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의 여행과 글

겸손의 왕

지니와 유니 2018. 12. 19. 17:47

어떤 상황이나 문맥이 앞 뒤가 안 맞을 때 모순이라는 단어를 쓴다.


겸손과 왕이라는 단어가 완전히 반댓말은 아니라도 왕이 겸손하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다.

자비롭다. 인자하다라는 단어는 조금 맞아 보여도, 왕인데 겸손하다.


자유분방할 것 같은 미국 대통령도 격식이 있고, 권위가 있다.

그 한 사람으로의 위치가 아닌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주는 무게감이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이 겸손하겠다고, 타국의 대통령보다 낮은 자리에 앉고, 고개를 더 숙이고, 대화를 할 때도 상대방의 말에 "예'라고만 한다면 그건 겸손한 것이 아니라 비굴한 것이다.

그런 대통령을 그 국민들은 수치스러워 할 것이다.


한 나라의 왕이 다른 나라의 왕에게 머리를 조아리는 일.

국치. 


그런데, 예수님은 이것보다 더한 수치에도 우리를 사랑하기를 멈추지 않으셨다.

누추한 마굿간 구유에 오셨다가, 발가 벗은 채 나무 십자가에 매달리신.

평생 머리 둘 곳 조차 없다고 하셨던 분.


그분이 왕이라니, 그 분이 신이라니.


힌두국가에 산다.

힌두 신들은 그들의 용맹함을 세번째 눈으로, 많은 손으로, 많은 머리로, 수 많은 무기로 나타낸다.

그리고 자신들의 마음에 안 들면 가차없이 죽여 버린다.


하나님에 대한 오해.

전쟁을 좋아하시는 분.

 오해를 깨기 위해서 예수님은 우리와 완전히 동일한 모습으로 오셨고, 우리의 고통을 다 아시는 연약한 몸으로 사셨다.

지치면 쉬고, 자고, 먹어야 하는 연약한 몸.


온 우주를 창조하셨으니 온 우주를 순식간에 파괴도 할 수 있는 분이 연약함으로 오셔서 겸손히 나귀를 타셨던 분.


그 분이 오신 날.

세상의 어떤 신과도 비교할 수 없는 아주 특별한 분.

그 분을 기다리며

마라나타 주 예수여 속히 오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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