 많은 용기가 필요하죠.

먹을 것 자는 곳 도로상황 긴 일정 등등

하지만 그래서 조금은 더 매력적인 여행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기회가 되시면 꼭 한번 네팔의 동부를 다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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